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우승(高尔夫球冠軍)

지은희 우승 이끈 14번 홀의 홀인원

含閒 2018. 3. 26. 13:40

지은희 우승 이끈 14번 홀의 홀인원

  • 2018-03-26 12:20


LPGA투어 KIA 클래식서 통산 4승째

지은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 클래식에서 최종라운드에 홀인원을 앞세워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LPGA투어 공식 트위터 갈무리)


결국 홀인원 한 방에 희비가 엇갈렸다. 

지은희(32)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공동 7위로 대회를 시작해 2, 3라운드 공동선두에 이어 결국 시즌 첫 우승까지 차지하며 자신의 LPGA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0월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약 8년 만에 우승을 경험한 이후 5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 크리스티 커, 리젯 살라스(이상 미국)와 격차는 2타. 최종일 경기에서 5타를 줄인 지은희지만 경쟁 선수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13번 홀(파4)까지 마친 상황에서 지은희는 커에 불과 1타를 앞선 상황이었다. 

하지만 166야드의 14번 홀(파3)에서 나온 홀인원이 지은희에게는 우승의 쐐기를 박는 동시에 커를 포함해 추격하는 선수들에게는 의지를 꺾는 결정적인 승부처였다.

지은희가 휘두른 7번 아이언에 맞고 날아간 공은 가볍게 그린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에 떨어졌다. 지은희의 통산 8번째 홀인원이다.

단숨에 1타 차가 3타 차로 벌어진 덕에 지은희는 15번과 18번 홀(이상 파4)의 보기에도 순위표의 가장 높은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지은희의 홀인원에 커도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지은희는 "오늘 정말 잘 맞았다"면서 "드라이버가 잘 됐고, 퍼트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을 경쟁했던 커 역시 "나도 오늘 최선을 다했다. 지은희가 굉장한 골프를 선보였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원문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943908#csidxe9ca22bd4ae7a8a8334112aebbf7c38



홀인원으로 우승 쐐기, 지은희 KIA 클래식 우승..5개월 만의 정상

김진회 입력 2018.03.26. 10:02 수정 2018.03.26. 10:47 
ⓒAFPBBNews = News1
지은희(32·한화큐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은희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지은희는 '베테랑' 크리스티 커와 리제트 살라스(이상 미국)를 2타차로 꺾고 개인통산 네 번째 우승컵에 입 맞췄다.

지은희는 5개월 만에 정상에 섰다. 지난해 10월 중순 스윙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17언더파를 기록, 8년 만의 정상에 섰다.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태극낭자 중 최고령인 지은희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의 올 시즌 우승 횟수는 3승으로 늘었다. 지난달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고진영(23·하이트진로)이 LPGA 투어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했고, 지난주 뱅크 오프 호프 파운더스컵에선 '골프 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LPGA 투어 통산 19승을 거머쥐었다.

ⓒAFPBBNews = News1
이날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지은희는 6~8번 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 9홀에서 4타를 줄였다.

10번 홀(파5)에서도 다시 한 타를 줄인 지은희는 14번 홀(파3) 홀인원으로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166야드의 내리막 홀에서 친 공이 그린에 맞은 뒤 그대로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커가 두 타차로 뒤쫓고 있는 상황에서 연출된 홀인원이라 값졌다. 순식간에 두 타를 줄인 지은희는 두 타차로 추격해오던 커와의 격차를 단숨에 4타차로 벌렸다.

흥분한 탓일까. 15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은 지은희는 16번 홀(파4)에서 안정을 되찾으며 타수를 지켜나갔다. 17번 홀(파5)에서 8m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쉬운 파를 기록한 지은희는 18번 홀(파4)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티샷을 잘 보낸 뒤 두 번째 샷을 온 그린 시켰다. 홀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무리하지 않는 퍼트로 파를 지켜내 정상에 등극했다.

ⓒAFPBBNews = News1
지은희와 함께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김인경(30·한화큐셀)은 기복 있는 플레이로 두 타밖에 줄이지 못해 13언더파 275타로 제인 박, 크리스 타물리스(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은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공동 7위에 랭크됐다. 최혜진(19·롯데)과 고진영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에 나란히 자리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