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부부 공동명의로, 노란우산공제 가입 서둘러야"
A. 의사 같은 전문직은 학업으로 인해 사회진출이 늦으면서 은퇴도 일반인보다 빠른 특성을 보인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벌지만 오래 지출하는 라이프 사이클이다. 또 전문직 종사자가 급증하면서 경쟁이 날로 격화되고 있어 일반 직장인보다 어쩌면 노후가 더 불안할 수 있다. 전문직일수록 재테크에 신경써야 이유다.
김 씨의 자산운용은 재산 늘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루 빨리 노후준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은행예금보다 수익이 나은 투자자산을 확보하고 개인연금도 가입하라는 이야기다.
◆변형 종신보험·해외채권에 관심을=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리스크 관리다. 본인의 유고시 가정의 안전망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자녀가 독립할 때까지 최소한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보장금액을 준비하자. 보험료 부담이 크다면 사망보장금을 10억원 정도로 하는 정기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대안이다.
일반 근로자는 은퇴후 필요 노후자금을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3가지로 준비하지만 의사는 퇴직연금이 없어 개인연금 준비가 좀 더 필요하다. 요즘엔 경제활동 기간에는 보장을 받고 은퇴 후엔 생활비를 받거나,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변형 종신보험이 나와 있다.
아울러 절세상품도 활용토록 하자. 노란우산공제와 연금저축이 그것이다. ‘자영업자의 퇴직금’으로 불리는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하면 소득이 1억원을 초과하므로 200만원 소득공제를 받게 돼 세금환급금은 77만원 정도다. 매월 20만원 부어 훗날 노후자금으로 쓰도록 하자. 연 2.4%의 복리가 적용된다. 연금저축도 연간 40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는데, 40만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연금저축은 실적배당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 형태가 좋겠다.
김 씨는 저축을 주로 1년 단위의 적금상품에 하고 있어 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적립식 펀드에 월 100만원씩 2~3년 부어 목돈 마련에 나서도록 하자. 지난 한 해 2조원 가량 자금이 몰린 4차혁명 펀드의 수익률이 좋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또 국내 금리보다 높고 환차익도 기대되는 해외채권도 추천 대상이다. 원화의 대미 달러 환율이 바닥권이어서 달러표시 해외 채권의 매입 적기로 판단된다.
◆모친 아파트는 증여말고 상속받아라=모친이 보유한 아파트는 5억원 정도 한다. 증여를 받을 경우 세금이 7600만원 나온다. 그러나 상속을 받게 되면 일괄공제 5억원을 제하기 때문에 상속세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받은 아파트가 완공되면 부부 공동 명의로 등기하는 것이 좋겠다. 종합부동산세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합부동산세는 부부의 주택가격을 합치지 않고 각자 계산한다. 각자 기준시가에서 6억원을 공제받을 수 있어 공동명의 주택은 기준시가 12억원을 넘지 않는다면 종합부동산세를 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