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작품(書法·艸民朴龍卨)

서예전 여는 초민 박용설

含閒 2017. 11. 15. 23:14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제자들에게 서예 용품까지 줘가며 붓글씨 전도 27년

서예가 박용설씨가 이백의 시 ‘월하독작’을 쓴 자신의 작품을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김춘식 기자]

서예가 박용설씨가 이백의 시 ‘월하독작’을 쓴 자신의 작품을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김춘식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초대 작가 출신 서예작가 박용설(70)씨. 그가 올해 써내려간 서예 작품 40점을 전시하는 ‘초민 박용설’전이 서울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지난 14일부터 엿새간 열렸다. ‘용비어천가구’ ‘누실명’(허균) ‘평화의 기도’(성 프란치스코) 등 대작들이 전시됐다.
 

현대미술관 초대작가 출신 박용설씨
제자들 제안으로 지각 첫 개인전
“수익금 모두 기부, 후학 양성 계속”

남한산성 아래를 작업실로 삼았다는 박씨의 작업 기간은 약 10개월. 그간 “꽃이 피고(봄), 낙엽이 졌다(가을)”고 한다. “평소 공개 전시를 꺼리다 제자들 제안으로 첫 전시를 열었다”는 그는 “특히 이백의 ‘장진주’(將進酒)는 10여 분간 일필휘지로 써내려간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작품 가운데 ‘산상수훈’(성경 마태복음)은 특유의 예서로 옮겨졌고, 초서로 써내려간 ‘월하독작’(이백)은 획이 꿈틀거리는 착시를 안겼다. 
 
“서울대 사범대에서 교양과목(서예) 강사로부터 ‘서예 소질이 있다’는 칭찬을 들었어요. 그길로 서예에 입문했지요. 나중에 폐지됐지만, 사범대 서예회(동아리)도 제가 만들었습니다.(웃음) 이후엔 학남 정환섭 문하에서 서예 수업을 받았지요.”
 
이화여고 서예 교사로 일했던 그는 1975년 한국서예공모전 최고상을 받았고, 86년 현대미술관 초대 작가가 된 뒤로 70차례 국내외 서예전에 참가해 이름을 알렸다.
 
90년부터는 예술의전당 서예아카데미 강사로 쭉 활동하며 27년간 후진 양성에 힘썼다. 수묵헌(守黙軒) 김찬호 경희대 교수 등 약 50명의 유명 서예가를 배출했다.
 
박씨는 “필요하면 제자들에게 서예용품까지 마련해줬다. 중국 현지서 목간(木簡)을 구한 뒤 나눠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아내와 슬하에 두 직장인 아들을 둔 그는 “이번 전시 수익금은 모두 기부할 생각”이라며 “힘닿는 데까지 서예 활동을 이어가고, 후학을 양성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출처: 중앙일보] 제자들에게 서예 용품까지 줘가며 붓글씨 전도 27년

 

서예전 여는 초민 박용설

입력 2017.11.06. 15:37

(서울=연합뉴스) 추사 김정희 선생 기념사업회 고문과 예술의 전당 자문위원인 중견 서예작가 초민 박용설(艸民 朴龍卨)선생 서예전이 1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2층 전관에서 열린다.

박용설 선생은 경동고-서울대학교 사대를 졸업한 뒤 1975년 한국미술협회 주최 제2회 한국서예공모전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뒤 2017년 현재까지 한국, 중국, 대만 등지서 열린 모두 73회의 국내외 서예전에 참가했다. 현재 초민의 서예작품(비석 및 현판)을 소장하고 있는 곳은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세종정부청사, 안중근의사기념관, 국립한글박물관, 연세대학교, 구레 화엄사 등 전국 23곳이다. 2017.11.6

photo@yna.co.kr

 

 

 

 

 

 

 

 요한복음 3장 16절은 성경 중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구절중의 하나이다. 이 구절은 또한 "껍질 속의 성경"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이 구절이 가장 전통적인 기독교에서 중심적인 교리의 일부분의 정리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 주셨다.


约3:16 “ 神愛世人,甚至將他的獨生子賜給他們,叫一切信他的,不至滅亡,反得永生。








 丁若鏞  四言古詩

朝餐赬霞 夕啜墜露 (조찬정하 석철추로)  아침에 붉은 노을 먹고 저녁엔 떨어진 이슬 마시네

靑鶴翩翩 息我庭樹 (청학편편 식아정수)  푸른 학이 훨훨 날아 나의 정원 나무에 내려 앉네.

杜琴不理 風其淸 (두금불리 풍패기청)  거문고 타지 않아도 풍류는 더없이 맑다오.

靜觀調息 然無聲 (정관조식 격연무성)  조용히 바라보며 호흡을 고르니 고요하여 소리가 없네.

抱樸含眞 與道爲隣 (포박함진 여도위린)  소박하고 참됨을 안고 도와 이웃하리.

九轉之熟 萬歲長春 (구전지숙 만세장춘)  아홉 번 익힌 탄약 먹으며 만세토록 길이 청춘을 누리세.



 許筠 陋室銘
'누추한 집'이라는 뜻의 누실명 시(詩)는 허균 선생의 외가 또는 출생지인 강릉시 사천면 진2리 하평리 언덕 위 愛日堂[교산 허균 선생의 태(胎)를 묻은 곳]에 터 잡고 있다.
교산 허균 선생께서는 애일당(愛日堂) 옆 초막(草幕)을 짓고 임진란 피난길 직후 공부(工夫)할 때 지으신 것이다

房闊十笏(방활십홀) 南開二戶(남개이호)    방 너비는 열 홀 쯤인데 남향으로 문 두개를 내니 
午日來烘(오일래홍) 旣明且煦(기명차후)    한낮 볕이 들어 쬐니 밝고 또 따사롭구나 
家雖立壁(가수입벽) 書則四部(서칙사부)    집은 비록 벽만 있을지라도 책은 고루 갖추었으니
餘一犢鼻(여일독비) 唯文君伍(유문군오)    남은 것은 베잠방이 입은 이몸 탁문군의 짝이라네
酌茶半甌(작차반구) 燒香一炷(소향일주)    반 사발 차를 마시고 한 자루 향 사르며
偃仰棲遲(언앙서지) 乾坤今古(건곤금고)    한가로이 지내면서 천지고금을 생각하노라
人謂陋室(인위누실) 陋不可處(누불가처)    남들은 누추하다고 거처할 만한 곳이 아니라지만
我則視之(아칙시지) 淸都玉府(청도옥부)    내가 보기에는 신선들이 사는 청도와 옥부일세
心安身便(심안신편) 孰謂之陋(숙위지루)    마음이 평안하고 몸이 편하니 누가 감히 누추하다 하리
吾所陋者(오소누자) 身名竝朽(신명병후)    내가 누추하다 여기는 것은 몸과 이름이 함께 썩는 것
憲也編蓬(헌야편봉) 潛亦環堵(잠역환도)    원헌은 쑥대로 엮은 집, 도잠도 작은 집에 살았다네
君子居之(군자거지) 何陋之有(하누지유)    군자가 산다면, 어찌 누추하다하리요


본관은 양천(陽川). 자는 단보(端甫), 호는 교산(蛟山)·학산(鶴山)·성소(惺所)·백월거사(白月居士). 아버지는 서경덕(徐敬德)의 문인으로서 학자·문장가로 이름이 높았던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엽(曄)이다. 어머니는 강릉 김씨(江陵金氏)로서 예조판서광철(光轍)의 딸이다. 임진왜란 직전 일본통신사의 서장관으로 일본에 다녀온 성(筬)이 이복형이다. 문장으로 이름 높았던 봉(篈)과 난설헌(蘭雪軒)과 형제이다.


環堵 : 사방이 각각 1도(堵)의 집이라는 뜻으로 가난한 집을 이르는 말

 

산상보훈(山上寶訓)                             마태복음 5장 3절~ 10절

 

安貧樂道乃眞福, 巍巍天國若輩屬. (안빈낙도내진복, 외외천국약배)

哀悼痛哭乃眞福, 若輩終當承溫煥. (애도통곡내진복, 사인종당승온환

溫恭克己乃眞福, 大地應由彼嗣續. (온공극기내진복, 대지응유피사속)

饑渴慕義乃眞福, 心期靡有不足. (기온모의내진복, 심기미유불) 飽?

慈惠待人乃眞福, 自身必見慈惠渥. (자혜대인내진복, 자신필견자혜악)

心地光明乃眞福, 主必賜以承顔樂. (심지광명내진복, 주필사이승안락)

以和致和乃眞福, 天主之子名稱卓. (이화치화내진복, 천주지자명칭탁)

爲義受辱乃眞福, 天國己在彼掌握. (위의수욕내진복, 천국기재피장악)

        



 

消暑 (소서) - 더위를 삭히다  - 白居易

 

何以煩暑 (하이소번서) : 짜증스런 더위를 어찌 삭일까?    (消, 銷)

端居一院中 (단거일원중) : 집 안에 단정하게 앉아 있으면 될 일

眼前無長物 (안전무장물) : 눈앞에 거추장스러운 것들 없애니

窓下有淸風 (창하유청풍) : 창 아래 시원한 바람이 이네.

熱散由心靜 (열산유심정) : 마음 고요하니 열기 흩어지고

凉生爲室空 (양생위실공) : 방 안이 텅 비어 서늘함이 감도네.(凉,涼:서늘할 량)

此時身自得 (차시신자득) : 이는 나 스스로 느낀 것이니

難更與人同 (난갱여인동) : 남과 함께 하긴 어렵겠지. 


 歸去來兮 귀거래혜                     자, 돌아가자.
田園將蕪 胡不歸 전원장무 호불귀  고향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旣自以心爲形役 기자이심위형역    지금까지는 고귀한 정신을 육신의 노예로 만들어 버렸다.
奚惆悵
而獨悲 해추창이독비          어찌 슬퍼하여 서러워만 할 것인가.
悟已往之不諫 오이왕지불간          이미 지난 일은 탓해야 소용 없음을 깨달았다.
知來者之可追 지래자지가추          앞으로 바른 길을 쫓는 것이 옳다는 것을 깨달았다.
實迷塗其未遠 실미도기미원          인생길 잘못 들어 헤맨 것은 사실이나, 아직 그리 멀지 않았다.
覺今是而昨非 각금시이작비          이제 깨달아 바른 길 찾았고, 지난날 벼슬살이 그릇된 것 알았다.
舟遙遙以輕颺 주요요이경양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흔들리고
風飄飄而吹衣 풍표표이취의          바람은 한들한들 옷깃을 스쳐가네,
問征夫以前路 문정부이전로          길손에게 고향이 예서 얼마나 머냐 물어 보며, 
恨晨光之熹微 한신광지희미          새벽빛이 희미한 것을 한스러워한다. 
乃瞻衡宇 내첨형우                     마침내 저 멀리 우리 집 대문과 처마가 보이자
載欣載奔 재흔재분                     기쁜 마음에 급히 뛰어갔다.
僮僕歡迎 동복환영                     머슴아이 길에 나와 나를 반기고 
稚子候門 치자후문                     어린 것들이 대문에서 손 흔들어 나를 맞는다. 
三徑就荒 삼경취황                     뜰 안의 세 갈래 작은 길에는 잡초가 무성하지만,
松菊猶存 송국유존                     소나무와 국화는 아직도 꿋꿋하다.
携幼入室 휴유입실                     어린 놈 손 잡고 방에 들어오니, 
有酒盈樽 유주영준                     언제 빚었는지 항아리엔 향기로운 술이 가득, 
引壺觴以自酌 인호상이자작         술단지 끌어당겨 나 스스로 잔에 따라 마시며,
眄庭柯以怡顔 면정가이이안         뜰의 나뭇가지 바라보며 웃음 짓는다. 
倚南窓以寄傲 의남창이기오         남쪽 창가에 기대어 마냥 의기 양양해하니,
審容膝之易安 심용슬지이안         무릎 하나 들일 만한 작은 집이지만 이 얼마나 편한가.
園日涉以成趣 원일섭이성취         날마다 동산을 거닐며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본다.
門雖設而常關 문수설이상관         문이야 달아 놓았지만 찾아오는 이 없어 항상 닫혀 있다.
策扶老以流憩 책부노이류게         지팡이에 늙은 몸 의지하며 발길 멎는 대로 쉬다가,
時矯首而遐觀 시교수이하관        
때때로 머리 들어 먼 하늘을 바라본다.
雲無心以出岫 운무심이출수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를 돌아 나오고,
鳥倦飛而知還 조권비이지환         날기에 지친 새들은 둥지로 돌아올 줄 안다.
翳翳以將入 영예예이장입         저녁빛이 어두워지며 서산에 해가 지려 하는데, (景?)
撫孤松而盤桓 무고송이반환         나는 외로운 소나무를 어루만지며 서성이고 있다.


歸去來兮 귀거래혜                    돌아왔노라.
請息交以絶遊 청식교이절유         세상과 사귀지 않고 속세와 단절된 생활을 하겠다.
世與我而相違 세여아이상위         세상과 나는 서로 인연을 끊었으니,
復駕言兮焉求 복가언혜언구         다시 벼슬길에 올라 무엇을 구할 것이 있겠는가. 
親戚之情話 열친척지정화         친척들과 정담을 나누며 즐거워하고, (說?)
樂琴書以消憂 낙금서이소우         거문고를 타고 책을 읽으며 시름을 달래련다.
農人告余以春及 농인고여이춘급   농부가 내게 찾아와 봄이 왔다고 일러 주니,
將有事於西疇 장유사어서주         앞으로는 서쪽 밭에 나가 밭을 갈련다.
或命巾車 혹명건거                    혹은 장식한 수레를 부르고,
或棹孤舟 혹도고주                    혹은 한 척의 배를 저어 
旣窈窕以尋壑 기요조이심학         깊은 골짜기의 시냇물을 찾아가고
嶇而經丘 역기구이경구         험한 산을 넘어 언덕을 지나가리라. (陭?)
木欣欣以向榮 목흔흔이향영         나무들은 즐거운 듯 생기있게 자라고, 
泉涓涓而始流 천연연이시류         샘물은 졸졸 솟아 흐른다.
羨萬物之得時 선만물지득시         만물이 때를 얻어 즐거워하는 것을 부러워하며,
感吾生之行休 감오생지행휴         나의 생이 머지 않았음을 느낀다.


已矣乎 이의호                          아, 인제 모든 것이 끝이로다!
寓形宇內復幾時 우형우내복기시   이 몸이 세상에 남아 있을 날이 그 얼마이리.
曷不委心任去留 갈불위심임거류   어찌 마음을 대자연의 섭리에 맡기지 않으며.
胡爲乎遑遑欲何之 호위호황황욕하지 이제 새삼 초조하고 황망스런 마음으로 무엇을 욕심낼 것인가
富貴非吾願 부귀비오원               돈도 지위도 바라지 않고,
帝鄕不可期 제향불가기               죽어 신선이 사는 나라에 태어날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懷良辰以孤往 회양진이고왕         좋은 때라 생각되면 혼자 거닐고,
或植杖而耘耔 혹식장이운자         때로는 지팡이 세워 놓고 김을 매기도 한다.
登東皐以舒嘯 등동고이서소         동쪽 언덕에 올라 조용히 읊조리고,
臨淸流而賦詩 임청류이부시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짓는다.
聊乘化以歸盡 요승화이귀진         잠시 조화의 수레를 탔다가 이 생명 다하는 대로 돌아가니,
樂夫天命復奚疑 낙부천명복해의   주어진 천명을 즐길 뿐 무엇을 의심하고 망설이랴. 



 

파주문월把酒問月 - 李白(이백)


 靑天有月來幾時  청천유월래기시          푸른 하늘의 저 달은 언제부터 떠 있었던가.

 我今停杯一問之  아금정배일문지          나 지금 술잔을 멈추고 달에게 물어본다.

 人攀明月不可得  인반명월불가득          사람은 달에 오를수는 없지마는

 月行却與人相隨  월행각여인상수          달은 오히려 사람을 따르는구나.

 皎如飛鏡臨丹闕  교여비경임단궐          휘영청 밝아 나르는 거울이 달의 궁궐 앞에 임한듯

 綠煙滅盡淸輝發  녹연멸진청휘발          밤안개 걷히니 맑은 빛을 발하는 구나.

 但見宵從海上來  단견소종해상래          밤이 오면 바다 위로 솟는 것만 보았더니

 寧知曉向雲間沒  영지효향운간몰          어찌 알았으랴 새벽에는 구름 사이로 잠기는 것을

 白兎藥秋復春  백토도약추부춘          옥토끼는 불사약을 봄가을로 찧고 있으니

嫦娥孤棲與誰鄰   상아고서여수린         상아는 외로이 살면서 누구와 이웃하고 있는가

今人不見古時月    금인불견고시월         지금 사람들은 옛 날의 저 달을 보지 못하지만

今月曾經照古人    금월증경조고인         지금 저 달은 옛 사람들을 비추었으리라

古人今人若流水    고인금인약류수         옛 사람이나 지금 사람 모두 흐르는 물과 같아

共看明月皆如此    공간명월개여차         다 같이 달을 보고 모두 이와 같았으리라

唯願當歌對酒時    유원당가대주시         오직 바라노니, 노래하고 술 마실 동안은

月光長照金樽裏    월광장조금준리         달빛이 오랫동안 금술통을 비추어주기를


樂志論      낙지론  -  뜻대로 삶을 즐김            仲長統(중장통) 179 ~ 220

使居有      사거유                  거처하는 곳에

良田廣宅   양전광택               좋은 밭이 딸린 넓은 집이 있고

背山臨流   배산임류               산을 등지고 시내가 곁에 흐르며

溝池環匝   구지환잡               도랑과 못이 집 주위에 빙 둘러 있고

竹木周布   죽목주포               대나무와 나무들이 죽 벌려 서 있으며

場圃築前   장포축전               앞에는 타작마당과 채마밭이 있고

果園樹後   과원수후               뒤에는 과수원이 있다.

舟車足以代步涉之難 주거족이대보섭지난 수레와 배가 걷고, 물 건너는 어려움 대신하고

使令足以息四體之役 사령족이식사체지역  심부름하는 이가 육체 노역에서 쉬게 해준다.

養親有兼珍之膳   양친유겸진지선           갖가지 진미로 부모를 봉양하고

孥無苦身之勞   처노무고신지로           아내와 자식들은 몸을 괴롭히는 일없이 편안하다.

良朋萃止   양붕췌지                좋은 벗들이 모여 머무르면

則陳酒肴以娛之 즉진주효이오지 술과 안주를 벌여놓고 즐거워하고

嘉時吉日​      가시길일​                기쁠 때나 좋은 날에는

則烹​羔豚以奉之 즉팽고돈이봉지 새끼 양과 돼지를 삶아 제사를 받든다.

躕躇畦苑    주저휴원                 밭이랑과 동산을 홀로 거닐기도 하고

遊戱平林    유희평림​              숲속에서 놀기도 하며,​

濯淸水       탁청수​                 맑은 물에 나아가 씻기도 하고​

追凉風​       추량풍                서늘한 바람을 따라가기도 하며,

釣游鯉       조유리​                물에 노는 잉어를 낚기도 하고​

弋高鴻       익고홍​            높이 나는 큰기러기에 주살질도 하며

諷於舞雩之下​  풍어무우지하​   기우제를 지내는 제단 아래서 바람을 쐬고

詠歸​高堂之上  영귀고당지상    시를 읊으며 높은 집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安神閨房      안신규방​           깊숙한 방에 앉아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思老氏之玄虛  사노씨지현허    노자의 현묘하고 텅 빈 도를 생각하며​

呼吸精​和    호흡정화             천지의 정화를 들이마시고 내뱉어

求至人之彷彿  구지인지방불    至人을 닮고자 애쓴다.

