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과 死

류샤오보 사망 소식에 전 세계 중국 정부 비난과 추모 물결

含閒 2017. 7. 14. 09:11

류샤오보 사망 소식에 전 세계 중국 정부 비난과 추모 물결

이수지 입력 2017.07.14. 01:25 

【베이징=AP/뉴시스】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교도소 밖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가 복합장기부전 증세로 13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61세. 2017.07.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 사망 소식에 전 세계에서 중국 정부에 대한 비난과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고 AP통신, CNN 등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벨평화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가 간압 투병 중 사망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 정부는 그의 조기 사망에 대해 무거운 책임이 있다”라며 “자유세계도 그의 일을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높이 평가하는 자유세계의 대표들도 타인의 이익을 위해 그가 주장한 인권을 기꺼이 지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 것은 안타깝고 충격적인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류샤오보는 전 세계와 중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신념을 지킨 대표자였다“라며 ”그의 신념은 감옥에 가둘 수도 결코 죽이지 못할 것“이라며 그를 추모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도 중국 정부의 류샤오보 처우를 비난했다. 휴먼라이츠워치 중국 지부의 소피 리처드슨 지부장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 정부의 오만하고 잔인하고 무자비한 태도는 충격적“이라며 ”그래도 인권을 존중하고 민주적인 중국에 대한 류샤오보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의 새릴 셰티 사무총장은 류사오보 사망 소식에 류샤오보 사망 소식에 "류샤오보는 치열한 지성인, 원리원칙을 지치고 재치가 있으며 모든 인류를 위해 싸운 인물"이라며 그를 추모했다. 그는 이어 “지난 수년간 박해, 억압, 투옥에도 류샤오보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계속 싸웠다”고 덧붙였다.

중국 반체제 인사이자 유명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류샤오보가 떠났다, 그는 편하게 잠들었다. 그래도 우리는 류샤오보와 함께 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인권 운동가 후지아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당신이 평생 추구한 자유를 얻지 못햇다"라며 그의 사망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가 당신의 죽음에 슬퍼하고 있다”라며 “당신이 이루지 못한 소원이 우리의 사명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