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상가 정리해 빚 갚고 즉시연금 들어야"
A. 노후생활비 250만원을 전원생활을 하면서 만들기는 불가능하다. 은행빚 7000만원도 걸림돌이다. 생활비를 대폭 줄이느냐, 아니면 부동산을 정리하느냐의 선택의 문제인데, 안정된 은퇴생활을 위해선 후자를 권한다.
생활불편 등으로 전원생활에 들어간 은퇴자들의 거주기간이 짧아지는 가운데 ‘역귀농’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원주택 인기가 예전만 못해 자산가치도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최 씨는 전원주택을 처분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좋겠다.
대전 소재 상가는 수익성이 나쁘다. 2억원에 분양받아 50만원의 월세를 받고있지만 실투자금 대비 임대수익률은 세전 3%에 불과하다. 매각후 대출을 상환하고 남은 자금으로 연금자산을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후소득은 즉시연금으로 준비=부부가 공동명의의 전원주택을 3억5000만원에 양도하면 그동안 토지가격이 올라 양도소득세는 약 1700만원이다. 상가는 양도소득세 부담이 없다. 전원주택과 상가 매각대금으로 대출 7000만원을 상환한 다음 보유 현금자산을 합하면 약 6억5000만원의 금융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
최 씨네는 현재 국민연금으로 110만원을 받고 있어 원하는 노후생활비보다 140만원이 부족하다. 먼저 부부가 비과세 일시납으로 1억원씩 상속형 즉시연금으로 가입을 할 경우 현재 공시이율 2.4% 기준으로 5년 후 매달 20만원씩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원금 2억원은 나중에 부부가 사망 후 각각 상속된다.
이와 함께 1억원을 확정형 즉시연금에 추가로 가입할 것을 권한다. 5년 거치 후 만 70세부터 수령하면 90세까지 월 5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물론 즉시연금 비과세 한도 1억원을 넘겨 수령연금에 소득세가 과세된다. 그러나 수령액이 연 1200만원 이하는 수령금액에 대해 4.4% 소득세율로 분리과세되므로 월 2만2000원의 소득세만 부담하면 된다.
◆비과세 종합저축 가입을=또 1억5000만원은 절세상품에 가입해 5년 정도 굴려보자. 우선 올해부터 65세이상이 5000만원 한도내에서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 종합저축을 추천한다. 또한 최씨는 현재 근로소득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이용해 볼만 하다. 연간 불입한도 2000만원 씩 5년간 1억원을 운용하고 비과세 종합저축 만기분을 합치면 월 53만원의 이자를 받는 목돈을 만들 수 있다. 나머지 현금자산 2억원은 전세를 끼고 소형 아파트를 사 큰 딸에게 주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