與達者數子    여달자수자       도에 통달한 사람 몇 명과 더불어

論道講書       논도강서         도를 논하고 경서를 ​강론하고

俯仰二儀       부앙이의         하늘과 땅을 올려보고 내려보며​

錯綜人物       착종인물         고금의 여러 인물을 한데 모아 평가하기도 한다.​

彈南風之雅操 탄남풍지아조   남풍의 고아한 가락을 타기도 하고​

發淸商之妙曲 발청상지묘곡    청상의 미묘한 곡조를 연주하여​

逍遙一世之上 소요일제지상​    어려운 세상을 초월하여 유유히 노닐고​

睨天地之間 비예천지지간    하늘과 땅 사이를 곁눈질하여

不受當時之責​ 불수당시지책    당시의 책임을 맡지 않고

永保性命之期 영보성명지기​   기약된 운명을 길이 보전한다.​

如是        여시               이와 같이 하면

則可以凌霄漢 즉가이릉소한​   은하수를 넘어서

出宇宙之外矣 출우주지외의   우주의 밖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

豈羨夫入帝王之門哉 개선부입제왕지문재  어찌 제왕의 문에 드는 것을 부러워하리오?​



 시편 제23장 1절~6절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主乃我之牧者 使我不至窮乏

使我臥於草地 引我至可安歇之水濱

使我心蘇醒 爲己之名引導我行義路

我雖過死陰之幽谷 亦不懼遭害 因主常在我側 主有杖有竿 足以安慰我

在我敵人前 爲我備設筵席 以膏沐我首 使我之杯滿溢

我一生惟有恩寵慈惠隨我 我必永久居於主之殿



 

月 下 獨 酌              李 白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꽃 사이에 앉아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혼자 마시자니

擧杯邀明月   거배요명월    달이 찾아와(달을 초빙하니)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그림자까지 셋이 됐네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달은 마시지 못하고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는 나를 따르네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그들과 더불어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이 봄밤 즐기리

我歌月徘徊   아가월배회    내 노래하면 달도 서성거리고

我舞影零亂   아무영영란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춤춘다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이리 함께 놀다가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취하면 서로 헤어진다

永結無情遊   영결무정유    담담한 우리 우정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다음에는 은하 저쪽에서 만날까


 사시풍경  四時風景

동의어 사절가, 사철가, 이 산 저 산 

판소리 단가로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느끼는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함. 김연수가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절가」 또는 「이 산 저 산」이라고도 함.

구성 및 형식

판소리 단가의 하나로 사계절 풍경의 변화에 따라 느끼는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한다. 「사절가(四節歌)」 또는 「사철가」라고도 한다. 또한 “이 산 저 산 꽃이 피면”으로 시작하므로 「이 산 저 산」이라고도 부르는데, 단가는 첫 구절을 제목으로 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단가가 중국의 인물이나 고사를 엮어 사설을 짜는 데 비해 이 단가는 대부분 평이한 우리말로 엮어져 있고, 약간의 한시 구절만 인용하고 있다. 꽃, 녹음, 황국단풍, 백설 등을 보면서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느끼는 감상을 쉬운 일상어로 표현하기 때문에 비교적 근래에 나온 작품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작가나 창작 연대는 알 수 없다. 일제강점기 정정렬 명창이 「사절가」(Victor KJ-1019)를 녹음한 적이 있으나 아직 음반이 발견되지 않아 이 곡과 동일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근래에는 김연수가 녹음한 「사시풍경」(1969)이 있으므로 현재는 그가 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상현이 부르는 것은 김연수와 사설이 같으나 ‘인수순약격석화(人壽瞬若擊石火)’와 같은 어려운 한문구를 빼고, 곡조도 계면화시켜 부르기 때문에 더욱 대중적으로 널리 불린다. 단가는 본래 평조나 우조로 짜는 데 비해 요즈음 부르는 「이 산 저 산」은 계면조로 짜여 있다. 이는 판소리가 전반적으로 계면화 되어 가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인류의 보배 판소리 그대   

                                              (한 명희-전 국립국악원장)

 

만경벌 두레살이 걸쭉한 육담(肉談)

남도길 굽이굽이 서린 정한들

세월의 체로 쳐서 삭히고 거르더니

겨레의 숨결 동방의 가락 판소리 그대

사해에 울리누나, 지구촌의 갈채 속에

 

지리산 솔바람의 웅혼한 울림

아낙네 육자배기 애잔한 여운

섬진강 나룻배로 얼기설기 나르더니

진양조에 휘몰이라 백의(白衣)의 예혼(藝魂)

만방에 떨치누나, 삶의 한자락 북채에 메워

 

백두에 올라 구궁궁 합장단 치고

한라에 올라 얼씨구 추임새 좋다

순해서 섧고 착해서 미더운

공인된 인류의 보배 판소리 그대

울려라 아시아의 벌판 태평양 너머

코리아의 소리물결 누리에 가득토록

울려라 퍼져가라, 하늘별 저편까지

 

* 판소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경축 위촉시 (2003년)


 念奴嬌·赤壁懷古       蘇軾

大江東去,浪淘盡,      거대한 강동으로 흘러 물결로 모조리 쓸어낼 듯     
千古風流人物。           역사를 주름잡는 영웅들
故壘西邊,人道是         옛 보루의 서쪽 사람들은 얘기하지
三國周郎赤壁。            삼국시대 주유의 적벽이라고
亂石穿空,驚濤拍岸,    사방으로 뻗은 바위 구름을 찢고, 성난 파도 강둑을 할퀴며
捲起千堆雪。              거대한 눈덩이를 말아 올린다 
江山如畵,一時多少豪傑。강산은 그림같건만 피고 진 호걸들 얼마나 많았던가
遙想公瑾當年,小喬初嫁了,당시 주유는 소교와 막 결혼한 상태에서
雄姿英發。                영웅의 모습과 지략을 뽐내었지                  
羽扇綸巾,談笑間         선비 차림의 제갈량과 담소하는 사이에
墻櫓灰飛煙滅。           조조의 군대 돛대와 노는 재로 날고 연기로 없어졌도다
故國神游,                고향으로 마음을 내달리면
多情應笑我,              다정한 사람은 마땅히 웃으리라
早生華髮。                벌써 백발이 났는가
人生如夢,                인간 세상이 꿈과 같으니
一尊還酹江月             또다시 한잔 술을 강물속 달님에게 붓노라   (樽?), 酹(부을 뢰)


小乔初嫁了:《三国志·吴志·周瑜传》载,周瑜从孙策攻皖,“得桥公两女,皆国色也。策自纳大桥,瑜纳小桥。”乔,本作“桥”。其时距赤壁之战已经十年,此处言“初嫁”,是言其少年得意,倜傥风流


 將進酒(장진주) 술 한 잔 받으시오       李白


君不見(군불견)                        그대여보지 못하였는가?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래)     황하의 물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回(분류도해불복회)     바다로 내 닫아서는 돌아오지 못함을

君不見(군불견)                         그대여보지 못하였는가?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     고대광실 밝은 거울에 비친 서글픈 백발,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아침에 검은 머리 저녁때 백설 됨을

人生得意須盡歡(인생득의수진환)     인생 젊어 득의 찰 때 즐기기를 다할지니

莫使金樽空對月(막사금준공대월)     금 술통 헛되이 달빛 아래 두지 말지어다.

天生我材必有用(천생아재필유용)     하늘이 나를 이 땅에 보낸 것은 쓸모가 있었음인데,

千金散盡還復來(천금산진환복래)     돈이야 흩어졌다 다시 돌아오기도 하는 것이니

烹羊宰牛且爲樂(팽양재우차위락)     염소 삶고 소 잡아 맘껏 즐겨 보세나!

會須一飮三百杯(회수일음삼백배)     한번 마시기로 작정하면 삼백 잔은 마실 일

岑夫子 丹丘生(잠부자단구생)         잠부자여단구생아!

將進酒 杯莫停(장진주배막정)         술 권하거니 잔 멈추지 말고

與君歌一曲(여군가일곡)               노래 한 곡 부를 테니

請君爲我傾耳聽(청군위아경이청)     귀 기우려 들어주게

鐘鼓饌玉不足貴(종고찬옥부족귀)     고상한 음악 맛있는 음식 귀할 것도 없으니

但願長醉不復醒(단원장취불부성)     다만 이대로 취하여 부디 깨지 말기를 원하네

古來聖賢皆寂寞(고래성현개적막)     예로부터 성현들도 지금 모두 사라져 없고

惟有飮者留其名(유유음자유기명)     오로지 술 잘 마시던 이들의 이름만 남았다네

陳王昔時宴平樂(진왕석시연평락)     그 옛날 진사왕이 평락관에서의 연회,

斗酒十千恣歡謔(두주십천자환학)     한말에 만 냥 술로 질펀케도 즐겼다네.

主人何爲言少錢(주인하위언소전)     여보시게 주인양반 어찌 돈이 모자라다 하나

徑須沽取對君酌(경수고취대군작)     어서 가서 술 사오시게 같이 한잔 하자고야

五花馬 千金裘(오화마천금구)         오화마,천금구 따위

呼兒將出換美酒(호아장출환미주)     아이 불러 어서 술과 바꿔오시게

與爾同銷萬古愁(여이동소만고수)     우리 함께 더불어 만고의 시름 잊어나 보세!

  

 前赤壁赋     蘇軾

壬戌之秋,七月既望,          임술년 가을 칠월 십육일에   陰歷每月十五日“望日”,十六日“既望”。

蘇子與客泛舟遊於赤壁之下。  소씨가 손님과 배를 띠워 적벽 아래에서 노니는데

清風徐來,水波不興。          청풍은 서서히 불고 물결은 일지 않는지라

擧酒屬客,誦明月之詩,       술 들어 손님에게 권하고 명월의 시 읊으며 明月之詩:指《詩經.陳風.月出
窈窕之章。                   요조의 구절을 노래하노라니 
                                             《陈风·月出》诗首章为:“月出皎兮,佼人僚兮,
                                          舒窈纠兮,劳心悄兮。”“窈纠”同“窈窕”。
少焉,月出於東山之上,       조금 있다가 달이 동산 위에 나와
徘徊於斗牛之間。               남두성과 견우성 사이에서 배회하니
白露横江,水光接天。          백로 강물에 비껴 있고 물빛은 하늘에 닿아 있다
縱一葦之所如,                 한 조각 작은 배를 가는 대로 맡겨서
凌萬顷之茫然。                 한 없이 드넓은 강물 아득한 데를 넘어가노라니
浩浩乎如憑虛御風,            하도 넓고 커서 허공에 의지하고 바람을 탄 듯    
而不知其所止;                 그 머무를 바를 모르는 듯하며

飄飄乎如遺世獨立,            두둥실 가벼이 떠올라 마치 세상을 잊고 홀로 선 채
羽化而登仙。                   날개가 돋아 신선이 되어 오르는 듯하다
於是飮酒樂甚,                 이에 술 마시고 즐거움이 극하여
扣舷而歌之。歌曰              뱃전을 두드리며 노래 부르니
:“桂棹兮蘭,擊空明        "계수나무 노와 목란 삿대로 맑은 달 그림자를 치며
兮溯流光。                     흐르는 달빛을 거슬러 올라가도다
渺渺兮余懷,                   아득하고도 아득하구나! 나의 생각이여
望美人兮天一方。              아름다운 사람을 바라다보니 하늘 저쪽에 있도다"라고 하였다
”客有吹洞簫者,               객 가운데 퉁소를 부는 사람이 있어          
倚歌而和之。                   노래를 따라 화답하니
其聲鳴鳴然,如怨如慕,       그 퉁소 소리 구슬, 원망하는 듯 그리워하는 듯
如泣如诉;                     우는 듯 하소연 하는 듯,
餘音嫋嫋不絶如縷。         여음이 가냘프게 이어져, 실처럼 끊어지지 않으니  裊(간드러질 뇨)
舞幽壑之潜蛟,                깊은 골짜기에 잠긴 교룡을 춤추게 하고,  
泣孤舟之嫠婦。                외로운 과부를 눈물짓게 하네. 
蘇子愀然,正襟危坐,        나(蘇子)는 옷깃을 바로하고 정색하며,
而問客曰:其然也?”    손님에게 물었다. "어찌 그리 (잘) 부십니까?"
客曰:                         객이 말하길,
“‘月明星稀,烏鵲南飛’        " '달은 밝고 별빛은 드문데, 까막까치 남쪽을 날아간다, '
此非曹孟德之诗乎?          이는 조조의 시가 아닌가요?
西望夏口,東望武昌,        서쪽으로 하구를 바라보고, 동쪽으로 무창을 바라보니,
山川相繆,鬱乎蒼蒼,        산천은 서로 엉겨, 울창하고 푸르디 푸르네. 
此非孟德之困於周郎者乎?   이 곳은 조조가 주유에게 곤욕을 치른데가 아닌지요?
方其破荆州,下江陵,        바야흐로 형주를 격파하고, 강릉으로 내려와,
順流而東也,                  순풍을 타고 동으로 흘러가니,
舳艫千里,旌旗蔽空,        늘어선 뱃전은 천리요, 깃발은 하늘을 가렸다지요.
釃酒臨江,横槊賦詩,        (조조가) 강가에서 술을 들어, 긴 창()을 빗겨 들고 시를 읊으니,
固一世之雄也,而今安在哉? 참으로 일세의 영웅이었지만, 지금 그는 어디에 있습니까?.
況吾與子,漁樵於江渚之上,  하물며 나는 그대와 강가에서 나무꾼이나 어부처럼 
侶魚蝦而友麋鹿,             물고기와 새우를 짝 삼고 고라니와 사슴을 벗하며.
駕一葉之扁舟,                일엽편주를 타고 
擧匏樽以相屬。                조롱박 술잔을 들어 서로 권하고 있음에
蜉蝣於天地,                천지간의 하루살이요,
渺滄之一粟。                드넓은 바다 가운데의 한 알 좁쌀이지요
哀吾生之须臾,                우리네 수유처럼 지나는 인생이 슬프고,
羡長江之無窮。                長江의 한없음이 부럽구료
挾飛仙以遨遊,                신선을 끼고서 즐겁게 노닐며,
抱明月而長终。                明月을 안고 길이 살고 싶어도, 
不可乎得,                할 수 없음을 문득 알기에,
托遺響於悲風。”               가을 바람에 소리로 날려보내는 게지요."
蘇子曰:“客亦知夫水與月乎?내가 말했다. "손님도 저 강물과 달을 아시지오?
逝者如斯,而未嘗往也;      (강물은) 이렇게 흘러가고 있으니 일찌기 지나간 바 없고,
盈虛者如彼,而卒莫消長也。(달은) 차고 비움이 저와 같으나, 그럼에도 줄거나 늘어나지 않지요
蓋將自其變者而觀之,        대개 장차 그 변하는 것으로부터 이것을 본다면
則天地曾不能以一瞬;        천지에 일찌기 한 순간도 변하지 않음이 없으며.
自其不變者而觀之,           그 변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이것을 본다면
則物與我皆無盡也,           만물과 내가 모두 무한하지 않음이라. 
而又何羡乎!                  또 무었을 부러워 하리요.
且夫天地之間,物各有主,  무릇 하늘과 땅 사이에는 만물에 각기 주인이 있어,
苟非吾之所有,               진실로 내 소유가 아니면 
雖一毫而莫取。               비록 터럭 하나라도 취할 수 없음이라.
惟江上之清風,與山間之明月,오직 강 위의 맑은 바람과 산속의 밝은 달은,
耳得之而爲聲,目遇之而成色,귀로 들으면 음악이 되고  눈으로 만나면 빛을 이루나니,
取之無禁,用之不竭。        이를 취하여도 금함이 없고 아무리 써도 마르지 않으니,
造物者之無盡藏也,        이는 조물주의 무궁무진한 보물이요.
而吾與子之所共。”          나와 그대가 함께 누릴 즐거움 입니다." 
                                           食:享用。《释典》谓六识以六人为养,其养也胥谓之食,
                                                目以色为食耳以声为食鼻以香为食
                                                口以味为食身以触为食意以法为食
                                                清风明月,耳得成声,目遇成色。故曰“共食”。
客喜而笑,洗盏更酌。        손님이 즐거워 웃고, 잔을 씻어 다시 대작하니.
肴核旣盡,杯盤狼籍。        안주와 과일이 다 떨어지고, 술잔과 쟁반은 어지럽게 흐트러진다.
相與枕藉乎舟中,             배안에서 함께 팔베개 하고 자리에 누음에,
不知東方之旣白               동쪽 하늘이 벌써 하얗게 밝아옴을 알지 못했다

 主祈禱文(마태복음 제6장 9절~13절)


在吾父 願爾名聖

爾國臨格 爾旨得成 在地如在天焉

所需之糧 今日賜我

免我之債 如我亦免負我債者

勿使我遇試 惟拯我於惡

蓋國與權與榮 皆爾所有 至於世世

阿們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崔子玉 座右銘(최자옥 좌우명)

                         

無道人之短(무도인지단)            남의 허물을 말하지 마라.

無說己之長(무설기지장)            자기의 자랑을 하지 마라.

施人愼勿念(시인신물념)            남에게 베푼 것은 잊어버려라.

受施愼勿忘(수시신물망)            은혜를 받았으면 잊지를 마라

世譽不足慕(세예부족모)            세상의 명예에 연연하지 마라.

唯仁爲紀綱(유인위기강)            오직 어진 마음으로 근본을 삼아라.

 

隱心而後動(은심이후동)            마음으로 다진 후 행동하라.

謗議庸何傷(방의용하상)            비방한들 어찌 남을 상하게 할까

無使名過失(무사명과실)            명분만 세워 과오 하지 마라.

守愚聖所藏(수우성소장)            어리석음을 지키고 성인의 착함을 간직하라. 臧 

在涅貴不淄(재열귀불치)            진흙속에 있어도 물들지 마라.

曖曖內含光(애애내함광)            어둠속에 있더라도 빛을 간직하라.


柔弱生之徒(유약생지도)            유하거나 강하지 않음이 삶의 길이다.

老氏誡剛强(노씨계강강)            노자는 굳세고 강한 것을 경계하라 했다. 戒 

行行鄙夫志(행행비부지)            느긋하게 행동함이 범인의 길이다.

悠悠故難量(유유고난량)            유유함으로 헤아리기가 어렵게 하라.

愼言節飮食(신언절음식)            말을 삼가고 음식을 절제하고

知足勝不祥(지족승불상)            족함을 알면 불행을 극복한다.

行之苟有恒(행지구유항)            행함에 진실하여 변함이 없으면,

久久自芬芳(구구자분방)            오래토  저절로 좋은 향기가 난다.


春夜宴 桃李園序(춘야연 도리원서)    李白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는 이백이 봄날 밤에 형제와 친족(親族)들과 함께 복숭아와 오얏꽃이 만발(滿發)한 정원(庭園)에서 연회(宴會)를 열고 각자 시를 지으며 놀 적에 그 시편(詩篇) 앞에 그 때의 감상(感想)과 일의 차제(次第)를 편 문장이다. 는 사물의 차제(次第)를 순서를 세워서 서술(敍述)하는 글이다


夫天地者 萬物之逆旅요 (부천지자 만물지역여)  무릇 천지는 만물이 쉬어가는 숙소요,

光陰者 百代之過客이라 (광음자 백대지과객)    세월은 영원히 쉬지않고 잠시 지나가는 나그네

而浮生 若夢하니 (이부생 약몽)                   덧없는 인생은 꿈과 같으니

爲歡 幾何오 (위환 기하)                           환락을 누린다 한들 얼마나 계속될 것인가.

 

古人秉燭夜遊 (고인병촉야유 )                   옛사람들이 등불을 손에 잡고 밤놀이를 즐겼다는 것은 

良有以也로다 (유이야)                            참으로 까닭이 있는 일이로다

況陽春 (황양춘 )                                  하물며 때는 봄 만물이 화창한 계절에

召我以煙景하고 (소아이연경)                       운애 낀 풍경으로 나를 불러주고

大塊 假我以文章이라 (대괴 가아이문장)         천지는 나에게 문장 짓는 재주를 빌려주었음에야.

 

會桃李之芳園하야 (회도리지방원)                 도리화 만발한 동산에 모여서

序天倫之樂事하니 (서천륜지락사)                 형제들이 즐거운 놀이를 펼치니

群季俊秀하여 (군계준수)                        여러 아우들 글솜씨 뛰어나

皆爲惠連이어늘 (개위혜연)                         모두 謝惠連과 같이 시재가 있는 사람들이며


吾人詠歌 (오인영가)                             그 중 내가 읊는 노래만

獨慙康樂이라 (독참강락)                           홀로 시 잘하는 康樂侯에 부끄러울 뿐이다

幽賞 未已에 (유상 미기)                        고요히 경치를 바라보는 즐거움이 아직 끝나지 않고 

高談 轉淸하야 (고담 전청)                      고상한 담화가 갈수록 맑은 분위기를 더해가니

開瓊筵以坐花하고 (개경연이좌화)                화려한 잔치 자리 열어 꽃 사이에 앉아

飛羽觴而醉月하니 (비우상이취월)                 새깃 모양의 잔을 주고 받으며 달빛 속에 취한다.


不有佳作이면 (불유가작)                           이런 즐거운 분위기에서 시 한 수 짓지 않는다면

何伸雅懷리오 (하중아회)                           어떻게 고상한 마음을 펼 수 있겠는가.

