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퍼] 김효주는 왜 벌집 밑 공을 그대로 쳤나?..알쏭달쏭 골프 규칙
출처 KBS 정현숙 입력 2015.03.24 18:43 수정 2015.03.24 20:36LPGA 파운더스컵데서 우승한 김효주 선수, 벌집 사건이 본인에게는 고비였다고 말했죠.
위험지역에서 공의 위치를 바꿔서 칠 수 있는 규정이 있는데, 왜 경기 운영 요원에게는 인정받지 못했을까?
사실 여기서 골프 규칙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따뜻해진 날씨 주말에 골프를 치러 나가는 주말 골퍼들은 그렇다면 골프 규정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골프를 40년 이상 친 양찬국 프로의 자문을 받아 알쏭달쏭한 골프 규칙을 풀어봤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얼마나 맞출 수 있는 지 함께 풀어보시죠. 3개 이상 맞추시면 프로급으로 인정해드립니다.
김효주 선수가 만약 벌에 쏘이는 위험성을 이야기 하기보다, 공을 쳤을 때 '나무를 건드리거나 벌집을 건드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면 자연 보호를 이유로 구제받을 수 있는 확률이 컸다고 합니다. 실제로 미국 특정지역에서는 선인장을 훼손시키면 법적으로 처벌을 받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Q. 갤러리의 옷 속으로 공이 들어갔을 경우?
2014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발생한 상황입니다. 로리 맥길로이가 친 티샷이 갤러리의 바지 주머니속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골프에서는 있는 그대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기본 이념이 존재하지만, 이 공을 그대로 칠 수 없는 상황.. 맥길로이는 벌타를 받았을까요?
답은 '아니오'입니다. 골프 규칙으로는 선수가 친 공이 국외자(관중, 시설, 동물)에 의해 간섭된 경우, 그 순간 경기가 중단됩니다. 그 위치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는데 거기에 따른 처벌은 없습니다.
Q. 새가 공을 물어간다면?
벌타를 받게 될까? 이것도 역시 답은 '아니오'입니다. 앞서 보신 것과 같은, 국외자에 의한 경기 간섭으로 벌타 없이 경기가 진행됩니다.
Q. 내가 친 공이 다른 사람의 공을 맞추는 경우?
그린 위에서 퍼팅을 했을 경우는 벌타를 받습니다.
선수가 그린 위에 공이 올라오면 빨리 마크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해 다른 사람의 플레이에 방해가 됐다는 점에서 공을 맞은 선수도 벌타를 받고, 맞힌 사람도 벌타를 받는 쌍벌죄가 적용됩니다.
반면 그린 밖에서 샷을 했을 경우 친 사람의 경우는 공이 움직인 그대로 인정이 되고, 공이 와서 맞은 해당 선수의 경우는 원래의 자리에 돌려놓을 수 있습니다.
Q. 러프에서 몇초안에 공을 찾아야 하나?
각각 7분 또는 8분에 한 팀씩 플레이가 진행되기 때문에 원활한 경기진행이 숙제죠. 공을 찾고 싶은 사람은 오래 찾고 싶고...잃어버리지 않은 사람은 빨리 경기를 하고 싶어합니다. 규칙은 선수가 공이 있을 거라고 생각된 지점에 도착한 시간으로부터 5분 안에 찾아야 합니다. 5분이 지나면 잃어버린 공(로스트 볼)으로 인정하고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Q. 플레이하다 공이 깨졌을 경우?
극히 드물긴 하지만 가끔 일어나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몇조각으로 나뉘어지면 조각이 떨어진 지점 가운데 선수가 유리한 지점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형평성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규정이 바뀌었습니다. 그 타수를 무효로 선언하고, 그 순간 다시 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양찬국 프로에 의하면 골프는 신사의 운동이기 때문에 정직이 생명이라는데요, 골프의 규칙이 정한 원칙은 "양심불량 2벌타. 기술부족 1벌타"로 보면 된다고 합니다.
어떻게든지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도모하다 적발하면 2벌타를 주고 나름 최선을 다해 잘 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하면 1벌타만 준다는 것입니다.
따뜻해진 날씨속에 라운딩 시작하는 아마추어 골퍼들. 기술 부족은 OK지만 양심 불량은 N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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