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우승(高尔夫球冠軍)

박인비 “퍼팅 좋아 우승, 올 시즌 자신감 생겼다”(종합)

含閒 2018. 3. 19. 12:29
박인비 “퍼팅 좋아 우승, 올 시즌 자신감 생겼다”(종합)
주미희 기자2018-03-19 11:53:50




박인비가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30 KB금융그룹)는 3월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679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번째 대회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
(총상금 150만 달러, 한화 약 16억 원) 최종 4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박인비
▲ 박인비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공동 2위 그룹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아리아 주타누간(태국), 
마리나 알렉스(미국, 이상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 등을 5타 차로 제치고 압도적인 우승을 확정지었다.

LPGA에 따르면 박인비는 이날 우승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승은 항상 좋다. 싱가포르에서 샷은 견고하다고 느꼈는데 쇼트게임과 퍼팅은 그렇지 못 했다. 휴식이 
길어서 쇼트게임, 퍼팅이 완벽하게 되지 않았다. 이번 주에 그런 감각이 빨리 돌아왔고 퍼트를 잘 했다. 
이번 시즌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시즌 초반에 우승하면 시즌을 시작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정말 기쁘다. 
많은 압박감에서 벗어난 것 같다.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지난 2017년 8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LPGA 투어로 돌아왔다. 박인비는 2주 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대회를 치러 공동 31위를 기록한 뒤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4일 내내 페어웨이 안착률 약 89.3%(50/56), 그린 적중률 약 83.3%(60/72), 퍼트 수 평균 28.75개를 
기록하며, 샷, 퍼트 모두 결점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1번 홀(파) 버디 후 11번 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펼친 박인비는 12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잡고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박인비는 "전반 9개 홀에서 참을성을 가져야 했다. 1번 홀 버디 후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버디를 만들지 못 했다. 
어떤 순간엔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평온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스스로 되뇌었다. 
12번 홀부터 퍼트가 떨어지기 시작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LPGA 창립자 중 한 명이 박인비를 두고 세계에서 가장 좋은 퍼터라고 했다"는 말에 "창립자 앞에서 
플레이하고 골프를 보여주는 것은 항상 좋은 느낌이다. 우리가 높은 수준의 골프를 하고 경쟁하는 것이 
그들 덕분이기 때문이다. 여자 골프 수준이 정말 높아졌다는 걸 느낀다. 그들 앞에서 플레이하는 건 항상 
특별한 감정이다"고 화답했다.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은 LPGA를 창립한 13명의 여자 골퍼를 기념하는 대회다.

박인비는 "이번 주에 우승하고 통증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그동안) 퍼팅이 좋았을 때 우승했던 것 같다. 특히 파5 홀은 장타자들에게 유리한데 나는 장타자가 아니다. 
퍼팅이 없으면 많은 버디를 만들어내지 못 하는데 퍼팅이 떨어지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말렛형(반달) 퍼터에서 앤서(일자)형 퍼터로 바꾼 것에 대해선 "퍼터를 바꾸고 나에게 좋은 
스트로크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됐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박인비는 "이번 시즌 목표가 메이저 대회나 일반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었다. 1승을 했기 때문에 잘만 되면 
메이저에서도 좋은 골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8개국 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대해선 "솔직히 말해서 올림픽 이후 세계랭킹을
 잘 보지 않았다. 내가 20위권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세계랭킹 1위 등의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내 주된 관심사는 좋은 골프를 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랭킹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인비는 휴식을 취한 뒤 돌아와 이렇게 빨리 우승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나도 모르겠다. 
몸과 정신이 쉬어야 할 시점에 도달했고 휴식을 가진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재충전된 느낌이었고 
다시 경기하고 싶었다. 휴식을 취하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우승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보다 행복하진 않았을 것"
이라고 말했다.(사진=박인비)
'완벽 플레이' 박인비,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정상..LPGA 통산 19승 달성
임정우 기자 입력 2018.03.19. 09:57 수정 2018.03.19. 12:17 
▲ 박인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박인비(30, KB금융그룹)가 빈틈없는 경기력을 보이며 미국 여자프로 골프(LPGA)투어 통산 19승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 파이어 골프 클럽(파 72)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를 기록한 박인비는 공동 2위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마리아나 알렉스(미국),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한 박인비는 1번 홀 버디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박인비의 버디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박인비는 10번 홀까지 모두 파를 기록했고 버디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다.

박인비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경쟁자들의 추격이 시작됐다. 데이비스와 마리아나 알렉스(미국)가 차근차근 타수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올라섰고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알렉스는 15번 홀에서 어프로치 이글을 잡아내며 박인비를 1타 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박인비는 침착했다. 컴퓨터 퍼트를 앞세운 박인비는 12번 홀을 시작으로 15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리드를 잡은 박인비의 마무리 역시 완벽했다. 박인비는 남은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2017년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에 승수를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19승을 이룬 박인비는 CME 글로브 포인트 6위로 도약했고 우승 상금으로 22만 5000달러를 받았다.

전인지(24, 하이트진로)는 이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5위(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도약했고 최운정(28, 볼빅)은 최종 합계 12언더파(276타)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4주 연속 톱10 진입에 도전했던 고진영(22, 진로하이트)은 대회 마지막 날 퍼트에 발목을 잡히며 1타를 잃었고 최종 합계 5언더파(283타) 공동 46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 박인비 ⓒ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