如詩不成이면 (여시불성)                           만약에 시를 짓지 못한다면 

罰依金谷酒數하리라 (벌의금곡주수)               진의 석숭이 金谷園에서 잔치를 열었을 때

                                                      시 못 지은 사람에게 벌주 세 말을 내리던 그 규칙을

                                                      따르리라.



 

 四箴   程頤


시잠(視箴)-정이(程頤)


心兮本虛(심혜본허) : 마음이란 본시 비어 있어니

應物無迹(응물무적) : 외부 사물에 반응하면서도 흔적은 없다

操之有要(조지유요) : 마음이 그것을 바르게 잡아두는 것에 요령이 있고

視爲之則(시위지칙) : 보는 것이 그렇게 하는 법칙이 된다

蔽交於前(폐교어전) : 눈 앞이 이리저리 가리워지면

其中則遷(기중칙천) : 그 속 마음은 곧 옮아가게 된다

制之於外(제지어외) : 외부에 대하여 제어함으로써

以安其內(이안기내) : 그 내부를 안정시켜야 한다

克己復禮(극기복례) : 자신을 극복하고 예로 되돌아가게 한다면

久而誠矣(구이성의) : 오래도록 성실하게 될 것이다


청잠(聽箴)-정이(程頤)


人有秉彛(인유병이) : 인간에게는 꼭 지켜야 할 떳떳함이 있어니

本乎天性(본호천성) : 그것은 천성에 근본을 두는 것이다

知誘物化(지유물화) : 다만 사람의 지각이 사물의 변화에 유인되어

遂亡其正(수망기정) : 그 올바름을 잃게 되는 것이다

卓彼先覺(탁피선각) : 탁월하였던 저 선각자들은

知止有定(지지유정) : 지각을 선의 경지에 머물게 하여 안정시켰다

閑邪存誠(한사존성) : 사악해짐을 막고 성실한 마음을 존속시켜서

非禮勿聽(비례물청) : 예가 아닌 것은 듣지도 말라 하느니라


언잠(言箴)-정이(程頤)


人心之動(인심지동) : 사람의 마음의 움직임은

因言以宣(인언이선) : 말을 근거로 하여 밖으로 선포되나니

發禁躁妄(발금조망) : 말을 할 때 조급하거나 경망스러워지는 것을 막아서

內斯靜專(내사정전) : 속 마음은 고요하고 한결같게 된다

矧是樞機(신시추기) : 하물며 이것은 사람들의 중요한 계기를 만드는 것이니

興戎出好(흥융출호) :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우호로 나아가게도 한다

吉凶榮辱(길흉영욕) : 사람의 길흉과 영욕은

惟其所召(유기소소) : 오직 말이 불러들이는 것 들이다

傷易則誕(상이칙탄) : 말을 지나치게 쉽게 하면 불성실하게 되고

傷煩則支(상번칙지) : 지나치게 번거롭게 하면 지리멸렬하게 되고

已肆物忤(이사물오) : 자기 멋대로 말하면 사물과 어긋나게 되고

出悖來違(출패래위) : 도리에 어긋나는 말을 하면 위배된 보답이 오게 되니

非法不道(비법불도) : 법도에 어긋나는 것은 말하지 말고

欽哉訓辭(흠재훈사) : 공경하리로다, 이 교훈의 말들을


동잠(動箴)-정이(程頤)


哲人知幾(철인지기) : 명철한 사람은 일의 기미를 알아서

誠之於思(성지어사) : 그것을 생각함에 정성스럽게 하고

志士勵行(지사여행) : 뜻있는 선비는 행동에 힘써서

守之於爲(수지어위) : 올바른 도리를 지키는 일을 실천한다

順理則裕(순리칙유) : 올바른 이치를 따르면 여유가 있게 되나

從欲惟危(종욕유위) : 자기 욕망을 따르면 위태로워지는 것이다

造次克念(조차극념) : 다급한 순간이라도 이것을 잘 생각하여

戰競自持(전경자지) : 두려워 조심하면서 스스로를 지탱하라

習與性成(습여성성) : 습관이 본성을 따라 이룩되면

聖賢同歸(성현동귀) : 성현들의 경지에 같이 귀착하게 된다  



  陶淵明   飮酒 5

 

結廬在人境  결려재인경   사람들 틈에 농막을 짓고 사니

而無車馬喧  이무거마훤   수레 시끄럽게 찾아오는 사람 없네

問君何能爾  문군하능이   어찌 그럴 수 있는가 생각하니

心遠地自偏  심원지자편   마음이 머니 땅도 저절로 외져서라네

採菊東籬下  채국동리하   동쪽 울타리 아래 국화를 따서

悠然見南山  유연견남산   유연하게 남산을 바라본다

山氣日夕佳  산기일석가   산 기운은 해질 녘에 더욱 아름답고

飛鳥相與還  비조상여환   날던 새들도 무리지어 돌아오네

此中有眞意  차중유진의   이러한 경지에 참다운 뜻 있으니

欲辯已忘言  욕변이망언   말하려다 도리어 말을 잊는도다.

 

眞率銘    司馬光


吾齋之中不尙虛禮하여       우리 書齋(서재)에는 허례를 숭상하지 아니하여

不迎客來하고 不送客去하며     오는 손을 굳이 맞이하지 않으며가는 손을 굳이 전송하지 아니하며,

賓主無間하고 坐列無序하여     손님과 주인이 간격이 없고앉은 줄이 차례가 없어

眞率爲約하고 簡素爲具라        진솔함으로 約定을 삼고간소함으로 도구를 삼으며

有酒且酌하고 無酒且止하며     술이 있으면 또 마시고 술이 없으면 또 그치며,

淸琴一曲하고 好香一라        맑은 거문고 한 곡조 타고 좋은 향 한 심지를 태우며

閑談古今하고 靜玩山水하며     한가로이 고금을 이야기하고 고요히 산수를 즐기며,

不言是非하고 不論官事라        옳고 그름을 말하지 않고 官事를 의논하지 아니하며,

行立坐臥忘形適意하고        가고 서고 앉고 누움에 형체를 잊어 뜻에 알맞게 하고

冷淡家風林泉高致로          냉담한 가풍과 林泉의 높은 취향에

道義之交如斯而已오          道義의 사귐을 하니 이와 같을 뿐이요,

羅列腥膻하여 周旋布置하고     비린내 나는 생선을 나열하고주선하여 베풀며,

俯仰奔趨하여 호대     굽어보고 우러러보고 달려가고 천천히 가고 읍하고 사양하고 절하고                                       무릎을 꿇되 

內非眞誠하고 外徒矯僞하여     안으로는 참된 정성을 아니 하고밖으로는 헛되이 거짓으로 하여

一關利害反目相視하니       하나라도 이해에 관계되면 반목하여 서로 보니 

世俗交라                   이는 세속의 사귐이라.

吾斯屛棄하노라.                 나는 이러한 것들을 물리쳐 버리노라.


사마광(司馬光, 1019년 ~ 1086년)은 중국 북송의 유학자, 역사가, 정치가이다. 자는 군실(君實)이고 섬주 하현(陝州 夏縣, 지금의 산시 성) 출신이다. 호는 우수(迂叟)이며 또는 속수선생(涑水先生)이라고 불렸다. 시호는 문정(文正)이다. 온국(溫國公)의 작위를 하사받아 사마온공(司馬溫公)이라고도 한다. 선조는 사마의의 동생 사마부라고 한다. 자치통감의 저자로서 유명하다. 신법(新法)과 구법(舊法)의 다툼에서 구법파의 영수로서 왕안석과 논쟁을 벌였다. 


 高山九曲歌      李珥


고산의 아홉 번을 굽이 도는 계곡의 아름다운 경치를 사람들이 모르더니

내가 터를 닦아 집을 짓고 살게 되니 벗들이 찾아오는구나

아 주자가 학문을 닦는 무이를 생각하면서 주자의 학문을 공부하리라.

고산에 정사를 짓고 주자학을 배움.

 

일곡은 어디인가? 관암에 해가 비친다.

잡초가 우거진 들판에 안개가 걷히니 원근의 경치가 그림같이 아름답구나.

소나무 사이에 술통을 놓고 벗이 찾아 온 것처럼 바라보노라.

관암의 아침 경치

 

이곡은 어디인가? 화암에 봄이 저물었도다.

푸른 물결에 꽃을 띄워 들 밖으로 보내노라.

사람들이 경치 좋은 이 곳을 알지 못하니 알려서 찾아오게 한들 어떠리.

화암에 늦봄 경치

 

삼곡은 어디인가? 푸른 병풍을 둘러친 듯한 절벽에 잎이 우거졌다.

푸른 나무 위의 산새는 여러 가지 소리로 지저귀는데,

작은 소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니 여름 같지 않게 시원하구나.

취병의 시원한 여름 경치

 

사곡은 어디인가? 소나무가 있는 절벽에 해가 넘어간다.

연못 속에 비친 바위 그림자는 온갖 빛과 함께 잠겨 있구나.

수풀 속의 샘은 깊을수록 좋으니 흥을 이길 수가 없구나.

송애와 연못의 저녁 풍경

 

오곡은 어디인가? 으슥한 병풍처럼 둘러 있는 절벽이 보기 좋구나.

물가에 세워진 정사는 맑고 깨끗하기 한이 없다.

이 가운데서 학문 연구도 하려니와 자연을 시로 짓고 읊으면서 풍류를 즐기리라.

수변 정사에서의 강학과 영월음풍

 

육곡은 어디인가? 낚시질하기 좋은 골짜기에 물이 넓구나.

나와 물고기는 어느 쪽이 더 즐거운가?

이렇게 종일 즐기다가 날이 저물면 달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노라.

조협에서의 낚시질과 대월귀

 

칠곡은 어디인가? 단풍으로 둘러싸인 바위에 가을빛이 좋다.

맑은 서리가 엷게 내리니 절벽이 비단같이 아름답구나.

차가운 바위에 혼자 앉아서 속세의 일을 잊어버렸노라.

단풍으로 덮인 아름다운 가을 풍경


팔곡은 어디인가? 악기를 연주하는 시냇가에 달이 밝구나.

아주 좋은 거문고로 몇 곡을 연주하면서,

옛 곡조를 알 사람이 없으니 혼자 즐기고 있노라.

시냇가에서 거문고를 연주하여 즐김


구곡은 어디인가? 문산에 한 해가 저물었도다.

기암 괴석이 눈 속에 묻혔구나

사람들은와 보지도 않고 볼 것이 없다고 하더라.

눈 덮인 세모의 자연



漁父辭            屈原

屈原旣放 굴원기방                  굴원이 죄 없이 추방을 당해

游於江潭 유어강담                  강과 못 사이를 쏘다니고

行吟澤畔 행음택반                  연못가 거닐며 슬픔 노래 읊조리니

顔色憔悴 안색초췌                  얼굴은 시름 겨워 초췌해지고

形容枯槁 형용고고                  형용은 비쩍 말라 야위었더라.

漁父見而問之曰 어부견이문지왈    어부가 이를 보고 물어 말하길.

子非三閭大夫與 자비삼려대부여    "그대는 삼려대부(三閭大夫) 아니신가요?

何故至於斯 하고지어사              이런 곳엘 무슨 일로 오신 건가요?"

屈原曰 굴원왈                        굴원이 대답하여 말을 하기를,

擧世皆濁 거세개탁 我獨淸아독청.    "온 세상 모두가 흐려 있는데 나 혼자만이 맑고 깨끗했으며,

衆人皆醉 중인개취 我獨醒아독성    뭇 사람들 모두가 취해 있는데 나 혼자만이 깨어 있어서

是以見放 시이견방                   그만 이렇게 추방당한 거라오."

漁父曰 어부왈,                            어부가 이 말 듣고 말을 하기를,

聖人不凝滯於物 성인부응체어물,    "성인은 사물에 막힘이 없어

而能與世推移 이능여세추이.          세상과 함께 잘도 옮아가니

世人皆濁 세인개탁,                      세상 사람 모두가 흐려 있다면

何不淈其泥 하불굴기니              어째서 진흙물 흙탕질을 쳐

而揚其波 이양기파.                      그 물결 더 높이 일으키질 않으며.

衆人皆醉 중인개취,                      뭇 사람 모두가 취해 있다면

何不餔其糟 하불포기조              그 술 지게미 배불리 먹고

而歠其醨 이철기리                   박주(薄酒)나마 마셔 두지 않고서

何故深思高擧 하고심사고거,          어째서 깊이 생각하고 고상하게 높이 행동하여

自令放爲 자령방위.                      스스로 추방을 불러 왔나요?"

屈原曰 굴원왈,                           굴원이 이 말 듣고 다시 말하기를

吾聞之 오문지.                           "내 일찍 이런 말 들은 적이 있다오.

新沐者必彈冠 신목자필탄관,          새로 머리 감은 이는 갓 먼지 털어 쓰고

新浴者必振衣 신욕자필진의.          새로 몸을 닦은 이는 옷을 털어 입는다고,

安能以身之察察 안능이신지찰찰,    그러니 어찌 이 깨끗한 내 몸으로

受物之汶汶者乎 수물지문문자호.    저 더러움을 받을 수 있으리요?

寧赴湘流 영부상류                  차라리 상수(湘水) 물가로 달려 가             

葬於江魚之腹中 장어강어지복중,   물고기 뱃속에 장사 지낼지언정

安能以皓皓之白 안능이호호지백,   어찌 이 희고 깨끗한 내 몸으로

而蒙世俗之塵埃乎 이몽세속지진애호.세속의 티끌을 뒤집어 쓸 수 있으리요?"

漁父莞爾而笑 어부완이이소,         어부가 듣고서 빙그레 웃고는

鼓栧而去乃歌曰 고예이거내가왈    노를 두드리고 가면서 노래하길

滄浪之水淸兮 창랑지수청혜,         '창랑의 물결이 맑을 때라면

可以濯吾纓 가이탁오영.               이 내 갓끈 씻을 수 있고,

滄浪之水濁兮 창랑지수탁혜,         창랑의 물결이 흐릴 때라면

可以濯吾足 가이탁오족.               이 내 발이나 씻어보리라.'

遂去不復與言 수거불부여언        마침내 가버리곤 말이 없구나.


 

茶山 丁若鏞의 不亦快哉行二十首

세상살이 가운데에서 아주 통쾌한 20 가지를 시(詩)로 읊음.

  

不亦快哉行(一) 불역쾌재행1

跨月蒸淋積穢氛(과월증림적예분)   달포 넘게 찌는 장마에 찌든 곰팡내,

四肢無力度朝(사지무력도조훈)   사지(四肢)가 힘이 빠져 낮밤을 어둥정,

新秋碧落澄寥廓(신추벽락징요곽)   때마침 초가을 푸른 하늘 맑게 확 트였는데,

都無一點雲(단헌도무일점운)   지붕 위 하늘 어디에도 구름 한 점 없도다. (軸?)

不亦快哉(불역쾌재)                 아아, 이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 행(行)은 악부체(樂府體)의 시로 한시체(漢詩體)의 한 갈래, 跨…지나갈/넘을 과, 蒸…찔/무더울 증, 淋…물뿌릴 림, 穢……더러울 예, 氛…기운/조짐 분, 曛…저녁무렵 훈, 澄…맑을 징, 寥…쓸쓸할 요, 廓…둘레/너를 확, 軒…추녀 헌

 

不亦快哉行(二) 불역쾌재행2

疊石橫堤碧澗隈(첩석횡제벽간외)   돌무더기 가로막은 푸른 시내 물굽이,

盈盈滀水鬱盤迴(영영축수울반회)   가득가득 고인 물이 막히어 돌고 있네.

長鑱起作囊沙決(장참기작낭사결)   긴 삽 들어 막힌 모래톱 활짝 터놓으니,

澎湃奔流勢若雷(팽배분류세약뢰)   우레 소리 내닫는 물 콸콸 흘러 넘치도다.

不亦快哉(불역쾌재)                 아아, 이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 疊…겹칠/포갤 첩, 澗…시내 간, 隈…물굽이/소 외, 滀…물 모일 축, 鬱…막힐 울, 鑱…보습 참, 囊…주머니 낭

 

不亦快哉行(三) 불역쾌재행3

蒼鷹鎖翮困長饑(창응쇄핵곤장기)  보라매 날개 묶여 오랫동안 굶주리며

林末毰毸倦却歸(임말배시권각귀)  숲 속에서 나래 치다 기진하여 돌아갈 때

好就朔風初解緤(호취삭풍초해설)  때마침 북풍 불어 처음으로 끈을 풀어,

碧天如水盡情飛(벽천여수진정비)  바다 같은 푸른 하늘 마음껏 날아가네.

不亦快哉(불역쾌재)                아아, 이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 鷹…매 응, 倦…게으를/피로할 권, 翮…깃촉 핵, 毰…날개칠 배, 毸…날개칠 시, 緤…고삐 설

 

不亦快哉行(四) 불역쾌재행4

客舟咿嘎汎晴江(객주이알범청강)   삐걱거리는 나룻배 맑은 강에 띄우고,

閒看盤渦浴鳥雙(한간반와욕조쌍)   한가로이 소용돌이 물새들 자맥질도 보면서,

正到急湍投下處(정도급단투하처)   급한 물살 내달아 여울목에 닿을 때 쯤,

涼颸拂拂洒篷(량시불불쇄봉창)   시원한 강바람이 뱃전을 스쳐 불면

不亦快哉(불역쾌재)                 아아, 이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 咿…선웃음칠 이, 嘎…새소리 알, 湍…여울 단, 颸…선선한 바람 시, 拂拂(불불)…바람이 가볍게 부는 모양, 洒…물뿌릴/씻을 쇄, 篷…거룻배 봉, 牕…창문 창

 

不亦快哉行(五) 불역쾌재행5

岧嶢絶頂倦游筇(초요절정권유공)   높은 산 정상을 힘겹게 올랐는데,

雲霧重重下界封(운무중중하계봉)   구름 안개 겹겹이 시야를 막는구나.

向晩西風吹白日(향만서풍취백일)   저물녘 부는 서풍 태양을 드러내니,

一時呈露萬千峯(일시정로만천봉)   천산만학 산봉우리 한꺼번에 다 트이네.

不亦快哉(불역쾌재)                 아아, 이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 岧…산높을 초, 嶢…산높을 요, 筇…대지팡이 공,

 

不亦快哉行(六) 불역쾌재행6

嬴驂局促歷巉巖(영참국촉역참암)   말을 타고 작은 걸음 가파른 길 지나다가,

石角林梢破客衫(석각임초파객삼)   돌부리 나뭇가지에 옷이 걸려 다 찢겼네.

下馬登舟前路穩(하마등주전로온)   말을 내려 배를 타니 앞 길이 평온한데,

夕陽高揭順風帆(석양고게순풍범)   석양 순풍 돛을 높여 쏜살같이 내닫노라.

不亦快哉(불역쾌재)                 아아, 이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 嬴…남을 영, 驂…곁마/세필말 참, 局促…작은 모양/줄어드는 모양/마음이 너그럽지 못한 모양 등, 局縮․跼縮(국축)과 같은 뜻, 巉…가파를 참, 梢…나뭇가지 초, 衫…적삼 삼, 穩…평온할 온

 

不亦快哉行(七) 불역쾌재행7

騷騷木葉下江皐(소소목엽하강고)   우수수 낙엽은 강 언덕에 떨어질 때,

黃黑天光蹴素濤(황흑천광축소도)   누러 검은 하늘빛 아래 흰 파도 넘실넘실,

衣帶飄颻風裏立(의대표요풍리립)   옷자락 휘날리며 질풍(疾風) 속에 서있으면,

怳疑仙鶴刷霜毛(황의선학쇄상모)   휭하니 하얀 깃 빗는 선학과도 같으리라.

不亦快哉(불역쾌재)                  아아, 이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 騷騷(소소)…급히 서두는 모양/바람소리의 형용, 皐…언덕 고, 濤…큰물결 도, 飄…회오리바람 표, 颻…불어오는바람/질풍 요, 怳…멍할 항

 

不亦快哉行(八) 불역쾌재행8

隣人屋角障庭心(인인옥각장정심)   이웃집 처마구석 집 앞마당 막고 있어,

涼日無風晴日陰(양일무풍청일음)   서늘한 날 바람 없고 맑은 날은 마냥 그늘,

請買百金纔毁去(청매백금재훼거)   일백금 돈으로 사서 모두 금방 헐어내내,

眼前無數得遙岑(안전무수득요잠)   눈 앞에 훤히 트이는 먼 산의 묏부리들.

