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관련(高尔夫球關聯)

[싱글도 모르는 골프 룰]당구치듯 퍼트해도 될까?

含閒 2014. 11. 21. 10:03

[싱글도 모르는 골프 룰]당구치듯 퍼트해도 될까?

출처 이데일리 | 김인오 | 입력 2014.11.21 08:58
10m 거리의 버디 퍼트. 볼은 홀을 향해 굴러갔지만 애석하게도 10cm 전에 멈췄다. 조금만 더 강하게 쳤으면 1타를 줄일 수 있었다.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볼에 마크도 하지 않고 퍼터 헤드 뒷면으로 홀 아웃했다.

프로 경기를 보다보면 자주 나오는 장면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마지막 퍼트 하나도 신중하게 처리하지만 대개 이런 경우는 퍼터 뒷면, 심지어 토우 부분으로 볼을 쳐 마무리하는 경우도 많다.

그린에서 퍼트를 할 때 헤드의 어떤 부분을 사용해도 규칙 위반이 아니다. 하지만 볼을 때리지 않고 잡아 당기거나 밀어내는 행위는 규칙 14조 1항(플레이어는 볼을 클럽 헤드로 올바르게 쳐야 하며, 밀어내거나 긁어당기거나 떠올려서는 안 된다)에 의거 벌타를 받게 된다. 만약 매치플레이 경기라면 그 홀은 패하게 된다.

애매한 경우도 있다. 홀 아웃하기 위해 정상적인 어드레스를 하지 않고 볼과 홀의 반대쪽에서 잡아당기듯 퍼터로 치는 경우에는 벌타를 받을 수도, 받지 않을 수도 있다. 동반자가 이의제기를 한 경우, 명백하게 클럽으로 쳐서 홀 아웃했다는 증거가 없으면 플레이어에게 불리하게 적용된다.

당구 경기처럼 퍼터의 그립 부분으로 볼을 치는 경우(사진)도 예외는 아니다. 일단 클럽 헤드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1벌타를 받아야 한다. 여기에 그립을 사용하면 미는 것으로 간주, 1벌타가 더 부과된다. 만약 파3 홀에서 당구 치는 자세로 한 번에 홀 아웃을 했다면 2벌타가 적용돼 버디가 아닌 보기가 된다. 이때 볼은 홀인으로 인정돼 다시 치지는 않는다.

참고로 백스윙을 0.5인치 정도만 한 후 볼을 친 경우 설득력 없는 증거가 없는 한 밀어내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재정이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정리=김인오 기자/ 사진=한대욱 기자

▲촬영협조= 미국 GSA 골프에이전시

▲임병무(체육학 박사·KPGA티칭프로)
2005년 R&A 골프레프리 시험 패스
2012년 한국프로골프협회 우수지도자상 수상
現 한국중고등학교 골프연맹(KJGA) 경기위원
現 대한골프협회(KGA) 핸디캡분과 위원
現 경기 여주 이포고등학교 골프과 학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