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女쇼트트랙 금메달 5인방 "정말 행복한 날"
출처 엑스포츠뉴스|입력 2014.02.19 05:46|수정 2014.02.19 06:50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대표팀이 8년 만에 계주 3000m 종목 정상에 섰다. 심석희(17·세화여고), 박승희(22·화성시청), 공상정(17·유봉여고), 조해리(28·고양시청)로 구성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여자 계주 세계 랭킹 1위다. 제 실력만 발휘하면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지만, 그간 치러진 경기에서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부담감은 커졌다. 그 사이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안)가 맹활약하면서 빙상연맹을 향한 후폭풍으로 선수들의 겪어야 했을 맘고생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자랑스러운 태극 낭자들은 부담감을 이겨내고 다시 정상에 섰다. 막내 심석희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자 선수들은 저마다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19일 박승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말 행복한 날이다. 다 같이 흘린 땀이 보답을 받는다"라면서 "수고하고 고생한 우리들"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여자 쇼트트랙 대표 5인방이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박승희와 심석희, 김아랑은 오는 22일 여자 1000m 준준결승전에 나선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 금메달 숨은 공신 공상정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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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귀화선수 공상정(18·유봉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상정의 아버지 공번기(49)씨는 강원도 춘천에서 의사로 근무하는 대만국적의 화교 2세로서 공상정 역시 대만국적을 지닌 화교 3세였다.
공번기씨는 딸 공상정이 화교 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를 다니며 쇼트트랙 국가대표 꿈을 키우자 가족과 함께 2011년 국적을 바꿨다. 이로써 공상정은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다.
공상정은 ‘맏언니’ 조해리(28, 고양시청)-박승희(22, 화성시청)-심석희(17, 세화여고)와 호흡을 맞춰 팀을 준결승까지 올려놨다.
에이스 김아랑이 위염에서 회복해 제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18일 결승전엔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한 팀이 5명으로 구성된 계주 팀은 경기마다 자유롭게 4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예선과 준결승에서 출전한 선수가 결승전에 뛰지 않았더라도 메달을 획득할 경우 시상대에 함께 오른다. 이에 결승전에 경기에 나서지 않은 공상정 선수도 이날 함께 시상대에 올라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김아랑(전주제일고)·조해리(고양시청)로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