不亦快哉(불역쾌재)                 아아, 이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 纔…겨우/방금 재, 岑…산봉우리 잠

 

不亦快哉行(九) 불역쾌재행9

支離長夏困朱炎(지리장하곤주염)   지루한 여름날 불볕더위에 시달려서

濈濈蕉衫背汗沾(즙즙초삼배한첨)   등골에 땀 흐르고 베적삼이 축축한데

洒落風來山雨急(쇄락풍래산우급)   시원한 바람에 소나기 쏟아져서

一時巖壑掛氷簾(일시암학괘빙렴)   얼음발이 단번에 벼랑에 걸린다면

不亦快哉(불역쾌재)                 아아, 이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 濈…빠른 모양 즙, 汗…땀 한, 沾…더할 첨, 壑…산골짜기 학

 

不亦快哉行(十) 불역쾌재행10

淸宵巖壑寂無聲(청소암학적무성)   맑은 밤 산골짜기 소리 없어 적막한데,

山鬼安棲獸不驚(산귀안서수불경)   산 귀신 편히 쉬고 짐승들 기척 없을 때쯤,

挑取石頭如屋大(도취석두여옥대)   집채 같은 큰 바위를 두 손으로 번쩍 들어,

斷厓千尺碾砰訇(단애천척년팽굉)   천 길 낭떠러지 위 돌팔매로 큰소리 울린다면,

不亦快哉(불역쾌재)                 아아, 이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 宵…밤 소, 壑…산골짜기 학, 碾…맷돌/맷돌에 갈 년, 砰…물결소리/돌구르는소리 팽, 訇…큰소리 굉

 

不亦快哉行(十一)불역쾌재행11

局促王城百雉中(국촉왕성백치중)   움츠리고 지내 사는 장안 성 깊은 곳,

常如病羽鎖雕籠(상여병우쇄조롱)   언제나 병든 새 조롱 속에 갇혀 있네.

鳴鞭忽過郊門外(명편홀과교문외)   홀연 말채찍 울리면서 성문을 나선 즈음,

極目川原野色通(극목천원야색통)   산천 들빛 이어져 눈에 온통 가득 차네.

不亦快哉(불역쾌재)                 아아, 이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 局促…작은 모양/줄어드는 모양/마음이 너그럽지 못한 모양 등, 局縮․跼縮(국축)과 같은 뜻, 雉…꿩 치, 여기서는 담 치, 성을 쌓을 때 활 기타를 쏘기 위하여 밖으로 튀어나온 부분을 치(雉)라 함, 雕…독수리/새길/시들 조, 여기서는 ‘새’, 籠…삼태기/대그릇 롱

 

不亦快哉行(十二)불역쾌재행12

雲牋闊展醉吟遲(운전활전취음지)   흰 종이 활짝 펴고 취한 체 시상이 더딘데,

草樹陰濃雨滴時(초수음농우적시)   녹음방초 우거진 속 빗방울 뚝뚝 떨어지네.

起把如椽盈握筆(기파여연영악필)   서까래 같은 붓을 손에 잔뜩 움키고서,

沛然揮洒墨淋漓(패연휘쇄묵림리)   일필휘지 휘두르니 먹물이 질펀하네.

不亦快哉(불역쾌재)                 아아, 이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 雲牋 혹은 雲箋…남의 편지를 높이는 말, 牋 혹은 箋은 편지 전, 滴…물방울/빗방울 전, 沛…성대한 모양 패, 漓…스며들/물 흐르는 모양 리

 

不亦快哉行(十三)불역쾌재행13

奕棋曾不解贏輸(혁기증부해영수)   장기바둑 승부수를 내 일찍 배우지 못해,

局外旁觀坐似愚(국외방관좌사우)   곁에서 구경만 하며 바보처럼 앉았다가,

好把一條如意鐵(호파일조여의철)   한 자루 여의봉 손으로 움켜 쥐고,

砉然揮掃作虛無(획연휘소작허무)   단번에 휘둘러 판을 쓸어 버린다면,

不亦快哉(불역쾌재)                 아아, 이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 奕…바둑 혁, 棋…바둑/장기 기, 贏…이길 영, 輸…질 수, …뼈를 자를 때 나는 소리/가죽을 벗길 때 나는 소리 획,

 

不亦快哉行(十四) 불역쾌재행14

篁林孤月夜無痕(황림고월야무흔)   대숲에 외로운 달 밤 되어 흔적을 감추고,

獨坐幽軒對酒樽(독좌유헌대주준)   그윽한 초당에 홀로 앉아 술독을 마주하여,

飮到百杯泥醉後(음도백배니취후)   백 잔 더 마시다가 질탕하게 취한 뒤에는

一聲豪唱洗憂煩(일성호창세우번)   한바탕 신나는 노래에 근심 걱정 씻으니,

不亦快哉(불역쾌재)                 아아, 이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 篁…대숲 황, 痕…흉터/흔적 흔, 樽…술통 준, 泥…진흙/흐릿할 니,

 

不亦快哉行(十五) 불역쾌재행15

飛雪漫空朔吹寒(비설만공삭취한)   흩날리는 눈보라 하늘 가득 차갑게 불고,

入林狐兎脚蹣跚(입림호토각반산)   숲 속 깊이 든 여우토끼 다리 절룩거릴 때,

長槍大箭紅絨帽(장창대전홍융모)   긴 창에 큰 화살 붉은 전립(氈笠) 눌러 쓰고,

手挈生禽側挂鞍(수설생금측괘안)   산 채로 손에 잡아 안장에다 꿰어 차누나.

不亦快哉(불역쾌재)                아아, 이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 蹣…비틀거릴 반, 跚…비틀거릴 산, 絨…가는베 융, 挈…손에들/이끌 설, 禽…날짐승 금, 挂…그림족자, 걸 괘

 

不亦快哉行(十六)불역쾌재행16

漁舟容與綠波間(어주용여록파간)   고깃배에 앉아 푸른 물결 사이 노닐면서,

風露三更醉不還(풍로삼경취불환)   야삼경 바람 이슬 취해 돌아갈 줄 모르다가

歸雁一聲驚破睡(귀안일성경파수)   돌아가는 기러기 소리에 놀라 잠을 깨었는데,

蘆花被冷月如彎(노화피냉월여만)   써늘한 갈대꽃 덮으며 초생달이 떠 오르네.

不亦快哉(불역쾌재)                 아아, 이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 蘆…갈대 로, 彎…굽을/당길 만

 

不亦快哉行(十七)불역쾌재행17

落盡家貲結客裝(낙진가자결객장)   집안 세간 모두 팔아 괴나리 봇짐 꾸려,

雲游蹤跡轉他鄕(운유종적전타향)   뜬구름 자취처럼 타향을 떠돌다가,

路逢失志平生友(로봉실지평생우)   뜻 못 펴 유랑하는 평생 친구 길에서 만나,

交與囊中十錠黃(교여낭중십정황)   주머니 속 열 냥 황금을 그에게 꺼내 주면,

不亦快哉(불역쾌재)                 아아, 이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 貲…재물 자, 蹤…자취 종, 跡…자취 적, 囊…주머니 낭, 錠…은화 정

 

不亦快哉行(十八)불역쾌재행18

噍噍磌鵲繞林梢(초초전작요림초)   나무 끝 맴돌면서 어미까치 둘러싸고

黑質脩鱗正入巢(흑질수린정입소)   시커먼 구렁이가 둥지로 막 기어드는데

何處戛然長頸鳥(하처알연장경조)   어디선가 쌩 하고 목 긴 새가 날아들어

啄將珠腦勢如虓(탁장주뇌세여효)   성난 호랑이처럼 머리통을 쪼아댄다면

不亦快哉(불역쾌재)                 아아, 이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 噍…새소리/먹을/씹을 초, 磌…돌이 떨어지는 소리/울림/주춧돌 전, 脩…포/마른고기/닦을 수, 戞…쇠나 돌이 부딪는 소리/ 알, 頸-목/목덜미 경, 啄…쪼을/두두릴/부리 탁, 虓…․울부짖을/범이 성낼 효

 

不亦快哉行(十九)불역쾌재행19

琴歌來趁月初圓(금가래진월초원)   만월 달 따라 거문고 타고 노래할 것인데,

無那頑雲黑滿天(무나완운흑만천)   하늘 가득 먹구름 어쩔 도리 없구나. 萬?

到了整衣將散際(도료정의장산제)   다시금 옷 추스려 떠나려는 즈음에

忽看林末出嬋娟(홀간임말출선연)   갑자기 숲가에 내민 달 예쁜 얼굴 보게 되면,

不亦快哉(불역쾌재)                 아아, 이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 趁…좇을/뒤따라갈 진, 頑…완고할/무딜 완, 嬋…고울 선, 娟…예쁠 연

 

不亦快哉行(二十)불역쾌재행20

異方遷戀觚稜(이방천적연고능)   멀리 타방 귀양살이에 대궐 그리워,  謪?

旅館無眠獨剪燈(여관무면독전등)   여관에서 잠 못 이뤄 등심지만 자르다가,

忽聽金鷄傳喜報(홀청금계전희보)   홀연히 금계가 전해온 기쁜 소식 들으며,

家書手自啓緘縢(가서수자계함등)   집에서 이른 편지 제 손으로 열게 되니,

不亦快哉(불역쾌재)                 아아, 이 또한 얼마나 통쾌한 일인가?

 

■ 讁…귀양갈 적, 觚…술잔/네모 고, 稜…모서리/위광(威光) 릉, 緘…봉할 함, 縢…봉할 등

고릉(觚稜)…전각(殿閣) 따위의 가장 높고 뾰죽히 내민 모서리 봉황 등의 장식을 새긴 부분. 여기서는 임금의 거처인 대궐. 금계(金鷄)…별 나라에 살고 있다는 전설 속의 닭, 또는 닭의 미칭(美稱).

 

 武夷九曲歌 朱子


중국 송나라의 유학자 주희()가 무이산()에서 노닐며 지은 한시(漢詩)이고,
무이산은 중국 복건성() 숭안현()에 있는 명산으로 옛날 신인()
무이군()이 이곳에 거주했다고 하여 붙은 이름인데,무이산()이라고도 한다.
무이구곡(武夷九曲)은 청계구곡()이라고도 하는데, 36개의 봉우리와 37암()
사이로 흐르며 계곡과 양안의 절벽은 복건 제일의 명승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구곡(九曲)은 승진동()•옥녀봉()•선기암()•금계암()•철적정()•
선장봉()•석당사()•고루암()•신촌시() 등의 아홉 명소를 일컸는다.

 

山無水不秀 水無山不淸  산무수부수 수무산부청

曲曲山回轉 峯峯水抱流  

곡곡산회전 봉봉수포류

산은 물이 없으면 수려하지 않고 물은 산이 없으면 맑지 못하다.

골짜기 골짜기마다 산이 돌아가고, 봉우리 봉우리마다 물이 감아돈다.


武夷山上有仙靈 山下寒流曲曲淸  무이산상유선령 산하한류곡곡청
欲識箇中奇絶處 櫂歌閑聽兩三聲  욕식개중기절처 도가한청양삼성
무이산 위에 신선 영혼이 있으니  산아래 한류가 굽이굽이 맑고 맑다

그 가운데 절승지를 알고자 할진댄 즐거운 뱃노래를 귀기우려 들어보게

 

一曲溪邊上釣船 幔亭峰影蘸晴川  일곡계변상조선 만정봉영잠청천
虹橋一斷無消息 萬壑千巖鎖翠煙  홍교일단무소식 만학천암쇄취연
한 굽이 시냇가 낚싯배에 오르니  만서봉 그림자 맑은 내에 잠겼더라
무지개 다리 한 번 끊어져 소식이 없으니  만학천봉이 푸른 놀에 잠겼더라.

 

二曲亭亭玉女峰 揷花臨水爲誰容  이곡정정옥녀봉 삽화임수위수용
道人不複臺夢 興入前山翠幾重  도인불부황대몽 흥입전산취기중  (陽臺?)
이곡에 우뚝 솟은 아름다운 옥녀봉아 꽃을 꽂고 물가에 서 있으니 누구를 위한 꾸밈인고
도인은 더 이상 황폐해진 누대의 꿈을 다시 꾸지 않는데, 흥에 겨워 앞산 드니 푸르름이 첩첩이네

三曲君看架壑船 不知停棹幾何年  삼곡군간가학선 부지정도기하년
桑田海水今如許 泡沫風燈敢自憐  상전해수금여허 포말풍등감자련
삼곡에 매어둔 배를 그대는 보았는가  노젓기를 그만둔 지 몇 해인지 모르겠네
상전이 바다 된 것이 지금부터 언제런가  물거품 풍등 인생 가련하기 그지없다.

 

四曲東西兩石巖 岩花垂碧㲯毶
  사곡동서양석암 암화수로벽남삼  (落?)岩花垂落碧㲯毵
金鷄叫罷無人見 月滿空山水滿潭  금계규파무인견 월만공산수만담 岩花垂落碧㲯毵
사곡의 양쪽에는 바위산이 두곳인데  바위틈속 꽃들에는 이슬 맺혀 더욱 곱고

금계 울어 새벽을 알려도 보이는 이 없었나니 공산엔 달빛 가득 와룡담엔 물이 가득하더라

 

五曲山高雲氣深 長時煙雨暗平林  오곡산고운기심 장시연우암평림
林間有客無人識 乃聲中萬古心  임간유객무인식 애내성중만고심 (唉?)
오곡의 산은 높고 구름 기운 깊은데  긴 때에 안개비 평림에 어둡더라 
숲사이 나그네를 알아보는 사람 없고 사공의 노래 소리 세상 근심 여전하네

 

六曲蒼屛繞碧灣 茨終日掩柴關  육곡창병요벽만 모자종일엄시관 (茆?)
客來倚棹岩花落 猿鳥不驚春意閒  객래의도암화락 원조불경춘의한
육곡의 창병봉은 푸른 물굽이를 둘렀으니 
초가집의 사립문은 종일토록 닫혔는데

나그네가 삿대로 미니 바위 꽃이 떨어지는데 원숭이와 새들은 놀라지 않고 봄빛만 한가하더라.

 

七曲移船上碧灘 隱屛仙掌更回看  칠곡이선상벽탄 은병선장갱회간
却憐昨夜峰頭雨 添得飛泉幾道寒  각련작야봉두우 첨득비천기도한
칠곡에 배를 몰아 푸른 여울 올라가서 은병봉과 선장암을 다시금 돌아보니 
가히 아름답다 어젯밤 봉우리에 내린 비여 나는 듯 찬 물줄기가 몇 줄기로 불었는가

 

八曲風煙勢欲開 敲樓巖下水濚洄  팔곡풍연세욕개 고루암하수영회
莫言此處無佳景 自是遊人不上來  막언차처무가경 자시유인불상래
팔곡의 안개가 바람에 흩어져 열리니 고루암(鼓樓巖) 바위 아래 맑은물 돌아드네
이곳에 좋은 경치 없다고 말 말게나 여기부터 속인은 올라갈 수 없다네

 

九曲將窮眼豁然 桑麻雨露見平川  구곡장궁안활연 상마우로견평천
漁郞更覓桃源路 除是人間別有天  어랑갱멱도원로 제시인간별유천
구곡에 다다르니 눈앞이 탁 트이고 뽕나무 삼나무에 비이슬 내리는 평천이 보인다
뱃사공은  다시 무릉 도원 가는 길 찾지만 이곳 말고 인간 세상에 별천지가 있으랴



 

五柳先生傳    陶淵明


先生(선생) :                        선생은
不知何許人也(부지하허인야) :     어디쯤의 사람인지 알지 못하고,
亦不詳其姓字(역부상기성자)나 :   그 성명과 자(字)도 자세하지 않다.
宅邊有五柳樹(택변유오류수)하여 : 집 주변에 버드나무 다섯 그루가 있었으니,
因以爲號焉(인이위호언)이라 :      그것으로 호(號)를 삼았다.
閑靖少言(한정소언)하며 :           한가롭고 조용하여 말이 적었으며,
不慕榮利(부모영리)하고 :           명예나 실리를 바라지 않았다.
好讀書(호독서)하되 :                책읽기를 좋아했지만,
不求甚解(부구심해)요 :             깊이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每有意會(매유의회)면 :             매번 뜻이 맞는 글이 있으면
便欣然忘食(편흔연망식)이라 :      즐거워하시며, 밥 먹는 것도 잊곤 하였다.
性嗜酒(성기주)하되 :                성품이 술을 좋아하지만,
家貧不能常得(가빈부능상득)하니:  집이 가난하여 항상 즐기지는못하였다.
親舊知其如此(친구지기여차)하고 : 친구들이 이와 같은 처지를 알고는
置酒而招之(혹치주이초지)면 :   간혹 술을 준비하여 그를 부르면,
造飮輒盡(조음첩진)하여 :           마시는 데에 이르러서는 언제나 다 마셔버려
期在必醉(기재필취)요 :             반드시 취하고야 말았다.
旣醉而退(기취이퇴)하여 :          취한 뒤에는 물러나는데 인색하지 않아,
曾不吝情去留(증부린정거유)라 :   가고 머무름에 미련을 두지 않았다.
環堵蕭然(환도소연)하여 :          방은 좁아 쓸쓸하고 조용하였으며,
不蔽風日(부폐풍일)하고 :          바람과 햇빛을 가리지도 못하였다.
短褐穿結(단갈천결)하며 :          짧은 베옷을 기워 입고,
簞瓢屢空(단표누공)하되 :          밥그릇이 자주 비어도
晏如也(안여야)러라 :               태연하였다.
常著文章以自娛(상저문장이자오)하여 : 항상 문장을 지어 스스로 즐기면서,
頗示己志(파시기지)하고 :          자못 자신의 뜻을 나타내었다.
忘懷得失(망회득실)하여 :          得失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以此自終(이차자종)하니라 :       러한 상태로 일생을 마쳤다.
曰黔婁有言(찬왈검루유언)하되 : 검루가 칭찬하여 말하기를
不戚戚於貧賤(부척척어빈천)하고 : “가난하고 천함을 근심하지 않았고,
不汲汲於富貴(부급급어부귀)라하니 : 부하고 귀한 것을 애쓰지 않았다”라고 했다.
極其言(극기언)이면 :               그 말을 잘 새겨보면
玆若人之儔乎(자약인지주호)인저 : 이 사람 검루는 오류선생과 같은 무리일 것이다.
酣觴賦詩(감상부시)하여 :          술을 즐기고 시를 지어
以樂其志(이락기지)하니 :          그 뜻을 즐겼으니,
無懷氏之民歟(무회씨지민여)아 :   무회씨의 백성인가?
葛天氏之民歟(갈천씨지민여)아 :   갈천씨의 백성인가?

○ 先生(선생) : 도연명이 자기 스스로를 가공적인 인물로 그려 五柳先生이라 한 것이다.
○ 不求甚解(불구심해) : 너무 지나치게 뜻을 따지거나 이론적으로 집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 置酒(치주) : 술자리를 마련하다.
○ 造飮(조음) : 술먹는 자리에 나가다.
○ 輒盡(첩진) : 매번 있는 것. 모두를 다하다.
○ 環堵(환도) : 環은 동서남북의 四方. 堵는 五版, 版은 一丈.  사방 일장 약간 넘는 방.
○ 簞瓢(단표) : 簞은 대로 짠 바구니.(밥그릇)  瓢는 표주박. (국그릇)  가난한 사람들의 飮食器를 통칭
○ 贊(찬) : 傳記文 뒤에 붙여서 주인공을 칭찬하는 글.
○ 酣觴(감상) : 술잔을 돌려가며 실컷 마심.
○ 黔婁(검루) : 춘추시대 제나라의 隱士. 청렴결백하여 벼슬살이를 하지 않았다. 그가 죽자, 그의 시체는 누더
          기가 걸쳐진 상태였고, 시체를 덮은 헝겊이 짧아 발이 다 드러났다. 문상을 간 曾子가 헝겊을 비스듬히
          돌려서 손발을 덮으려하자, 검루의 처가 "고인께서는 바른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헝겊을 비뚤게 놓는 것
          은 邪라 좋지 않습니다. 또 고인께서는 빈천을 겁내지 않으셨고, 부귀를 부러워하지 않으셨습니다."고
          했다 한다.
○ 無懷氏(무회씨) : 葛天氏와 함께 중국 태고적 제왕. 무회씨는 도덕으로 세상을 다스려 당시의 백성들은 모두
      사욕이 없고 편안했으며, 갈천씨 때는 敎化를 펴지 않아도 저절로 교화가 이루어져 천하가 태평했다 한다.
      무회씨의 백성 또는 갈천씨의 백성이라는 것은 욕심 없이 순박한 사람들을 뜻한다.

