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든 김효주의 '홀인원급' 입담
출처 스포츠한국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입력 2014.12.02 13:45 수정 2014.12.02 15:23[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올해 한국과 미국의 그린을 평정한 김효주(19·롯데)가 '홀인원급' 입담을 과시했다.
김효주는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여자 프로골프 부문 '올해의 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효주는 올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을 비롯해 하이트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까지 국내 3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했다. 3개의 메이저대회 석권을 바탕으로 김효주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둬 LPGA 무대 진출권까지 얻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어떻게 보면 김효주의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기정사실이었다. 하지만 수상 보다 더욱 빛난 것은 무대를 장악하는 입담이었다. 김효주는 수상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 중 막내인 것 같아서 수상 소감을 짧게 전하겠다"면서 "좋은 자리에 오게 해주셔서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소감을 짤막하게 전했다.
그러나 김효주의 소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행사 진행을 맡은 MC 남희석의 제지에 무대에 붙잡힌 것. 남희석은 김효주에게 '떨지 않는 비결'에 대해 물었고 김효주는 "많이 떨고 있다. 지금도 떨린다"면서 "원래는 많이 떨지만 티를 안내려고 한다"고 말하며 남희석의 질문을 재치 있게 받아넘겼다.
이어서 상금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효주는 올해 역대 최초로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는 등 총 12억 897만 8,590원을 대회 상금으로만 거둬들이며 상금왕의 자리에 올랐다. 이에 대해 김효주는 "어마어마한 상금을 받았는데 기분이 좋기도 하다. 그런데 제가 그 돈을 본 적도 없고 만져본 적도 없다"면서 "그 돈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그냥 너무 좋다"고 말하며 해밝게 10대의 미소를 지었다.
질문은 계속됐다. 이번엔 '아이를 낳으면 골프를 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아이를 낳으면 골프는 안 시킬 것이다"며 "골프 인구가 늘어나는 것 좋지만 너무 힘들고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효주는 "제가 힘들게 번 돈을 펑펑 쓰게 할 생각은 없다"고 웃으면서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김효주는 아마추어 골퍼들에 "골프를 잘 치려면 연습이 최고인 것 같다"고 조언한 뒤 옆에 진행자 남희석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김효주는 "아저씨는 골프를 잘 치려면 다시 태어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해맑게 웃었다. 시상식장은 김효주의 10대 다운 당돌하고 재치 넘치는 입담에 웃음바다가 됐다.
그린 위에서의 실력 뿐만 아니라 입담도 1등이었음을 과시한 김효주였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jhrae@hankooki.com
김효주는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여자 프로골프 부문 '올해의 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효주는 올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을 비롯해 하이트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까지 국내 3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했다. 3개의 메이저대회 석권을 바탕으로 김효주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둬 LPGA 무대 진출권까지 얻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다승, 상금, 평균 타수, 대상 등 4관왕에 빛나는 김효주(19·롯데)가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 동아스포츠대상'에서 '홀인원급' 입담을 과시했다. 프로야구 넥센 서건창과 인사를 나누는 김효주(오른쪽). 스포츠코리아 제공
그러나 김효주의 소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행사 진행을 맡은 MC 남희석의 제지에 무대에 붙잡힌 것. 남희석은 김효주에게 '떨지 않는 비결'에 대해 물었고 김효주는 "많이 떨고 있다. 지금도 떨린다"면서 "원래는 많이 떨지만 티를 안내려고 한다"고 말하며 남희석의 질문을 재치 있게 받아넘겼다.
이어서 상금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효주는 올해 역대 최초로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는 등 총 12억 897만 8,590원을 대회 상금으로만 거둬들이며 상금왕의 자리에 올랐다. 이에 대해 김효주는 "어마어마한 상금을 받았는데 기분이 좋기도 하다. 그런데 제가 그 돈을 본 적도 없고 만져본 적도 없다"면서 "그 돈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그냥 너무 좋다"고 말하며 해밝게 10대의 미소를 지었다.
질문은 계속됐다. 이번엔 '아이를 낳으면 골프를 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아이를 낳으면 골프는 안 시킬 것이다"며 "골프 인구가 늘어나는 것 좋지만 너무 힘들고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효주는 "제가 힘들게 번 돈을 펑펑 쓰게 할 생각은 없다"고 웃으면서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김효주는 아마추어 골퍼들에 "골프를 잘 치려면 연습이 최고인 것 같다"고 조언한 뒤 옆에 진행자 남희석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김효주는 "아저씨는 골프를 잘 치려면 다시 태어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해맑게 웃었다. 시상식장은 김효주의 10대 다운 당돌하고 재치 넘치는 입담에 웃음바다가 됐다.
그린 위에서의 실력 뿐만 아니라 입담도 1등이었음을 과시한 김효주였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jhra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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