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2015년 9월

含閒 2015. 9. 2. 22:54

2015년 9월 2일

 

그 겁쟁이 아이...


부족할 것 없는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생각했지만
감춰진 기억 속에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어린아이가 엄마의 사랑을 받기 위해 눈치만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겁쟁이
아이가 지금도 모든 인간관계를
상대하고 있었다.


- 베르벨 바르데츠키의《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2》중에서 -


* 우리의 감춰진 기억 속에는
어린 시절 '겁쟁이 아이'의 모습이 숨어 있습니다.
엄마의 치맛자락에 몸을 숨기며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던
겁쟁이 아이! 그 감춰진 기억들이 보글보글 내 현실의
수면 위로 올라와 나를 거세게 흔들기도 합니다.  
그 흔들림에 떠밀려 다시 '겁쟁이 어른'이
되지 않도록, 그 감춰진 아픈 기억들을
따뜻한 미소로 바라봅니다.
부드럽게 쓸어줍니다.  

 

 

2015년 9월 8일

 

고독의 아픔


고독은
말 그대로 혼자 떨어져 있는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고독의 아픔은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도, 연인과 사랑을
나눌 때도, 환호하는 군중 앞에 마이크를
들고 섰을 때도 엄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제임스 힐먼의《나는 무엇을 원하는가》중에서 -


* 고독하니까 사람입니다.
살아있으니까 고독의 아픔도 느낍니다.
살아있는 한 결코 피할 수 없는 고독의 아픔!
그러나 사실은 그 고독의 아픔이 시가 되고
그림이 되고 노래가 됩니다. 사랑도
고독의 아픔을 먹고 자랍니다.

 

2015년 9월 23일 

 

거기에서 다시 일어서라



신은
선지자나 불타버린
작은 마을의 사람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 대신 사람들이 그렇게 하도록 선택한다.
거기에서 다시 일어서도록, 스스로 치유하고
주변을 돌아보도록 한다. 사람이 사람을
이끌고 사랑하도록 한다. 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게
우리를 키우고 있다.


- 앤 라모트의《나쁜 날들에 필요한 말들》중에서 -


* 신은
사람을 통해 일을 하십니다.
당신이 필요한 사람을 다시 일어나게 해서
사용합니다. 넘어진 거기, 그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스스로 치유하게 해서. 서로 사랑하게 만든 뒤에,
비로소 큰 도구로 사용합니다. 슬픔과 상처,
절망과 좌절의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 강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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