남자 계주, 12년 만에 값진 은메달…한국 선수단 6번째 메달(종합)

남자 계주, 12년 만에 값진 은메달…한국 선수단 6번째 메달(종합)

등록 2022.02.16 22:17:17수정 2022.02.16 22:25:29

2010 밴쿠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남자 계주 메달 획득

'맏형' 곽윤기, 밴쿠버 이어 또 한 번 은빛 질주

한국 선수단 6번째 메달 수확…황대헌 2관왕은 아쉽게 불발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 은메달을 딴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2.02.16. dadazon@newsis.com

[베이징=뉴시스]안경남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12년 만에 올림픽 남자 5000m 계주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곽윤기(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 박장혁(스포츠토토), 이준서(한국체대)로 이뤄진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6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41초679의 기록으로 5팀 중 캐나다(6분41초257)에 이어 2위로 결승선에 골인했다.

이탈리아(6분43초431)가 3위다.

어드밴스로 결승에 오른 개최국 중국은 레이스 도중 넘어져 최하위(6분51초654)로 머물렀다.

남자 계주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 한국 곽윤기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22.02.16. yesphoto@newsis.com

2014 소치 대회는 준결승에서 탈락했고, 2018 평창 대회는 결승에 올랐으나 최하위에 그쳤다.

남자 대표팀 맏형 곽윤기는 2010 밴쿠버 대회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서 한국의 결승 진출을 도운 김동욱(스포츠토토)도 함께 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앞서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황대헌의 2관왕은 불발됐다. 2006 토리노 대회부터 이어진 쇼트트랙 다관왕 명맥은 아쉽게 끊겼다.

남자 대표팀의 계주 은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6번째 메달(금메달 1개·은메달 4개·동메달 1개)을 확보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 은메달을 딴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02.16. yesphoto@newsis.com

45바퀴를 완주하는 레이스에서 한국은 박장혁이 첫 주자로 나섰다.

1위에서 출발한 한국은 곽윤기, 이준서, 황대헌으로 이어지는 초반 레이스에서 선두로 레이스를 끌고 나갔다.

그 뒤를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 순으로 쫓았다.

선두를 줄곧 유지하던 한국은 18바퀴를 남기고 캐나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 한국 황대헌이 역주하고 있다. 2022.02.16. dadazon@newsis.com

중국의 추격을 받는 상황에서 한국은 캐나다에 이어 2위 자리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11바퀴를 남기고 중국이 미끄러지면서 레이스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캐나다가 치고 나가자 한국도 속도를 높였다. 그러나 간격을 좁히지 못했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록 기대했던 16년 만의 금메달은 아니지만, 12년 만에 남자 계주에서 값진 은메달이 나온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