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질없이 짓다[謾成]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 1287~1367).
老去功名念自輕 늙을수록 공명에 대한 생각이 가벼우니,
且將幽事送餘生 이제 그윽한 일로 남은 삶을 보내련다.
池邊剪葦看雲影 구름 그림자 보기 위해 못가에 갈대를 베고,
窓下移蕉聽雨聲 빗소리 듣기 위해 창 밑에 파초를 옮기리.
烏紗白葛午風輕 검은 사모에 흰 갈포 입으면 한낮에 바람 일고,
石枕藤床雨氣生 등나무에 돌 베고 누우면 우기(雨氣)가 생겨나겠지.
獨倚北窓尋夢境 홀로 북창에 기대어 꿈나라를 찾으면,
綠陰何處一鶯聲 녹음 어디에서 꾀꼬리 소리 들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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