 愛蓮說        周敦颐


   
水陸草木之花     (수륙초목지화)       물과 땅에 피는 초목의 꽃들에는

可愛者甚蕃        (가애자심번)         사랑스러운 것이 매우 많다 

晉陶淵明獨愛菊   (진도연명독애국)    진의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좋아했고, 

自李唐來          (자이당래)            이씨의 당나라 때부터

世人甚愛牡丹     (세인심애목단)       세상 사람들은 모란을 매우 사랑하였다.
    

予獨愛蓮之       (여독애련지)          나는 홀로 연꽃을 좋아하노라. 

出淤泥而不染     (출어니이불염)       진흙에서 나왔으면서도 더럽혀지지 아니하고,

濯淸漣而不妖     (탁청연이불요)       맑은 잔물결에 씻겨도 교태롭지 아니하며 (夭:어릴 요)

中通外直          (중통외직)            속은 통하며 밖은 곧고, 

不蔓不枝          (불만부지)            덩굴을 뻗지 않고 가지도 치지 않으며

香遠益淸          (향원익청)            향기는 멀어질수록 더욱 맑고,

亭亭淨植          (정정 정식)            곧고 깨끗하게 서 있으니, 

可遠觀而          (가원관이)            멀리서 바라볼 수만 있을 뿐, 

不可褻翫焉        (불가설완언)         가벼이 희롱할 수 없느니. 


予謂               (여위)                 나는 말한다

菊 花之隱逸者也   (국화지은일자야)    국화를 꽃 중의 은둔자라 부르고,

牡丹 花之富貴者也 (모란화지부귀자야) 모란을 꽃 중의 부귀자라 부르며

蓮 花之君子者也   (연화지군자자야)    연꽃을 꽃 중의 군자라 부른다.


噫 菊之愛          (희 국지애)          아~ 국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陶後鮮有聞        (도후선유문)         도연명 이후에 들어보기 어렵다.

蓮之愛            (연지애)               연꽃을 좋아하는

同予者 何人       (동여자 하인)         나와 같은 사람은 누구인가  

牡丹之愛          (모란지애)            모란을 좋아하는 사람이야

宜乎衆矣          (의호중의)            마땅히 많이 있을 것이다.

  

주돈이(周敦頤: 1017년 ~ 1073년) 또는 주염계(周濂溪)는 중국 북송(960-1127)의 유교 사상가이다. 성리학의 기초를 닦았다.존칭하여 주자(周子)라고도 한다. 송나라 시대 유학형이상학적 사유는 주돈이에 의하여 시작되었다고 말해지곤 한다.

는 무숙(茂叔), 는 염계(濂溪), (諡)는 원공(元公)이다. 도주 영도(道州 營道: 현재의 허난 성 다오 현) 출신이다.

 고린도전서 제 13장 1절 ~ 7절(사랑장)


我雖能言世人及天使之言, 若無愛, 則如鳴鉦響

雖有先知之明, 能探諸奧妙, 得諸識, 信德俱備, 能以移山, 若無愛, 則無益

雖傾所有以濟貧, 又舍身被焚, 若無愛則於我無益

愛乃寬忍慈悲, 愛不嫉妒, 愛不矜誇, 不驕傲, 

不妄爲,己利, 不遽怒, 不念惡, 

不喜非義, 乃喜眞理

凡事包容, 凡事存信, 凡事冀望, 凡事忍耐


1.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2.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3.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諸葛亮의 誡子書


 夫君子之行      무릇 군자의 처신(處身)은

 靜以修身        고요함으로 몸을 닦고

 儉以養徳        검소함으로 덕을 길러야한다.

 

 非澹泊無以明志  마음이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게 할 수 없고

 非寧靜無以致遠  편안 고요하지 않으면 포부를 멀리 펼칠 수 없다

 夫學須靜也      무릇 배움은 모름지기 고요한 마음을 지님이요

 才須學也        재능은 모름지기 배움에서 길러진다.

 非學無以廣才    배우지 아니하면 재능을 넓혀갈 수 없고

 非靜無以成學    고요함이 없으면 배움을 이를 수 없다.

 

 慢則不能精  거만하고 나태하면 용맹정진을 할 수 없고  (慆)  (硏)

 險躁則不能性  거칠고 조급하면 성품을 도야할 수 없다. (治?,理?)

 

 年與時馳        세월은 빠르게 달리고 

 意與去        의지는 세월 따라 약해진다. (日)

 遂成枯落        뜻은 이루어도 쇠락(衰落)하는 법

 悲窮廬        막다른 궁지에 몰려서야 비탄한들 (嘆)

 將復何及        어찌 흘러간 세월을 돌이킬 수 있겠는가?

 <제갈무후집(諸葛武侯集), 계자편서(誡子篇書)>


참고자료(baidu.com)


诫子书      【作者】诸葛亮 【朝代】汉 


夫君子之行,静以修身,俭以养德。非淡泊无以明志,非宁静无以致远。夫学须静也,才须学也,非学无以广才,非志无以成学。淫慢则不能励精,险躁则不能冶性。年与时驰,意与日去,遂成枯落,多不接世,悲守穷庐,将复何及!
古代家训,大都浓缩了作者毕生的生活经历、人生体验和学术思想等方面内容,不仅他的子孙从中获益颇多,就是今人读来也大有可借鉴之处。三国时蜀汉丞相诸葛亮被后人誉为“智慧之化身”,他的《诫子书》也可谓是一篇充满智慧之语的家训,是古代家训中的名作。文章阐述修身养性、治学做人的深刻道理,读来发人深省。它也可以看作是诸葛亮对其一生的总结,后来更成为修身立志的名篇。
《诫子书》的主旨是劝勉儿子勤学立志,修身养性要从淡泊宁静中下功夫,最忌怠惰险躁。文章概括了做人治学的经验,着重围绕一个“静”字加以论述,同时把失败归结为一个“躁”字,对比鲜... 古诗文网>>

作者介绍
诸葛亮(181-234),字孔明,号卧龙(也作伏龙),汉族,徐州琅琊阳都(今山东临沂市沂南县)人,三国时期蜀汉丞相,杰出的政治家、军事家、散文家、书法家、发明家。在世时被封为武乡侯,死后追谥忠武侯,东晋政权因其军事才能特追封他为武兴王。诸葛亮为匡扶蜀汉政权,呕心沥血,鞠躬尽瘁,死而后已。其散文代表作有《出师表》、《诫子书》等。曾发明木牛流马、孔明灯等,并改造连弩,叫做诸葛连弩,可一弩十矢俱发。于建兴十二年即234年在五丈原(今宝鸡岐山境内)逝世。诸葛亮在后世受到极大尊崇,成为后世忠臣楷模、智慧化身。成都、宝鸡、汉中、南阳等地有武侯祠,杜甫作《蜀相》赞诸葛亮。 百科详情>>



 

後赤壁賦   蘇軾


是歲十月之望     시세시월지망        이 해 10월 보름

步自雪堂          보자설당             설당을 걸어 나와

將歸於臨皐皋     장귀어림고          함께 임고로 돌아오는데

二客從予          이객종여             두 객이 나를 따르더라

過黃泥之坂       과황니지판           황니고개 지나는데

霜露旣降          상로기강             서리와 이슬이 벌써 내려

木葉盡脫          목엽진탈             나뭇잎은 다 지고

人影在地          인영재지            사람 그림자가 땅에 비쳐

仰見明月          앙견명월            우러러 밝은 달을 보나니

顧而樂之          고이락지             주위를 돌아보고 즐기며

行歌相答          행가상답             걸으며 노래하며 서로 화답하다가

已而曰          이이탄왈             이어서 탄식하기를 (歎)

有客無酒          유객무주             객은 있는데 술은 없고

有酒無肴          유주무효              술이 있으면 안주가 없나니

月白風清          월백풍청             달은 밝고 바람은 시원하여

如此良夜何       여차량야하           이런 좋은 밤을 어찌 할꼬

客曰              객왈                   객이 말하기를

今者薄暮         금자박모              방금 해질녁에

舉網得魚         거망득어              그물을 올리니 물고기 있어

巨口細鱗         거구세린              큰 입과 자잘한 비늘이

狀似松江之鱸    상사송강지로         그 모양 송강의 농어 같은데

顧安所得酒乎    고안소득주호         다만 어디서 술을 구할꼬

歸而謀諸婦       귀이모저           돌아와 아내와 의논할 제

婦曰              부왈                   아내가 말하기를

我有斗酒         아유두주               내게 한 말 술이 있어

藏之久矣         장지구의              오래 감춰 두고

以待子不時之需  이대자불시지수       당신 불시에 필요할 때를 기다렸소

於是携酒與魚    어시휴주여어          이에 술과 물고기 들고 가

復遊於赤壁之下  부유어적벽지하       다시 적벽 아래서 놀았더라

江流有聲         강류유성              강물은 소리쳐 흐르고​

斷岸千尺        단안천척               깎아지른 절벽은 천척이라

山高月小        산고월소               산은 높아 달이 작고

水落石出        수락석출               물은 빠져 돌이 드러나니

曾日月之幾何   증일월지기하          일찍이 해와 달은 몇 번이나 뜨고 졌나

而江山不可復識矣이강산불가부식의    강산을 다시금 알아볼 수 없더라

予乃攝衣而上   여내섭의이상          나는 옷을 걷고 잡아매어

履巉巖披蒙茸   이참암피몽용          가파른 언덕을 밟고 우거진 수풀 헤쳐

踞虎豹          거호표                  호랑이와 표범 바위에 걸터앉고

登虯龍          등규룡                  규룡같은 굽은 나무에 올라 타며

攀棲鶻之危巢   반서골지위소          송골매 사는 아슬한 둥지를 잡고

俯馮夷之幽宮   부풍이지유궁          풍이의 깊은 수궁을 굽어보나니

蓋二客不能從焉 개이객불능종언       거의 두 손님을 따르지 못하였네

劃然長嘯        획연장소               돌연 길게 울부짖는 소리에

草木震動        초목진동               초목이 진동하여

山鳴谷應        산명곡응               산이 울어 골짜기 메아리치고

風起水湧        풍기수용               바람이 일고 물이 솟구치더라

予亦悄然而悲   여역초연이비          나 또한 초연히 슬픈 마음에

肅然而恐        숙연이공               숙연하고 두려우니

凜乎其不可留也 늠호기불가유야       등골이 써늘하여 어찌 머물 수 있으리

反而登舟        반이등주              돌아와서 배에 올라

放乎中流        방호중류              흘러가는 물 가운데 배를 띄워

聽其所止而休焉 청기소지이휴언       그것이 머무는 대로 ​쉬게 두네

時夜將半        시야장반               그날 밤 한밤중에

四顧寂寥        사고적요               사방은 고요한데

適有孤鶴        적유고학               마침 한 마리 학이

橫江東來        횡강동래               강을 가로질러 동쪽에서 오는데

翅如車輪        시여거륜               날개는 수레바퀴같고

玄裳縞衣        현상호의               검은 치마 흰 저고리에

戛然長鳴        알연장명               알연히 길게 울며

掠予舟而西也   약여주이서야          나의 배를 스쳐 서쪽으로 가더라

須臾客去        수유객거               잠시 후 손님은 가고

予亦就睡        여역취수              나도 잠을 자는데

夢一道士        몽일도사              꿈속에 한 도사가

羽衣翩躚        우의편선               새 깃옷을 펄럭이며

過臨皐之下     과임고지하             임고정 아래를 지나다가

揖予而言曰     여이언왈             나에게 읍하고 말하기를

赤壁之遊樂乎   적벽지유락호          적벽놀이 즐거웠소

問其姓名        문기성명               그의 이름을 물으니

而不答        부이부답               허리 숙여 답하지 않더라 (仰)

鳴呼噫嘻        오호희희               아아 놀랍다

我知之矣        아지지의               나 알았다

疇昔之夜        주석지야               전날 밤

飛鳴而過我者   비명이과아자          울며 나를 스쳐 간 자가

非子也        비자야야               그대 아니오 (邪)

道士顧笑        도사고소                도사가 돌아보며 웃고

予亦驚        여역경오               나 또한 놀라 깨어 (寤)

開戶視之       개호시지                문을 열고 살피나

不見其處       불견기처                그가 있는 곳 보이지 않더라

 

是歲:  송나라 신종 원풍5년, 1082년

雪堂: 현재 호북성 황강현 동쪽에 있는 소식의 독서당.소식이 1080년 황주 단련 副使로 부임하면서 지은 초당.             사방 벽에 눈 온 경치를 그려 설당이라 부름

薄暮: 땅거미

松江之鱸 : 송강의 농어. 강소성 송강현의 이름난 농어

諸 :之於의 준말  謀諸婦모저부: 어떤 일을 아내와 의논함.

水落石出:물이 말라 밑바닥이 들어난다는 사자성어

識식:알다 : 잡아매다 :밟다

巉참:가파르다 

蒙茸몽용:풀이 어지럽게 난 모양 ( : 덮다 :풀이 나다)

:헤치다 :걸터앉다

虯龍규룡:전설에서 이르는 상상의 동물

踞虎豹:호랑이,표범같이 생긴 바위에 걸터앉다

登虯龍:규룡같이 생긴 구부러진 나무에 올라가다

:무엇을 붙잡고 오르다 棲:살다,거처하다

:송골매 :구부리다

馮夷풍이:河伯(물을 맡은 )을 달리 이르는 말

幽宮:깊숙한 곳에 있는 궁전

:모두 劃然획연:돌연

: 휘파람.짐승·새 등이 길게 울부짖다

:물이 솟구치다 

悄然초연:의기가 떨어져서 기운이 없다 (:근심하다)

肅然숙연:고요하고 엄숙함,삼가고 두려워 하는 모양

,:차다 乎:감탄의 어기사​ :어찌

乎:於,于. 장소를 표시하는 개사

中流:흘러가는 물 가운데 :따르다

:부딪치는 소리 

:스쳐 지나가다  須臾수유:잠시  ​睡수:잠자다

羽衣우의:도사가 입는 옷  翩:빨리 날다

躚선:춤추다, 빙돌다  揖읍:읍하다

​俛부:숙이다,굽히다  疇주:어조사 특별한 뜻이 없음



 

獨樂園記(독락원기)       司馬光

 

迂叟平日讀書(우수평일독서),          나 우수(迂叟)는 평소 독서를 통하여

聖人(상사성인),                     위로는 성인을 스승 삼고

下友群賢(하우군현),                     아래로는 여러 어진 이를 벗하며

窺仁義之(규인의지원),                인과 의의 근원을 살피고     (源)

探禮樂之緖(탐례악지서).               예와 악의 실마리를 탐색한다.

 

自未始有形之前(자미시유형지전),    만물의 형체가 형성되지 않았을 때부터

曁四達無窮之外(기사달무궁지외),    사방에 이르는 끝없는 외부 세계까지

事物之理(사물지리),                     사물의 이치가

擧集目前(거집목전).                     온통 눈앞에 모이게 된다.

 

可者學之未至(가자학지미지),          가능한 것도 다 배우지 못하는데

夫可何求於人(부가하구어인),          어찌 남에게 배우기를 구하겠으며,

何待於外哉(하대어외재).               어찌 밖에서 배우기를 기대하겠는가.

 

志倦體疲則投竿取魚(지권체피칙투간취어),마음이 권태롭고 몸이 피곤하면 낚시를 던져 고기를 낚으며

​​執袵采藥(집임채약), ​                       옷자락을 걷어쥐고 약초를 캐거나

決渠灌花(결거관화).                    도랑을 내어 꽃나무에 물을 준다.


操斧剖竹(조부부죽),                    도끼를 잡고 대나무를 쪼개거나

濯熱盥(탁열관수),                    한 대야의 물로 더위를 씻어버리거나 (手)

臨高縱目(임고종목),                    높은 곳에 올라 눈 가는대로 경치를 바라보고

逍遙徜徉(소요상양),                    이리저리 거닐며

惟意所適(유의소적).                    오직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하노라

 

明月時至(명월시지),                    밝은 달이 때 맞추어 떠오르고

淸風自來(청풍자래),                    맑은 바람이 저절로 불어오면

行無所牽(행무소견),                    이끄는 것이 없이 이끌려 가고

止無所(지무소니),                    붙잡는 것이 없이 멈추게 된다 (框,梘,柅) (抳?그치다)

耳目肺腸(이목폐장),                    귀도 눈도 폐도 장도

卷爲己有(권위기유),                    모두 거두어 내 소유로 하게 되니

踽踽焉洋洋焉(우우언양양언).         홀로 마음대로 걸어도 거칠 것이 없이 넓도다

 

不知天壤之(불지천양지간),         모르겠노니, 하늘과 땅 사이에

復有何樂(복유하락),                    다시 어떤 즐거움이 있어

可以代此也(가이대차야),              가히 이것과 바꿀 수 있겠는지를.

因合而命之曰獨樂(인합이명지왈독락).  그런 까닭으로 이를 <독락>이라 명명한다.

 

사마광(司馬光, 1019 ~ 1086)은 중국 북송의 유학자, 역사가, 정치가이다. 자는 군실(君實)이고 섬주 하현(陝州 夏縣, 지금의 산시 성) 출신이다. 호는 우수(迂叟)이며 또는 속수선생(涑水先生)이라고 불렸다. 시호는 문정(文正)이다. 온국공(溫國公)의 작위를 하사받아 사마온공(司馬溫公)이라고도 한다. 선조는 사마의의 동생 사마부라고 한다. 자치통감의 저자로서 유명하다. 신법(新法)과 구법(舊法)의 다툼에서 구법파의 영수로서 왕안석과 논쟁을 벌였다.


独乐园记


司马光



孟子曰:“独乐乐不如与人乐乐,与少乐乐不如与众乐乐”,此王公大人之乐,非贫贱者所及也。孔子曰:“饭蔬(疏)食饮水,曲肱而枕之,乐在其中矣”;颜子“一箪食,一瓢饮”,“不改其乐”;此圣贤之乐,非愚者所及也。若夫“鹪鹩①巢林,不过一枝;偃鼠饮河,不过满腹②”,各尽其分而安之。此乃迂叟③之所乐也。



熙宁四年迂叟始家洛④,六年,买田二十亩于尊贤坊北关,以为园。其中为堂,聚书出五千卷,命之曰读书堂。堂南有屋一区,引水北流,贯宇下,中央为沼,方深各三尺。疏水为五派,注沼中,若虎爪;自沼北伏流出北阶,悬注庭中,若象鼻;自是分而为二渠,绕庭四隅,会于西北而出,命之曰弄水轩。堂北为沼,中央有岛,岛上植竹,圆若玉玦,围三丈,揽结其杪,如渔人之庐,命之曰钓鱼庵。沼北横屋六楹,厚其墉茨,以御烈日。开户东出,南北轩牖,以延凉飔,前后多植美竹,为清暑之所,命之曰种竹斋。沼东治地为百有二十畦,杂莳草药,辨其名物而揭之。畦北植竹,方若棋局,径一丈,屈其杪,交桐掩以为屋。植竹于其前,夹道如步廊,皆以蔓药覆之,四周植木药为藩援,命之曰采药圃。圃南为六栏,芍药、牡丹、杂花,各居其二,每种止植两本,识其名状而已,不求多也。栏北为亭,命之曰浇花亭。洛城距山不远,而林薄茂密,常若不得见,乃于园中筑台,构屋其上,以望万安、轘辕,至于太室,命之曰见山台。



迂叟平日多处堂中读书,上师圣人,下友群贤,窥仁义之源,探礼乐之绪,自未始有形之前,暨四达无穷之外,事物之理,举集目前。所病者、学之未至,夫又何求于人,何待于外哉!志倦体疲,则投竿取鱼,执纴⑤采药,决渠灌花,操斧伐竹,濯热盥手,临高纵目,逍遥相羊,惟意所适。明月时至,清风自来,行无所牵,止无所框,耳目肺肠,悉为己有。踽踽焉,洋洋焉,不知天壤之间复有何乐可以代此也。因合而命之曰独乐园。


或咎迂叟曰:“吾闻君子所乐必与人共之,今吾子独取足于己不及人,其可乎?”迂叟谢曰:“叟愚,何得比君子?自乐恐不足,安能及人?况叟之所乐者薄陋鄙野,皆世之所弃也,虽推以与人,人且不取,岂得强之乎?必也有人肯同此乐,则再拜而献之矣,安敢专之哉!”






