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콩쿠르 우승 조성진, 한국인 10년 만의 콩쿠르 진출에 이어 우승까지
[일간스포츠] 입력 2015.10.22 10:05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이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인 폴란드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해 이슈가 되고 있다.
프레데릭 쇼팽 협회는 18~20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17회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조성진이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발표했다.
1927년 시작된 쇼팽 콩쿠르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대회다.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5년에 한 번씩 열리며 16∼30세의 젊은 연주자들이 쇼팽의 곡만으로 실력을 겨룬다.
올해는 예선에 참가한 27개국, 160명 가운데 20개국, 78명이 본선에 올라 조성진을 비롯해 3차에 걸친 경연을 통과한 8개국, 10명이 결선에서 경쟁했다.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가 결선에 진출한 것은 2005년 임동민, 임동혁, 손열음 이후 10년 만이었다.
조성진은 최종 심사 결과 발표 전 프레데릭 쇼팽 협회와 한 인터뷰에서 “쇼팽 콩쿠르는 11살부터 참가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드디어 꿈이 이뤄졌다”고 말한 바 있다. 조성진은 지난 2005년 임동민, 임동혁, 손열음 이후 10년만에 쇼팽 콩쿠르 결선에 진출한데 이어 우승까지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2위 캐나다의 샤를 리샤르 아믈렝(26), 3위 마주르카 최고연주상을 받은 미국의 케이트 리우(21), 4위 미국의 에릭 루(17), 5위 캐나다의 야이크 양(17), 6위는 독일의 드리트리 시슈킨(23)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쇼팽 콩쿠르 입상자들은 21∼23일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갈라 콘서트를 한 뒤 내년 초까지 유럽과 아시아를 돌며 연주한다. 한국에서도 내년 2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쇼팽 콩쿠르 우승자와 입상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갈라 콘서트가 국내 처음으로 열린다.
조성진은 6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만 11세이던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다. 2008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09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제14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했다.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2012년부터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미셸 베로프를 사사하고 있다. 이전에는 피아니스트 박숙련(순천대 교수), 신수정(서울대 음대 명예교수)의 지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쇼팽 콩쿠르 우승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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