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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국민은행 인사팀장 구속에 '곤혹'

含閒 2018. 3. 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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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국민은행 인사팀장 구속에 '곤혹'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3.06

윤종규 KB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한국증권신문-오혁진 기자] 윤종규 회장이 곤혹스럽다. 금융 및 사정당국의 칼날이 국민은행을 향하는 가운데 채용비리에 연루된 국민은행 인사담당자가 구속된 것이다. 앞서 검찰이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에 나선 뒤에 구속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지난 5일 서울남부지법 이환승서울남부지법 이환승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업무방해 혐의로 인사팀장 오모(4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지난달 28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국민은행 인사팀장인 오씨는 2015년 신입행원 채용 과정에서 개입해 20명의 VIP 리스트를 관리하면서 윤종규 KB 금융지주 회장(63)의 종손녀와 전 사외이사의 자녀  및 최고경영진 조카 등 3명에게 특혜채용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윤 회장의 종손녀는 2015년 신입행원 채용 과정에서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에서 300명 중 273등에 그쳤지다. 그러나 2차 면접에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등급을 줘 120명 중 4등으로 합격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전 사외이사 자녀도 서류전형 점수가 840등으로 최하위였으나 서류전형을 무사히 통과해 최종합격자로 선정됐고, 최고경영진의 조카는 서류전형과 1차 면접에서 하위권이었으나 2차 면접 당시 최고등급을 받고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윤종규 회장을 포함해 KB금융에 대한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KB금융노조 관계자는 “더 이상 윤 회장을 믿을 수 없다. 금융 및 사정당국이 KB금융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야 한다. KB금융이 좀 더 깨끗해져야 ‘리딩뱅크’를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이 윤 회장에 대해서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현재 검찰의 수사 이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검찰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에 대한 소환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