 속좌우명(續座右銘)-백거이(白居易)


勿慕富與貴(물모부여귀) : 부와 귀를 바라지 말고

勿憂賤與貧(물우천여빈) : 빈천을 근심하지 말라

自問道何如(자문도하여) : 도리가 어떠한가를 스스로 물어봐야지

貴賤安足云(귀천안족운) : 어찌 족히 귀천만을 말 하겠는가?

聞毁勿戚戚(문훼물척척) : 비방을 들어도 걱정 말고

聞譽勿欣欣(문예물흔흔) : 칭찬을 들어도 기뻐하지 말라

自顧行何如(자고행하여) : 행실이 어떠한가를 스스로 돌아봐야지

毁譽安足論(훼예안족론) : 어찌 족히 비방과 칭찬만을 논하는가?

無以意傲物(무이의오물) : 내 생각으로 남에게 오만하지 말고

以遠辱於人(이원욕어인) : 남으로부터 굴욕 당함을 멀리하라

無以色求事(무이색구사) : 아부하는 낯빛으로 일 하지 말고

以自重其身(이자중기신) : 자신의 몸을 자중하라

游與邪分歧(유여사분기) : 놀 때는 사악함과 멀리하고

居與正爲隣(거여정위린) : 평소 살아감에는 정직함과 이웃하라

於中有取捨(어중유취사) : 취하고 버림에 있어 중용을 취하고

此外無疏親(차외무소친) : 이것 외에는 친하고 소원함을 없이 하라

修外以及內(수외이급내) : 밖을 닦아서 내면에 미치게 하고

靜養和與眞(정양화여진) : 조용히 온화함과 진실됨을  길러라

養內不遺外(양내불유외) : 내면을 키움에 외면을 버리지 말고

動率義與仁(동솔의여인) : 의리와 사랑으로 행동하라

千里始足下(천리시족하) : 천릿길도 첫걸음에서 시작하며

高山起微塵(고산기미진) : 높은 산도 미세한 티끌이 모여 높아진다.

吾道亦如此(오도역여차) : 나의 도리도 또한 이와 같아서

行之貴日新(행지귀일신) : 행하여 날마다 새롭게 됨을 귀하게 여긴다.

不敢規他人(불감규타인) : 감히 남을 얽어매지 말고

聊自書諸紳(료자서제신) : 애오라지 스스로 여러 옷 띠에 적어두고서

終身且自勖(종신차자욱) : 죽을 때까지 스스로 힘써서

身沒貽後昆(신몰이후곤) : 죽은 뒤에는 후손까지 미치길 바란다.

後昆苟反是(후곤구반시) : 후손 중에서 진실로 이를 어기면

非我之子孫(비아지자손) : 결코 나의 자손이 아니다


续座右铭    白居易

崔子玉《座右铭》,余窃慕之,虽未能尽行,常书屋壁。然其间似有未尽者,因续为座右铭云:

关于崔子玉的《座右铭》,我私下相当仰慕,虽然未能全部照其履行,却把它书写在屋内墙壁上以自励。但觉得崔子玉《座右铭》仍有不够完备的地方,所以继续添写如下:

勿慕贵与富,勿忧贱与贫。自问道何如,贵贱安足云。闻毁勿戚戚,闻誉勿欣欣。自顾行何如,毁誉安足论

不要羡慕尊贵与富有,不要忧虑微贱与贫穷。应该问自己道德和修养怎么样,身份的尊贵或贫贱是不值得说的。听到诋毁的话不必过分忧伤,听到赞誉的话不必过分高兴。应该检点自己的行为怎么样,别人对自己的诋毁或者赞誉不值得理会。

无以意傲物,以远辱于人。无以色求事,以自重其身。游与邪分歧,居与正为邻。於中有取舍,此外无疏亲。

不要一意孤行,傲气凌人,这才能远离他人的羞辱。不要用巧言令色的手段去谋事,以尊重自己的人格。交友时要远离奸邪的人,住所要与正人君子做邻居。在这些方面应该有正邪的取舍,除此之外没有亲疏的分别。

修外以及内,静养和与真。养内不遗外,动率义与仁。千里始足下,高山起微尘。吾道亦如此,行之贵日新

修养外在的功夫以达于内在,静养内在使其祥和真诚。修养内在而不遗漏外在,一切按照义与仁去行动。要走千里的路途,也得从脚下的第一步开始。高大的山峰是由一粒粒微尘堆聚起来的,我们的道德和修养也是这样,所贵的是照此行之日日出新。

不敢规他人,聊自书诸绅。终身且自勖(xu同旭音,勉励之意),身殁贻后昆。后昆苟反是,非我之子孙
我不敢(用以上的话)规劝别人,姑且把它写在自己的衣带上。终身以此自我勉励,死后赠送给我的后代。我的后代如果谁违反了这些,他就不是我的子孙。




 經經緯史


경전을 날줄로 역사를 씨줄로 삼는다

(경전을 먼저 읽어 삶의 주체성을 확보하고 그 다음에 삶의 다양한 것들이 녹아든 역사를 읽어야 한다는 뜻)



秋聲賦   歐陽修


歐陽子方夜讀書(구양자방야독서)러니 :    구양자가 밤에 책을 읽다가
聞有聲自西南來者(문유성자서남내자)라 :  서남쪽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었다.
悚然而聽之曰 異哉(송연이청지왈리재)라 : 섬찟 놀라 귀기울이며 들으며 말하기를, "이상하구나!"
初淅瀝以蕭颯(초석력이소삽)이라가 :       처음에는 바스락 바스락 거리고 휘휘거리더니
忽奔騰而澎湃(홀분등이팽배)로다 :         갑자기 물결이 거세게 일어 치닫고 물결이 부딪혀 올랐다
如波濤夜驚(여파도야경)하며 :              마치 파도가  밤에 놀라
風雨驟至(풍우취지)하니 :                   비바람이 갑자기 몰아치는 것 같았는데
其觸於物也(기촉어물야)에 :                그것이 물건에 부딪힘에
鏦鏦錚錚(총총쟁쟁)하여 :                   쨍그렁 쨍그렁하여
金鐵皆鳴(김철개명)하고 :                   쇠붙이가 모두 울리는 것 같고
又如赴敵之兵(우여부적지병)이 :            마치 적진으로 나가는 군대가
銜枚疾走(함매질주)하여 :                   입에 재갈을 물고 질주하는 듯
不聞號令(불문호령)이오 :                   호령 소리는 들리지 않고,
但聞人馬之行聲(단문인마지항성)이라 :    사람과 말이 달리는 소리만 들리는 듯하기도 했다.


予謂童子(여위동자)하되 :                   내가 동자에게 묻기를, 

此何聲也(차하성야) 오:                     "이게 무슨 소리냐
汝出視之(여출시지)하라 :                  네 좀 나가 보아라."하니
童子曰星月皎潔(동자왈성월교결)하고 :   동자가 이르기를, "달과 별이 밝게 빛나며
明河在天(명하재천)하고 :                  하늘엔 은하수가 걸려 있
四無人聲(사무인성)이니 :                  사방에는 인적이 없으니
聲在樹間(성재수간) 이더이다:             그 소리는 나무 사이에서 나고 있습니다." 하였다
予曰噫嘻悲哉(여왈희희비재)라 :           내가 말하기를, "아, 슬프도다,
此秋聲也(차추성야)로다 :                  이것은 가을의 소리구나.
胡爲來哉(호위이내재)오 :                어찌하여 온 것인가  (乎)
蓋夫秋之爲狀也(개부추지위상야)는 :      저 가을의 모습이란,
其色慘淡(기색참담)하여 :                  그 색은 참담하여
煙霏云斂(연비운렴)하고 :                  안개는 흩어지고 구름은 걷힌다
其容淸明(기용청명)하여 :                  가을의 모양은 청명하며
天高日晶(천고일정)하고 :                  하늘은 드높고 태양은 빛난다.
其氣慄冽(기기율렬)하여 :                  가을의 기운은 살이 저미도록 차가워
砭人肌骨(폄인기골)하고 :                  피부와 뼛속까지 파고 들며,
其意蕭條(기의소조)하여 :                  가을의 뜻은 쓸쓸하여
山川寂寥(산천적요)라 :                     산천이 적막해진다.
故其爲聲也(고기위성야)가 :                그러기에 그 소리 됨이
凄切切(처처절절)하고 :                  처량하고 애절하며  (悽)
呼號憤發(호호분발)하여 :                  울부짖는 듯 떨치고 일어나는 듯한 것이다.
豊草綠縟而爭茂(풍초녹욕이쟁무)하며 :   풍성한 풀들은 푸르러 무성함을 다투고,
佳木蔥而可悅(가목총농이가열)이라가 : 아름다운 나무들은 울창하게 우거져 볼 만하더니,  (蘢)
草拂之而色變(초불지이색변)하며 :        풀들은 가을이 스쳐가자 누렇게 변하고,
木遭之而葉脫(목조지이엽탈)하니 :        나무는 가을을 만나자 잎이 떨어진다.
其所以摧敗零落者(기소이최패령낙자)가 : 그것들이 꺾여지고 시들어 떨어지게 되는 까닭은
一氣之餘烈(내기일기지여렬)이라 :   바로 한 가을 기운이 남긴 매서움 때문이다.


夫秋刑官也(부추형관야)라 :               무릇 가을은 형관이요,
於時爲陰(어시위음)이오 :                 절후에 있어서는 음의 때요,
又兵象也(우병상야)이요 :                 또한 전쟁의 상이요,
於行爲金(어항위김)이니 :                 오행에 있어서는 금에 속한다
是謂天地之義氣(시위천지지의기)요 :     이는 천지간의 정의로운 기운이라 하겠으니,
常以肅殺而爲心(상이숙살이위심)이니라 : 항상 냉엄하게 초목을 시들어 죽게 하는 본성을 지니고 있다.
天之於物(천지어물)에 :                    하늘이 만물에 대해 작용함에
春生秋實(춘생추실)하나니 :               봄에는 나고 가을에는 열매를 맺게 한다.
故其在樂也(고기재낙야)에 :               그러므로 그것이 음악에 있어서는
商聲主西方之音(상성주서방지음)하고 :   상성으로, 서방의 음을 주관하고,
夷則爲七月之律(이칙위칠월지률)이라 :   이칙은 칠월의 음률에 해당한다.
商傷也(상상야)니 :                         상(商)은 상(傷)의 뜻이다.
物旣老而悲傷(물기노이비상)이오 :        만물이 이미 노쇠하므로 슬프고 마음 상하게 되는 것이다.
夷戮也(이륙야)니 :                         이(夷)는 살육(戮)의 뜻이니
物過盛而當殺(물과성이당살)이니라 :     만물이 성한 때를 지나니 마땅히 죽이게 되는 것이니라.


嗟乎(차호)라 :                             아, 슬프다
草木無情(초목무정)이로되 :              초목은 감정이 없건만
有時飄零(유시표령)하나니 :              때가 되니 바람에 날리어 떨어지도다.
人爲動物(인위동물)하여 :                사람은 동물 중에서도
惟物之靈(유물지령)이라 :                영혼이 있는 존재인지라 
百憂感其心(백우감기심)하며 :           온갖 근심이 마음에 느껴지고 .
萬事勞其形(만사노기형)하여 :           만사가 그 육체를 수고롭게 하여
有動於中(유동어중)이면 :                마음 속에 움직임이 있으면
必搖其精(필요기정)이니 :                반드시 그 정신이 흔들리게 되나니
而況思其力之所不及(이황사기력지소불급)하며 : 하물며 그 힘이 미치지 못하는 것까지 생각하며
憂其智之所不能(우기지지소불능)하여서는 : 그 지혜로는 할 수 없는 것까지 근심하게 되어서는,
宜其渥然丹者爲槁木(의기악연단자위고목)이오 : 마땅히 홍안이 어느 새 마른 나무같이 시들어 버리고
黟然黑者爲星星(이연흑자위성성)이라 : 까맣던 머리가 백발이 되어 버리는 것도 당연하다 할 수 있다.
奈何非金石之質(나하이비김석지질)이어늘 : 어찌하여 금석같은 바탕도 아니면서
欲與草木而爭榮(욕여초목이쟁영)인고 : 초목과 더불어 번영을 다투려 하는가
念誰爲之戕賊(념수위지장적)이완대 :   생각건대, 해치는 게 따로 있을 것인데 
亦何恨乎秋聲(역하한호추성)가 :        또한 어찌 가을의 소리를 원망하는가" 하니
童子莫對(동자막대)하고 :               동자는 아무 대답 못하고
垂頭而睡(수두이수)하니 :               머리를 떨구고 자고 있다.
但聞四壁(단문사벽)에 :                 다만 사방 벽에서
蟲聲喞喞(충성즐즐)하여 :               벌레 우는 소리만 찌륵찌륵 들리는데,
如助余之歎息(여조여지탄식)이로다 :   마치 나의 탄식을 돕기나 하는 듯하다.

 


 一葉落知天下秋

한 잎 낙엽이 지는 것으로 천하에 가을이 온 것을 안다 (사소한 조짐을 보고 미리 짐작함)


 秋日書懷    丁若鏞    (가을에 품은 생각을 쓰다)  


吾家東指水雲鄕 오가동지수운향     내 고향 동쪽은 물이 흐르고 구름이 떠도는 곳 

細憶秋來樂事長 세억추래낙사장     자세히 생각하니 가을이 오면 즐거운 일이 많았다

風度栗園朱果落 풍도율원주과락     바람이 지나치면 밤밭에 붉은 과일 떨어지고

月臨漁港紫螯香 월임어항자오향     갯마을에 달이 뜨면 붉은 게 향기롭네

乍行籬塢皆詩料 사행리오개시료     마을 울타리 잠시 걷는데도 모두 시의 소재라

不費銀錢有酒觴 불비은전 유주상    구태여 돈 들여 술 마실 필요가 없네 

旅泊經年歸得 여박경년귀부득     객지생활 여러해 돌아가지 못하고  (未)

每逢書札暗魂傷 매봉서찰 암혼상    고향 편지 올 때마다 남몰래 가슴 앓네 


 


書香墨美

 



 山  王安石(1021~1086)

終日看山不厭山 종일간산불염산    온종일 산을 보아도 산이 좋아서

買山終待老山間 매산종대노산간    산에다 터를 사고 산에서 늙으리

山花落盡山長在 산화낙진산장재    철마다 꽃이 져도 산은 늘 거기에 있고

山水空流山自閑 산수공류산자한    날마다 물은 흘러도 산은 절로 한가롭네


次大齊韻  (吳慶錫)           차대제운/오경석 



無客似禪居  심무객사선거          아늑한 집 객 없으니 선방과 같아  (院深)


晝永春樂有餘 주영춘면낙유여           긴긴 낮 잠을 자도 즐거움이 가득   (瞑)

抛盡萬緣高枕臥 포진만연고침와           만연(萬緣)을 다버리고 높이 누웠다

燒香時讀故人書 소향시독고인서           향사르고 때때로 고인의 글을 읽어보네


출생1831(순조 31)
사망1879(고종 16)
국적 조선, 한국

요약 개항을 전후한 국내외적 위기의 시기에 외교활동으로 조선의 자주적 개국을 추진했으며, 새로운 지식을 수입·연구하여 김옥균·박영효·홍영식 등 개화파를 형성하게 했던 개화사상가이다. 역관 이상적에게 한어(漢語)와 금석·서화를 배웠고, 북학파인 박제가의 실학을 공부했다.

그는 중국을 왕래하면서 얻은 견문을 바탕으로 조선에도 곧 서양열강의 침략에 의한 위기가 도래할 것으로 생각하고, 중국에서 가져온 〈해국도지〉·〈영환지략〉 등 각종 신서를 친지들에게 소개하고 읽을 것을 권했는데, 그중 절친한 친구였던 유홍기(劉鴻基)와는 개화사상의 사상적 동지로 결합하게 되었다. 강화도조약 체결과정에서 활동하던 중 과로하여 일본이 군함을 이끌고 돌아간 직후인 1876년 4월 중풍으로 병석에 눕게 되었다. 1877년 8월 종1품 숭정대부(崇政大夫), 12월에는 숭록대부(崇祿大夫)로 승진되었다.

개항을 전후한 국내외적 위기의 시기에 외교활동으로 조선의 자주적 개국을 추진했으며, 새로운 지식을 수입·연구하여 김옥균·박영효·홍영식 등 개화파를 형성하게 했던 개화사상가이다.

본관은 해주(海州). 자는 원거(元秬), 호는 진재(鎭齋)·역매(亦梅), 당호(堂號)는 천죽재(天竹齋).


 

 


 溪齋夜起對月詠梅(계재야기대월영매):      李 滉

계재에서 밤에 일어나 달을 마주하고 매화를 읊다


群玉山頭第一仙(군옥산두제일선) 군옥산 꼭대기에 있는 제일가는 신선이여

氷肌雪色夢娟娟(빙기설색몽연연) 얼음 같은 피부에 눈 같은 살결, 꿈에 보아도 아름답고 아름답구나.

起來月下相逢處(기래월하상봉처) 일어나 달 아래서 함께 만나니

宛帶仙風一粲然(완대선풍일찬연) 완연히 신선의 풍모를 하고 한 번 살짝 멋지게 웃는구나.


※ 군옥산(玉山) : 서왕모(西王母)가 산다는 전설상의 선산(仙山)으로, 그 산에 옥 돌이 많아 군옥산이라 이름했다고 한다.



 군주의 정치가 지극히 이상적인 상태에 도달했음을 표현하는 술어(述語)이다. 『서경(書經)』「홍범편(洪範篇)」의 “무편무당(無偏無黨) 왕도탕탕(王道蕩蕩) 무당무편(無黨無偏) 왕도평평(王道平平)”이란 구절에 나오는 ‘탕탕평평(蕩蕩平平)’을 줄인 말이다. 「홍범편」은 중국 주나라의 무왕(武王)이 은나라를 정벌하고 기자(箕子)에게 도(道)를 묻자, 기자가 이상적인 정치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규범을 9개의 범주, 곧 구주(九疇)로 나누어 설명한 내용이다. 탕평이란 용어는 홍범구주 가운데 다섯 번째인 황극(皇極)에 나오고, 천하 사람들과 거북점 · 시초점의 의견이 합치되는 ‘대동(大同)’이란 용어는 일곱 번째인 계의(稽疑)에 나온다. 그러므로 「홍범편」 체제 속에서 탕평은 대동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정치적 이상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홍범편」은 고대 중국의 정치사상을 압축한 것인데, 유가(儒家)에서도 이를 성인(聖人)이 서로 전한 큰 법(法)으로 받아들여 유가 정치론의 하나의 전형이 되었다.

 

紅鑪上壹點雪(홍로상일점설)


벌겋게 단 화로(火爐) 위에 한 점의 눈이 녹는다는 뜻으로, ①도를 깨쳐 마음속이 탁 트임을 비유(比喩ㆍ譬喩)해 이르는 말 ②큰 일에 작은 힘이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함을 비유(比喩ㆍ譬喩)해 이르는 말

长髭[zī]旷行禅师脚到广东曹溪,瞻礼六祖大师的塔墓后,回到湖南,登上南岳衡山,参谒石头和尚。

石头和尚问:“上座从哪儿来?”

“岭南。”

“禅悟大事完成了吗?”

“早已完成,只等点眼啦。”

“要点眼吗?”

“请!”于是,石头和尚从法座上垂下了一条腿。长髭旷一见,立即跪在坐具上,向和尚礼拜致谢。

和尚微笑地问:“你体会到什么道理啦,就匆忙行礼?”长髭旷站起身来回答:“依弟子所见,如红炉一点雪。”

通红的炉膛与一点白雪,在禅悟者的智慧眼中,结合得很协调,很美丽。这是屏除了情想知见、祛尽了区别对立心之后达到的崭新境界。 开悟、成佛、智慧等等,都是空洞、抽象的名词,但是对未开悟者要讲这些东西,因为他们就是被迷惑、烦恼、障碍等这些问题所困扰,名闻利养权势物欲也都存在。一旦开悟,这些东西都不存在了,不但是身外之物、心外之物,而且连身外、心外也都是幻相。人如果有情绪、情感的执着和判断,就会产生障碍或情执的作用;如果心无罣碍,心不受外界所动、所影响,心外就没有东西。不论是世间任何事物,或是成佛之后所见到的佛、道、净土、圣人、菩萨,在开悟者眼中都是红炉一点雪,没这些东西。一般人是很难体会的!在我们眼前明明有种种人、事、物、环境、情况、现象,怎么说它没有?有慧根的人听了这句话之后却会马上开悟,发现往日为自己所贪恋、厌倦、爱憎的对象,都如红炉一点雪,不是事实,何必执着?



