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축하하네
still, life
김동기, 김지은, 채재용, 황은아 4인전
2020. 2. 7 - 2. 21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B2, C-36
Gallery IJOO 이주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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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갤러리에서는 < still, life > 김동기, 김지은, 채재용, 황은아 4인전을 2020년 2월 7일부터 2월 2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 still, life > 전은 각각 다른 매체를 중심으로 작업을 해 온 4인의 작가가 일상 삶 속의 예술적 사유를 회화, 판화, 드로잉, 사진 작업으로 전시한다.
‘김동기’는 오랫동안 목판화를 자신의 중심 매체로 다루며 나무 판이라는 재료의 속성과 그것을 반복해서 파고 찍어내는 수행의 성질을 중첩시켜 도시나 사물 등을 바라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 중 곶자왈 숲은 자신이 생경하게 느꼈던 숲의 바람과 하얀 빛, 점들을 갤러리 벽에 데려다 놓았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페인팅 신작을 선보인다. 일상에서 포착된 이미지들의 중첩을 통한 실루엣의 몽환적인 형상은 김동기의 주된 관심사인 사라짐, 생성의 시간성을 화폭에 담아 내었다.
‘김지은’은 공간과 시간의 흐름에 의해 소멸되어 가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장지 위에 목탄과 연필, 지우개로 드로잉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공간 안에서 시간과 노력을 통해 몰입한 사람들의 몸을 통해 마음의 경로를 표현한 드로잉과 시간의 층과 몸의 놀림을 얹어 변형을 거듭하는 예민함을 표현한 종이시리즈로 공간이란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존재했던 시간, 무수한 몸의 움직임 등이 존재하는 복합적인 곳이라는 메세지를 전한다.
‘채재용’의 사진에는 사람이 잘 등장하지 않는다. 그의 작업에서는 건축 공간과 그 공간을 분할하고 채우는 빛과 그림자 자체가 오브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서의 강박을 가득 담아 오브제들의 ‘따뜻한 적막감’을 표현하고 있다. 활짝 핀 꽃보다 떨어져 시든 꽃잎을 찬찬히 바라보는 그의 자세는 사진을 대하는, 삶을 대하는 그의 방식인 것이다. 사람이 부재한 이미지이지만 정물과 공간에서 사람과 관계했던 시간의 흐름을 상상하게 한다.
‘황은아’에게 정물은 각자의 이야기를 갖고 있는 캐릭터이다. 정물이 슬며시 자리를 이탈하여 시야 밖으로, 또는 화면 밖으로 움직이고 있는 순간을 상상하기를 즐긴다. 그런 순간의 기이한 에너지를, 단순한 형태와 색감의 배치가 만들어내는 긴장감으로 표현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실제 사물의 크기로 확장된 캔버스 작업은 정물과 관계를 맺는 새로운 시각을 경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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