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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계 번진 미투 “이오규 명인, 미성년자도 성추행했다”

含閒 2018. 3. 14. 08:35

국악계 번진 미투 “이오규 명인, 미성년자도 성추행했다”

입력 : 2018-03-14 05:23/수정 : 2018-03-14 06:55

 

사진=MBC 뉴스 캡처

거문고 명인이자 용인대 명예교수인 이오규 명인이 무형문화재 전수조교로 수십 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상습적으로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MBC는 용인대학는 이 명예교수가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했다고 폭로했다는 학생들의 폭로가 이어져 조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피해 사실을 폭로한 용인대 졸업생과 재학생은 모두 7명이다. 개인 교습을 받으러 찾아갔다가 국악인의 꿈을 접었다는 피해자도 있다.

용인대 국악과 재학생은 “뒤로 와서 안은 상태로 밀착이 되면 아랫배를 계속 만졌다”며 “불쾌하지만 그 자리에서 내색할 수 없었다”고 MBC에 말했다.

해당 재학생은 또 “선배들로부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마주치게 되면 피해라’라는 얘기를 들었다. 만지고 이러는 거 조심하라고...”라고 부연했다.

이처럼 이 교수의 성추행은 학생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연주를 잘하는 법을 알려 준다며 가슴을 만졌다” “복식호흡법을 알려 준다며 눕히고 올라탔다” 등의 증언도 이어졌다.

개인교습 중에도 성추행은 이어졌다. 해당 피해자는 “아픈 시늉을 내기도 하고 별별 짓을 다 해도 피해갈 수 없다. 그래서 그만 뒀다”고 말했다. 이 피해자는 자신의 동생도 국악고등학교 재학 시절 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 피해자는 “어린애고 미성년자였다”며 “국악계가 참 작다. 문제를 제기하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 피해자는 국악인의 꿈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폭로가 이어지자 용인대는 조사에 착수했고 명예교수직 박탈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이 교수의 입장이나 해명은 전해지지 않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198418&code=61121211&cp=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