子曰 “黙而之, 學而不厭, 誨人不倦, 何有於我哉?”
자왈 “묵이지(식)지, 학이불염, 회인불권, 하유어아재?”

〈술이(述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없이 진리를 기억하고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남을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 이 중에 어느 것이 나에게 있다 하겠는가?”

해설   말없이 진리를 기억하고

진리를 깊이 내면화하고 부지런히 공부하는 것은 지혜롭게 되는 길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남을 가르쳐 주는 것은 사랑의 구체적 표현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샬은 그의 저서 《경제학원리》 〈서문〉에서 공부하는 사람은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遊山     無衣子 


臨溪濯我足  임계탁아족      냇가에서 내 발을 씻고 
看山淸我目  간산청아목      산 보며 내 눈 맑게 하네.
不夢閑榮辱  불몽한영욕      그깟 영욕 꿈꾸지 않으니
此外更何求  차외갱하구      이밖에 무얼 구하리.

-무의 혜심(無衣 惠諶, 1178-1234), 「유산(遊山)」

고려 중기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의 뒤를 이어 조계종의 2세(世)가 된 진각국사(眞覺國師) 혜심(慧諶, 1178 ~ 1234).

주술적 폐습과 부패, 권력과의 결탁에 찌들어있던 불교계의 부조리를 직시하고 정혜결사(定慧結社)의 새로운 부흥운동을 전개하였던 당대의 고승이다. 그는 출가 전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해 태학에서 수학하였을 만큼 문학적 조예도 갖추고 있어서 선교상쟁(禪敎相爭)을 불식해 선풍(禪風)을 널리 떨쳐나가면서 곳곳에 많은 시를 남기었다. 우리 국문학사상 최초의 본격적인 선시인(禪詩人)이라 일컬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그의 자호는 ‘무의자(無衣子)’이다.

옷을 훌렁 벗어던지고 자기 멋대로 뛰어노는 어린아이의 순진무구한 모습이 파격적인 시형과 시어의 사용으로 깊은 깨달음의 선사상을 드러내는 노승의 모습에 겹쳐진다.


 


茶具銘  梵海禪師   (다구에 새김)

生涯淸閑 (생애청한) 내 일생 청아하고 한가하니 數斗茶芽 (수두다아) 차 두어 말이면 족하다네 設苦窳爐 (설고유로) 일그러진 화로 벌여 놓고 載文武火 (재문무화) 문무화(文武火) 지핀다네 瓦罐列右 (와관열우) 다관은 오른쪽에 벌여 놓고 瓷盌左左 (자완좌좌) 다완은 왼쪽에 있다네 惟茶是務 (유다시무) 오직 차 마시는 일 즐기니 . 何物誘我 (하물유아) 무엇이 나를 유혹하리 차를 덖을 때 센 불을 무화(武火), 약한 불을 문화(文火)라고 하고 이 둘을 총칭해서 문무화(文武火)라고 한다 예부터 ‘문무화(文武火)’라고 하여 처음에는 부드러운 불로 불을 지피다가 나중에 센 불로 강하게 지피는

방법이 강조되어 왔다

 

 菜根譚 117章


藏巧於拙(장교어졸)                교묘한 재주를 졸렬함으로 감추고,

用晦而明(용회이명)                어두움으로 밝음을 나타내며, 

寓淸于濁(우청우탁)                청결함을 혼탁한 곳에 두고

以屈爲伸(이굴위신)                굽힘으로써 뜻을 펴는 방도로 삼는것은

(此)眞涉世之 壹壺(진섭세지 일호)     진실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길이요,

藏身之三 窟也(장신지삼 굴야)     몸을 보호하는 세가지 은신처가 된다.




春山夜月      于良史

春山多勝事(춘산다승사)   봄 산에는 좋은 일도 많아 

賞玩夜忘歸(상완야망귀)   느끼고 즐김에 밤 되도록 돌아가길 잊었네 

水月在手(국수월재수)   물을 손에 담으니 달이 손에 있고 

弄花香滿衣(농화향만의)   꽃과 같이 노니, 꽃향기가 옷에 가득하네

興來無遠近(흥내무원근)   흥겨워 먼 곳 가까운 곳 마구 다니다가 

欲去惜芳菲(욕거석방비)   떠나려 하니 향기로운 꽃 아쉬워라 

南望鐘鳴處(남망종명처)   남쪽으로 종소리 나는 곳 멀리 바라보니 

樓臺深翠微(누대심취미)   누대가 짙은 푸른 산기운 속에 보이네 


于良史
唐代诗人 ,肃宗至德年间曾任侍御史,德宗贞元年间,徐州节度使张建封辟为从

事。唐玄宗天宝十五年(756)前后在世.
其五言诗词语清丽超逸,讲究对仗,十分工整。诗甚为清雅,多写景,构思巧妙,形象逼真,同时寄寓思乡和隐逸之情。诗风与"大历十才子"相近.今仅存诗七首,都是佳作,尤以 《春山夜月》、《宿蓝田山口奉寄沈员外》两首为最善。《春山夜月》中“掬水月在手,弄花香满衣”是很有名的佳句

 


金剛山   宋時烈 (1607 1689)

 

雲與山俱白 운여산구백        구름도 산도 다 희니  (山與雲)

雲山不辨容 운산불변용        구름과 산을 분간 못하네

雲歸山獨立 운귀산독립        구름 가고 산 홀로 남아 

一萬二千峰 일만이천봉        일만이천봉이로구나


 

요한복음 12장 24절~25절(約翰福音)


我誠告爾, 麥一粒, 若不遺地而死, 則仍一粒,死則 結實繁矣

愛其生命者,反喪之,厭其生命者, 必保之至永生


24.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25.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 


獨樂堂記    權近


自其胷中之樂       자기흉중지락     가슴속의 즐거움을

推而至於及物,      추이지어급물,     미루어서 사물에까지 미치면

則天萬物         즉천지만물        천지 만물이 

猶吾一體            유오일체           모두 나와 일체이니,
無一不在吾樂之中. 무일부재오락지중. 
어느 한 가지도 나의 즐거움 가운데 있지 않은 것이 없다.



- 권근 '독락당기(獨樂堂記)' '동문선(東文選)'

권근(權近, 1352-1409)=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학자. 자는 가원(可遠)·사숙(思叔), 호는 양촌(陽村)·소오자(小烏子), 본관은 안동. 성리학 연구로 고려 말의 학풍을 일신하고 이를 새 왕조의 유학계에 계승시키는 데 크게 공헌했다. 시문집으로 '양촌집'을 남겼다.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安重根  義士句 

丈夫雖死心如鐵(장부수사심여철)

義士臨危氣似雲(의사임위기사운)

1910년 3월 안중근이 옥중에서 남긴 글씨이다. '장부는 비록 죽더라도 마음은 쇠와 같으며, 의사는 위태로움에 닥치더라도 기운은 구름과 같다'라는 뜻이다. 즉, 조국의 독립과 동양의 평화를 염원하는 자신은 죽는다 하더라도 쇠처럼 단단한 마음을 가질 것이며, 어떤 곤란과 위험에 처한다 하더라도 구름처럼 초연할 것이라는 스스로의 다짐이었을 것이다. 큰 장부이요 의로운 선비의 꿋꿋한 모습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유묵이다.

 法古創新     


噫!法古者病泥跡 創新者患不經 荀能法古而知變 新而能典 今之文猶古之文也 (楚亭集序) (刱)

 

“아아!옛것을 본받는 자는 자취에 얽매이는 것이 병통이 되고, 

새것을창조한다는 자는 법도에 맞지 않음이 근심이 된다. 

진실로능히 옛것을 본받으면서 변화할 줄 알고, 

새것을만들면서도 법도에 맞을 수만 있다면 

지금의글이 옛글과 같게 될 것이다.” 

 


爲文章如之何。論者曰。必法古。世遂有儗摹倣像而不之耻者。是王莽之周官。足以制禮樂。陽貨之貌類。可爲萬世師耳。法古寧可爲也。然則刱新可乎。世遂有恠誕淫僻而不知懼者。是三丈之木。賢於關石。而延年之聲。可登淸廟矣。刱新寧可爲也。夫然則如之何其可也。吾將奈何無其已乎。噫。法古者。病泥跡。刱新者。患不經。苟能法古而知變。刱新而能典。今之文。猶古之文也。古之人有善讀書者。公明宣是已。古之人有善爲文者。淮陰侯是已。何者。公明宣學於曾子。三年不讀書。曾子問之。對曰。宣見夫子之居庭。見夫子之應賓客。見夫子之居朝廷也。學而未能。宣安敢不學而處夫子之門乎。背水置陣。不見於法。諸將之不服固也。乃淮陰侯則曰此在兵法。顧諸君不察。兵法不曰置之死地而後生乎。故不學以爲善學。魯男子之獨居也。增竈述於减竈。虞升卿之知變也。由是觀之。天地雖久。不斷生生。日月雖久。光輝日新。載籍雖博旨意各殊。故飛潛走躍。或未著名。山川草木。必有秘靈。朽壤蒸芝。腐草化螢。禮有訟。樂有議。書不盡言。圖不盡意。仁者見之謂之仁。智者見之謂之智。故俟百世聖人而不惑者。前聖志也。舜禹復起。不易吾言者。後賢述也。禹,稷,顔回其揆一也。隘與不恭。君子不由也。朴氏子齊雲年二十三。能文章。號曰楚亭。從余學有年矣。其爲文慕先秦,兩漢之作。而不泥於跡。然陳言之務祛則或失于無稽。立論之過高則或近乎不經。此有明諸家於法古刱新。互相訾謷而俱不得其正。同之並墮于季世之瑣屑。無裨乎翼道而徒歸于病俗而傷化也。吾是之懼焉。與其刱新而巧也。無寧法古而陋也。吾今讀其楚亭集。而並論公明宣,魯男子之篤學。以見夫淮陰,虞詡之出奇。無不學古之法而善變者也。夜與楚亭言如此。遂書其卷首而勉之。

論文正經曉人處。如銅環上銀星。可以暗摹而知尺寸。

文有兩扇。一爲斷崖。一爲長江。有明諸家相訾謷。莫可歸一。斯可謂片言折獄


문장을 어떻게 지어야 할 것인가? 논자(論者)들은 반드시 ‘법고(法古 옛것을 본받음)’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마침내 세상에는 옛것을 흉내 내고 본뜨면서도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가 생기게 되었다. 이는 왕망(王莽)의 <주관(周官)>으로 족히 예악을 제정할 수 있고, 양화(陽貨)가 공자와 얼굴이 닮았다 해서 만세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셈이니, 어찌 ‘법고’를 해서 되겠는가.

그렇다면 ‘창신(刱新, 새롭게 창조함)’이 옳지 않겠는가. 그래서 마침내 세상에는 괴벽하고 허황되게 문장을 지으면서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자가 생기게 되었다. 이는 세 발[丈] 되는 장대가 국가 재정에 중요한 도량형기(度量衡器)보다 낫고, 이연년(李延年)의 신성(新聲)을 종묘 제사에서 부를 수 있다는 셈이니, 어찌 ‘창신’을 해서 되겠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옳단 말인가? 나는 장차 어떻게 해야 하나? 아니면 문장 짓기를 그만두어야 할 것인가?

아! 소위 ‘법고’한다는 사람은 옛 자취에만 얽매이는 것이 병통이고, ‘창신’한다는 사람은 상도(常道)에서 벗어나는 게 걱정거리이다. 진실로 ‘법고’하면서도 변통할 줄 알고 ‘창신’하면서도 능히 전아하다면, 요즈음의 글이 바로 옛글인 것이다.

옛사람 중에 글을 잘 읽은 이가 있었으니 공명선(公明宣)이 바로 그요, 옛사람 중에 글을 잘 짓는 이가 있었으니 회음후(淮陰侯)가 바로 그다. 그것이 무슨 말인가?

공명선이 증자(曾子)에게 배울 때 3년 동안이나 책을 읽지 않기에 증자가 그 까닭을 물었더니,

“제가 선생님께서 집에 계실 때나 손님을 응접하실 때나 조정에 계실 때를 보면서 그 처신을 배우려고 하였으나 아직 제대로 배우지 못했습니다. 제가 어찌 감히 아무것도 배우지 않으면서 선생님 문하에 머물러 있겠습니까.”라고 대답하였다.

물을 등지고 진(陣)을 치는 배수진(背水陣)은 병법에 보이지 않으니, 여러 장수들이 불복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회음후는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병법에 나와 있는데, 단지 그대들이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뿐이다. 병법에 그러지 않았던가? ‘죽을 땅에 놓인 뒤라야 살아난다’고.”

그러므로 무턱대고 배우지는 아니하는 것을 잘 배우는 것으로 여긴 것은 혼자 살던 노(魯) 나라의 남자요, 아궁이를 늘려 아궁이를 줄인 계략을 이어 받은 것은 변통할 줄 안 우승경(虞升卿)이었다. 이로 말미암아 보건대, 하늘과 땅이 아무리 장구해도 끊임없이 생명을 낳고, 해와 달이 아무리 유구해도 그 빛은 날마다 새롭듯이, 서적이 비록 많다지만 거기에 담긴 뜻은 제각기 다르다. 그러므로 날고 헤엄치고 달리고 뛰는 동물들 중에는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것도 있고 산천초목 중에는 반드시 신비스러운 영물(靈物)이 있으니, 썩은 흙에서 버섯이 무럭무럭 자라고, 썩은 풀이 반디로 변하기도 한다. 또한 예에 대해서도 시비가 분분하고 악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문자는 말을 다 표현하지 못하고 그림은 뜻을 다 표현하지 못한다. 어진 이는 도를 보고 ‘인(仁)’이라고 이르고 슬기로운 이는 도를 보고 ‘지(智)’라 이른다.
그러므로 백세(百世) 뒤에 성인이 나온다 하더라도 의혹되지 않을 것이라 한 것은 앞선 성인의 뜻이요, 순 임금과 우 임금이 다시 태어난다 해도 내 말을 바꾸지 않으리라 한 것은 뒷 현인이 그 뜻을 계승한 말씀이다. 우 임금과 후직(后稷), 안회(顔回)가 그 법도는 한 가지요, 편협함[隘]과 공손치 못함[不恭]은 군자가 따르지 않는 법이다.

박씨의 아들 제운(齊雲)이 나이 스물셋으로 문장에 능하고 호를 초정(楚亭)이라 하는데, 나를 따라 공부한 지 여러 해가 되었다. 그는 문장을 지음에 있어 선진(先秦)과 양한(兩漢) 때 작품을 흠모하면서도 옛 표현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러나 진부한 말을 없애려고 노력하다 보면 혹 근거 없는 표현을 쓰는 실수를 범하기도 하고, 내세운 주장이 너무 고원하다 보면 혹 상도(常道)에서 자칫 벗어나기도 한다. 이래서 명나라의 여러 작가들이 ‘법고’와 ‘창신’에 대하여 서로 비방만 일삼다가 모두 정도를 얻지 못한 채 다 같이 말세의 자질구레한 폐단에 떨어져, 도를 옹호하는 데는 보탬이 없이 한갓 풍속만 병들게 하고 교화를 해치는 결과를 낳고 만 것이다. 나는 이렇게 되지나 않을까 두렵다. 그러니 ‘창신’을 한답시고 재주 부릴진댄 차라리 ‘법고’를 하다가 고루해지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내 지금 <초정집>을 읽고서 공명선과 노나라 남자의 독실한 배움을 아울러 논하고, 회음후와 우후(虞詡)의 기이한 발상이 다 옛것을 배워서 잘 변화시키지 않은 것이 없음을 나타내 보였다. 밤에 초정(楚亭)과 함께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는 마침내 그 책머리에 써서 권면하는 바이다.

문장을 논한 정도(正道)라 하겠다. 사람을 깨우치는 대목이 마치 구리 고리 위에 은빛 별 표시가 있어 안 보고 더듬어도 치수를 알 수 있는 것과 같다.

이 글에는 두 짝의 문이 있는데, 하나는 끊어진 벼랑이 되고, 다른 하나는 긴 강물이 되었다. ‘명나라의 여러 작가들이 서로 비방만 일삼다가 하나로 의견이 합치하지 못하고 말았다.’고 한 말은 편언절옥(片言折獄)이라고 이를 만하다. 





불광불급 []

미치지 아니하면 일정한 정도나 수준에 이르지 못함.



 불광불급(不狂不及)의 유래와 불광불급(不狂不及)의 뜻.

 

불광불급이란 狂 字와 及 字 가 뜻을 이루는 신조어(新造어)다. 신조어란 원래 사용 된 적이 없는 문자를 새로 만들어 사용되는 언어문자를 말한다. 불광불급은 강한 발음으로 쉽게 친숙해지고 대중화 된 것은 모교수가 불광불급이라는 제목의 책을 내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황우석교수 사건의 주인공인 황교수가 자신의 연구과정을 빗대어 불광불급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화 된 언어다. 이 외에 언어학자나 국어 관련 전문인사가 불광불급을 사용한 적은 거의 없다. 


 雪夜      韓龍雲


四山圍獄雪如海 (사산위옥설여해)    사방의 산은 감옥을 둘러싸고 눈은 바다와도 같은데

衾寒如鐵夢如灰 (금한여철몽여회)    이불은 쇠처럼 차갑고 꿈은 한낱 재와 같도다.

鐵窓猶有鎖不得 (철창유유쇄부득)    쇠창살도 꽉 닫히지 않는 틈이 있어

夜聞鐘聲何處來 (야문종성하처래)    한 밤중에 어디선가 종소리 들려오네


 

苦中作樂  大寶籍經句

괴로움 가운데 즐거움을 찾다.


 



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        論語  十八. 微 子  

지난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오는 일은 오히려 쫓을 수 있다   



01 微子는 去之하고 箕子는 爲之奴하고 比干은 諫而死하니라 孔子曰 殷有三仁焉하니라

02 柳下惠爲士師하야 三黜이어늘 人이曰 子未可以去乎아
   曰直道而事人이면 焉往而不三黜이며 枉道而事人이면 何必去父母之邦이리오

03 齊景公이 待孔子曰 若季氏則吾不能이어니와 以季孟之間으로 待之호리라하고
    曰吾老矣라 不能用也한대 孔子行하시다

04 齊人이 歸女樂이어늘 季桓子受之하고 三日不朝한대 孔子行하시다

05 楚狂接輿歌而過孔子 曰鳳兮鳳兮여 何德之衰오 往者는 不可諫이어니와 來者는 猶可追니
   已而已而어다 今之從政者 殆而니라
   孔子下하사 欲與之言이러시니 趨而辟之하니 不得與之言하시다


心曠神怡  : 마음이 밝고 구애됨이 없음


心旷神怡是一个汉语成语,意思是心情愉快,精神舒畅。出自于宋·范仲淹《岳阳楼记》:“登斯楼也,则有心旷神怡,宠辱皆忘,把酒临风,其喜洋洋者矣。”

心旷神怡出处

宋·范仲淹岳阳楼记》:“登斯楼也,则有心旷神怡,宠辱皆忘,把酒临风,其喜洋洋者矣。”

心旷神怡成语典故

岳阳楼在湖南省岳阳市,也就是原旧县城的西门城楼。岳阳楼高三层,向下可看到波光粼粼的洞庭湖。此楼初建于唐朝初 年,到北宋年间又加以重修。
滕子京和范仲淹是好朋友,他们两个都在公元1015年考取进士。公元1044年(宋仁宗庆历四年)滕子京担任了岳州知州,次年就 重修岳阳楼,并请好友范仲淹为他写篇文章,来记叙这件事。范仲淹就欣然接受了好友的请求,写成了《岳阳楼记》这篇传诵千古的文章。文中写到了在不同的时令、气候条件下,登上岳阳楼所看到的景 色和不同的感受。
“登斯楼也,则有心旷神怡,宠辱偕忘,把酒临风,其喜洋洋者矣。”写的就是在春风和暖,阳光明媚的时候登上岳阳楼所看到的景色。通过写上一自然段“若夫霪雨霏霏....登斯楼也,则有去国怀乡,忧谗畏讥,满目萧然,感极而悲者矣。”形成对比。这时,你就会觉得心胸开阔,豁然开朗,精神十分愉快;这时,所有的一切荣辱得失全都忘却,这时举起酒杯面对清风,举杯畅饮,这乐趣,真是无穷无尽啊!


散懷 : 마음속 품었던 것을 펼치다. 



