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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종규 KB금융 회장, 노조 설문 조작 "혐의없음"

含閒 2018. 3. 16. 09:28

 

한국 금융의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시느라 고생 많습니다.

정치 권력에서 기우제를 지내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단독] 윤종규 KB금융 회장, 노조 설문 조작 "혐의없음"

경찰, 국민銀 노조 고발사건 불기소 의견 송치…"노조 업무방해 없었다 의견"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변휘 기자 |입력 : 2018.03.15 14:09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머니투데이DB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머니투데이DB
MT단독자신의 연임 관련 노조 설문조사 '조작' 의혹으로 고발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에 대해 경찰이 혐의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검·경의 잇단 수사선상에 오르며 입지가 좁아졌던 윤 회장으로서는 불안 요소 중 한 가지를 덜게 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해 9월 '회장 연임 찬반 설문조사 과정에 사측이 개입했다'며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윤 회장 등 관련자를 업무방해와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지난 12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해 9월 초 윤 회장 연임을 놓고 진행된 설문조사 당시 사측이 10여개 단말기를 이용해 중복 응답하는 방식으로 답변을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4000여건의 '찬성' 의견이 조작됐고 정황상 중복 응답한 17개 단말기 소유자가 모두 특정부서의 직원이라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 고발 이후 경찰은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최근 노조가 업무방해를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며 노조 소식지 등 자료를 검토한 결과 혐의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임금단체협상 타결 등으로 최근 국민은행 노사 갈등이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도 이 같은 결론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노조는 지난달 28일 윤 회장을 제외한 관련자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을 제외한 관련 임원들이 현직을 떠난 데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이 노사 화합을 위해 노조 설득에 나선 게 영향을 줬다.

경찰의 무혐의 판단으로 설문조사 조작 논란에서는 벗어났지만 윤 회장을 둘러싼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특히 국민은행의 '특혜채용' 의혹 관련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혜채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지난 14일 오전 10시쯤부터 수사관들을 투입해 사건 관련자들의 자택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윤 회장을 포함해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임원 등 1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20명의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고위 인사 친인척 등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국민은행 채용비리 의심 사례는 3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