散怀是一个汉语词语  意思是抒发情怀。

抒发情怀。 晋 孙绰 《序》:“方解缨络,永托兹岭,不任吟想之至,聊奋藻以散怀。”


虛心 : 마음속에 아무 망상이 없음


虚心是一个汉语词语,有四个意思,基本词义是自满,不自大,出自《庄子·渔父》,近义词为谦虚;反义词为骄傲,自恃,自是,自满,自大。;二是一心向往出自《史记·秦始皇本纪》;三是虚情假意,出自《对玉梳》第二折;四是心虚,出自李贽《史纲评要·南宋纪·高宗》。
虚心引证解释
1. 谦虚,不自满
《庄子·渔父》:“﹝ 孔子﹞曰:‘ 丘少而脩学,以至於今,六十九岁矣,无所得闻至教,敢不虚心。’”
《晋书·潘岳传》:“若乃弱志虚心,旷神远致……不自贵於物而物宗焉,不自重於人而人敬焉。”
王安石《诸葛武侯》诗:“区区庸 蜀 支全 魏 ,不是虚心岂得贤。”
毛泽东中国共产党第八次全国代表大会开幕词》:“虚心使人进步,骄傲使人落后,我们应当永远记住这个真理。”
史记·秦始皇本纪》:“今秦南面而王天下,是上有天子也。既元元之民冀得安其性命,莫不虚心而仰上,当此之时,守威定功,安危之本在於此矣。”
《宋书·夷蛮传论》:“山琛水宝,由兹自出,通犀翠羽之珍,蛇珠火布之异,千名万品,并世主之所虚心,故舟舶继路,商使交属。”
贾仲名《对玉梳》第二折:“休假温存絮叨叨取撮,佯问候热剌剌念合,更怕我不趲你那冷气虚心廝拾掇。”
张居正《请择有司蠲逋赋以安民生疏》:“其沿袭旧套,虚心矫饰者,虽浮誉素隆,亦列下考。”
《天地会诗歌选·莫学庞涓害孙膑》:“如有虚心和假意,洪门法律不留情。”
4. 心虚
李贽《史纲评要·南宋纪·高宗》:“ 桧 贼以子领国史,又禁野史,亦虚心,怕后世知其为贼耳。”
二刻拍案惊奇》卷二十:“知县大怒,出牌重问,连 巢大郎 也标在牌上,说他私和人命,要拿来出气。 巢大郎 虚心,晓得是替乡里报仇,预先走了。”
官场现形记》第十三回:“就是 黄老爷 、 周老爷 ,晓得统领这话不是说的自己,不免总有点虚心,静悄悄的一声也不敢言语。”

 

용비어천가 구  : 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


龍飛御天歌

세종이 정인지·권제·안지를 시켜 짓게 했으며 1445년에 완성되었다. 
<용비어천가>는 해동 육룡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뜻으로서, 〈주역〉의 건괘 설명에 나타난 상징을 바탕으로 뜻을 마음껏 펼쳐 임금의 자리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전하는 것은 목판본이다. 총 125장이며 서사·본사·결사로 구성되어 있다. 서사(1~16장)에서는 조선 왕조 창업의 당위성을 제시했고, 본사(17~109장)에서는 조선 왕조 창업의 당위성을 구체적 이야기로 실증했으며, 결사(110~125장)에서는 왕업의 영원한 지속을 기리기 위해 후대왕에게 규계 사항을 열거했다. 내용은 우리말 노래, 같은 내용의 한시, 자세한 주해로 이루어져 있다.
한글로 된 최초의 작품이고 전체 짜임이 서사적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어 문학사적 가치가 크다. 




愛隣如己 : 마태복음 22장 39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39절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And the second is / like it : Love your neighbor / as yourself.



樂在自得 : 즐거움은 스스로 마음에 만족함을 여김에 있다 



坐花醉月 : 꽃밭에 앉아 달빛에 취한다 


春夜宴桃李园序 / 春夜宴从弟桃花园序

【作者】李白 【朝代】

夫天地者,万物之逆旅也;光阴者,百代之过客也。而浮生若梦,为欢几何?古人秉烛夜游,良有以也。况阳春召我以烟景,大块假我以文章。会桃花之芳园,序天伦之乐事。群季俊秀,皆为惠连;吾人咏歌,独惭康乐。幽赏未已,高谈转清。开琼筵以坐花,飞羽觞而醉月不有佳咏,何伸雅怀?如诗不成,罚依金谷酒数。

天地,天地是万物的客舍,光阴,百代是古往今来时间的过客。就好像梦与醒之不同,风云变换,不可究诘,得到的欢乐,能有多少呢!古人夜间执着蜡烛游玩实在是有道理啊,况且春天用艳丽景色召唤我,大自然把各种美好的形象赐予我,相聚在桃花飘香的花园中,畅叙兄弟间快乐的往事。弟弟们英俊优秀,个个都有谢惠连那样的才情,而我作诗吟咏,却惭愧不如谢灵运。清雅的赏玩兴致正雅,高谈阔论又转向清言雅语。摆开筵席来坐赏名花,快速地传递着酒杯醉倒在月光中,没有好诗,怎能抒发高雅的情怀?倘若有人作诗不成,就要按照当年石崇在金谷园宴客赋诗的先例,罚酒三斗。


天地是万物的客舍,时间是古往今来的过客,死生之差异,就好像梦与醒之不同,风云变换,不可究诘,得到的欢乐,能有多少呢!古人夜间执着蜡烛游玩实在是有道理啊,况且春天用艳丽景色召唤我,大自然把各种美好的形象赐予我,相聚在桃花飘香的花园中,畅叙兄弟间快乐的往事。弟弟们英俊优秀,个个都有谢惠连那样的才情,而我作诗吟咏,却惭愧不如谢灵运。清雅的赏玩兴致正雅,高谈阔论又转向清言雅语。摆开筵席来坐赏名花,快速地传递着酒杯醉倒在月光中,没有好诗,怎能抒发高雅的情怀?倘若有人作诗不成,就要按照当年石崇在金谷园宴客赋诗的先例,罚酒三斗。




丁若鏞 書札   與尹畏心永僖句(윤외심(영희)에게 보내는 편지)


七年流落杜門塊蟄               칠년 귀양살이에 문을 닫고 홀로 칩거하다보니

雖傭奴婢莫肯與之立談       사내 종이나 밥하는 여종조차 함께 서서 이야기하려 하지 않습니다.

晝之所見唯雲影天光             낮에 보이는 것은 구름과 하늘빛 뿐이요

夜之所聽唯蟲吟竹籟             밤에 들리는 것은 벌레소리 대나무 바람소리 뿐입니다.

靜寂旣久神思凝聚               고요하고 적막한 생활이 오래되다 보니 마음과 생각이 집중되어

得以專心致於古聖人之書     옛 성인의 책에 마음과 뜻을 오로지 할 수 있어 (至)

而竊竊自然以爲窥藩籬之外光耳 자연스레 성인의 가르침을 겉모습이나마 엿보았다고 여깁니다

 

 


飛翔 : 훨훨 하늘을 낢



 

樂出虛 : 莊子 句

음악 소리는 종이나 피리같이 그 공허한 부분에서 울려 나온다

인간의 마음도 겸허하게 가져야 참된 행동을 할 수 있다.


 乐出虚,蒸成菌

    庄子开头讲过近死之心,莫使复阳也,接着他又起个**,描写心态与生活状态。上面庄子讲出一个原理,由心理的变化而成了生理,(身shēn)体活动的状况。中间有个东西,书上没有直接讲,我们不要给瞒过去了,他说了六个字:乐出虚,蒸成菌这就是庄子的文章,我们如果随便念过去的话,抓不住要点,所以古人批评庄子的文章汪洋博大,堂皇迷离,其文章的气势啊,如银瓶泄水,所谓黄河之水天上来、你抓不住他的中心,其实他的逻辑很严谨。现在我们为了年轻的同学讲古文方便,所以罗嗦一点。

    这里庄子提出乐出虚,蒸成菌两个相反的作用。乐出虚,可以读成音乐的乐;也可以读成快乐的乐。如果按音乐这个乐的音来解释,这个乐出虚是物理的状态,接着上面吹万来的。前面庄子描写音声,大风起来,碰到物理界的这里一个洞,那里一个窪,发出呜,嘘的各种声音。音乐的声音要发出来,必须通过虚的、空的乐器。同样的,我们吹箫,吹笛子,弹琴奏乐的时候,心里面都要很空灵,没有杂念,很清虚的,发出来的音乐就会特别美。这是乐出虚的一种**。历代解释《庄子》的,大部份都赞成这个**。道家的解释则读成快乐的乐。一个人心里高兴的时候,气要散的。高兴或者悲哀到极点,都可以使人死亡,因为太高兴,气就散了,虚了,所以说乐出虚。这两种理由都成立,重点在于人的心理同生命的作用向外发展厉害了,就会空虚。


原文】
大知闲闲①,小知閒閒②;大言炎炎③,小言詹詹④。其寐也魂交⑤,其觉也形开⑥;与接为搆⑦,日以心斗:缦者⑧,窖者⑨,密者⑩。小恐惴惴(11),大恐缦缦(12)。其发若机栝(13),其司是非之谓也(14);其留如诅盟(15),其守胜之谓也。其杀若秋冬(16),以言其日消也;其溺之所为之(17),不可使复之也;其厌也如缄(18),以言其老洫也(19);近死之心,莫使复阳也(20)。喜怒哀乐,虑叹变(21),姚佚启态(22)。乐出虚(23),蒸成菌(24)。日夜相代乎前(25),而莫知其所萌(26)。已乎(27),已乎!旦暮得此(28),其所由以生乎(29)!
非彼无我(30),非我无所取(31)。是亦近矣(32),而不知其所为使(33)。若有真宰(34),而特不得其眹(35),可行已信,而不见其形,有情而无形(36)。百骸(37)、九窍(38)、六藏(39),赅而存焉(40),吾谁与为亲(41)?汝皆说之乎(42)?其有私焉(43)?如是皆有为臣妾乎?其臣妾不足以相治乎?其递相为君臣乎?其有真君存焉(44)?如求得其情与不得(45),无益损乎其真。一受其成形(46),不亡以待尽(47)。与物相刃相靡(48),其行尽如驰(49),而莫之能止,不亦悲乎!终身役役而不见其成功(50),然疲役而不知其所归(51),可不哀邪!人谓之不死,奚益!其形化,其心与之然,可不谓大哀乎?人之生也,固若是芒乎(52)?其我独芒,而人亦有不芒者乎?
夫随其成心而师之(53),谁独且无师乎?奚必知代而心自取者有之(54)?愚者与有焉。未成乎心而有是非,是今日适越而昔至也(55)。是以无有为有。无有为有,虽有神禹且不能知(56),吾独且奈何哉!

【注释】
①闲闲:广博豁达的样子。
②閒閒(jiàn):“閒”是“”的古体,今简作“间”,“閒閒”即间间,明察细别的样子。
③炎炎:猛烈;这里借猛火炎燎之势,比喻说话时气焰盛人。
④詹詹:言语琐细,说个没完。
⑤寐:睡眠。魂交:心灵驰躁,神魂交接。
⑥觉:睡醒。形开:身形开朗,目开意悟。一说形体不宁。
⑦接:接触,这里指与外界环境接触。搆:“构(搆)”字的异体,交合的意思。
⑧缦(màn):通作“慢”,疏怠迟缓的意思。
⑨窖:深沉,用心不可捉摸。
⑩密:隐秘、谨严。
(11)惴惴(zhuì):恐惧不安的样子。
(12)缦缦(màn):神情沮丧的样子。
(13)机:弩机,弩上的发射部位。栝(guā):箭杆末端扣弦部位。
(14)司:主。“司是非”犹言主宰是非,意思是“是”与“非”都由此产生。一说“司”通“伺”,窥伺人之是非的意思。
(15)留:守住,指留存内心,与上句的“发”相对应。诅盟:誓约;结盟时的誓言,坚守不渝。
(16)杀(shài):肃杀,衰败。
(17)溺:沉湎。“之”疑讲作“于”。
(18)厌(yā):通作“压”,闭塞的意思。缄:绳索,这里是用绳索加以束缚的意思。
(19)洫(xù):败坏。
(20)复阳:复生,恢复生机。
(21)虑:忧虑。叹:感叹。变:反复。(zhè):通作“慑”,恐惧的意思。
(22)姚:轻浮躁动。佚(yì):奢华放纵。启:这里指放纵情欲而不知收敛。态:这里是故作姿态的意思。
(23)乐:乐声。虚:中空的情态,用管状乐器中空的特点代指乐器本身。
(24)蒸成菌:在暑热潮湿的条件下蒸腾而生各种菌类。
(25)相代:相互对应地更换与替代。
(26)萌:萌发、产生。
(27)已:止,算了。
(28)旦暮:昼夜,这里表示时间很短。此:指上述对立、对应的各种情态形成发生的道理,犹如乐出于虚,菌出于气,一切都形成于“虚”、“无”。
(29)由:从,自。所由:产生的原由。
(30)“彼”就字面上讲指“我”的对立面,也可以理解为非我的大自然,甚至包括上述各种情态。
(31)取:资证,呈现。
(32)近:彼此接近;引申一步,像前两句话(“非彼无我,非我无所取”)那样的认识和处理,就接近于事物的本质,接近于认识事物的真理。
(33)所为使:为……所驱使。
(34)宰:主宰。“真宰”,犹如今日言“造世主”,但也可理解为真我,即我身的主宰。
(35) 特:但,只。眹(zhěn):端倪、征兆。
(36)情:真,指事实上的存在。
(37)百:概数,言其多,非确指。骸:骨节。
(38)九窍:人体上九个可以向外张开的孔穴,指双眼、双耳、双鼻孔、口、生殖器、肛门。
(39)藏:内脏;这个意义后代写作“臓”,简化成“脏”。心、肺、肝、脾、肾俗称五脏,但也有把左右两肾分别称谓的,这就成了“六脏”。
(40)赅:齐备。
(41)谁与:与谁。
(42)说(yuè):喜悦,这个意义后代写作“悦”。
(43)私:偏私,偏爱。
(44)真君:对待“我”来说,“真君”即“真我”、“真心”,对待社会的各种情态说,“真君”就是“真宰”。
(45)情:究竟,真实情况。
(46)一:一旦。
(47)亡:亦作“忘”,忘记。一说“亡”为“代”字之讹,变化的意思。尽:耗竭、消亡。
(48)刃:刀口,这里喻指针锋相对的对立面。靡:倒下,这里是顺应的意思。
(49)驰:迅疾奔跑。
(50)役役:相当于“役于役”。意思是为役使之物所役使。一说劳苦不休的样子。
(51)(nié)然:疲倦困顿的样子。疲役:犹言疲于役,为役使所疲顿。
(52)芒:通作“茫”,迷昧无知。
(53)成心:业已形成的偏执之见。
(54)代:更改,变化。“知代”意思是懂得变化更替的道理。取:资证、取信的意思。
(55)这句是比喻,说明没有成见就已经出现是非观念。
(56)神禹:神明的夏禹。

 

無爲 : 老子 句

함이 없음

일체의 부자연스러운 행위,인위적인 행위가 없음



 篤藝 : 예도에 전심으로 함


谓笃志于文。《晋书·索靖传》:“於是多才之英,笃艺之彦,役心微,耽此文憲。”


和而不流 : 中庸 句

조화를 추구하되 어느 부류에도 속하지 않는다


《중용(中庸) 10장》

子路 問强한대

자로가 강을 묻자오니


曰 南方之强與北方之强與抑而强與

공자 가라사대 “남방의 강인가? 북방의 강인가? 아니, 너의 강인가”


寬柔以敎ㅣ오 不報無道南方之强也ㅣ니 君子居之니라

너그러우며 부드러움으로 써 가르치고 무도한 이를 보복하지 않는 것은 남방의 강이니 군자가 거하느니라.


袵金革하야 死而不厭北方之强也ㅣ니 而强者居之니라

병기와 갑옷을 깔고서 죽어도 싫지 아니함은 북방의 강이니 강한 자가 이에 거하느니라.


君子和而不流하나니 强哉矯中立而不倚하나니 强哉矯國有道不變塞焉하나니 强哉矯國無道至死不變하나니 强哉矯

그러므로 군자는 화하되 흐르지 아니하나니, 강하다! 꿋꿋함이여! 중립하여 치우치지 아니 하나니, 강하다! 꿋꿋함이여! 나라의 도가 있음에 막혔을 때 (의지를) 변하지 아니하나니, 강하다! 꿋꿋함이여! 나라에 도가 없음에 죽음에 이르러도 변하지 아니하니, 강하다! 꿋꿋함이여




學書消日 歐陽脩


書藝在人生中可以占有高尙的地位  서예는 인생에서 고상한 지위를 점유 할수 있다.

卽使難免有廢 ,但也超過下棋.       설령 폐단이 있음을 면 하기 어렵지만 바둑보다 낫고,

卽使比不上聖賢之高致              설령 성현의 고상한 운치에 비교할 수 없으나

亦自樂於一時,聊寓其心忘憂萬歲  또한 스스로 한 때를 즐기며 그 마음을 깃들여 만세의 근심을 잊을수 있다.


 

震默大師의 大醉吟

天衾地席山爲枕 [천금지석산위침]  하늘은 이불, 땅은 돗자리, 산은 베개이고

月燭雲屛海作樽 [월촉운병해작준]  달은 촛불, 구름은 병풍, 바다는 술통이라네
大醉遽然仍起舞 [대취거연잉기무]  크게 취해 벌떡 일어나 너울너울 춤을 추다가
却嫌長袖掛崑崙 [각혐장수괘곤륜]  문득 긴 소매 곤륜산에 걸릴까 저어된다네.


 

 晦薺先生贈別詩  (회제선생증별시)


春深回首碧江頭  (춘심회수벽강두)           봄 깊은 푸른강머리 고개 돌려 바라보니                      浩氣聯同大化流  (호기연동대화류)           호연한 기상  함께 어울려 도도히 흐르네 

萬物得時皆自樂  (만물득시개자락)           만물은 때를 만나 스스로 즐거워 하고 

一身隨分亦無憂  (일신수분역무우)           이내 한몸 분수따라 또한 근심 없다네 

愛君溫雅才超衆  (애군온아재초중)           아끼는그대 온화하고, 재주 비범한데 

愧我摧頹鬢滿秋  (괴아최퇴빈만추)          부끄러워라 나 참담히도, 구렛나루 온통 허옇네 

獨抱瑤琴相識少 (독포요금상식소)            홀로 안은 거문고 , 아는 이 드문데 

別來誰與共尋幽  (별래수여공심유)           보내고 돌아와 누구와 함께 그윽함을 찾을고

 

  이 詩는 중종 30년 회제 이언적 선생이, 가장 아끼든  호계공 進士 이을규 를

  성균관으로 보내면서, 허전한 마음을 詩로써 표현한 작품이다.



題江石        朝鮮 洪裕孫 (1431 ~ 1529)    강가 돌에 한 수 적다.

 

濯足淸江臥白沙  탁족청강와백사   맑은 강에 발 씻고 흰 모래톱 위에 누우니

潛寂入無何  심신잠적입무하   몸과 마음은 무하유지향에 빠져 들어가네. (神)

天敎風浪長喧耳  천교풍랑장훤이   하늘이 풍랑으로 하여금 늘 내 귀를 시끄럽게 하니

不聞人間萬事多  불문인간만사다   인간만사 번다함이 들리지 않는다네.

 

: 어떤 장소나 그림 등을 소재로 시문詩文을 짓는 것으로  시제詩題 강가의 돌에 한 수 적다라는 뜻이다.


無何: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편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에 나오는 고사를 줄인 말로 무하유無何有 아무 것도 있는 게 없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장자는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혹은 무위의 상태로 설명하고 있다.


 

 

 


 

성 프란치스코 평화의 기도


주여를 당신의 도구로 쓰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그릇됨이 있는 곳에 참됨을
의심이 있는 곳에 믿음을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 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 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나를 잊음으로써 나를 찾으며
용서함으로써 용서받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暢懷 

마음속 품었던 것을 헤쳐서 시원하게 펼치다.



游於藝 論語    예에 노닐다

六藝( 禮, 樂, 射, 御, 書, 數)를 체득하여 교양과 인격을 갖추다


礼乐射,御书数。六艺:指礼、乐、射、御、书、数六种才能技艺。礼法乐舞射箭驾车书法算数其中射箭、驾车(御战车、驾车)为军事技能。是古代读书人必须学习的六种技艺,社会的不断发展,文化科技的门类越来越多。但对于学生来说,要成为德、智、体、美全面发展的人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