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작품(書法作品)

서예세상에서 모셔왔습니다.

含閒 2013. 11. 6. 18:38

'서예세상'에 전시된 작품 중  몇 점 모셔왔습니다.

 

(花舞)

 

(陶淵明의 四時)

 

(한 잔의 차)

 

(樂學歌)

왕심재의 낙학가.|

人心本來樂 自將私欲縛
私欲一萌時 良知還自覺
一覺便消除 人心依舊樂
樂是樂此學 學是學此樂
不樂不是學 不學不是樂
樂便然後學 學便然後樂
樂是學 學是樂
嗚呼 天下之樂 何如此學

天下之學 何如此樂

(無所有)

 

(同心草)

춘망사(春望詞)       - 薛濤 (설도) -

 


其一
花開不同賞 (화개불동상) 꽃 피어도 함께 같이 즐길이 없고
花落不同悲 (화락불동비) 꽃이 져도 함께 슬퍼 해줄 이 없네
欲問相思處 (욕문상사처) 그리운 이 어데 있나 묻고저 한데,
花開花落時 (화개화락시) 때 맟추어 꽃들만이 피고 진다네


其二
攬草結同心 (남초결동심) 풀닢 뜯어 같은 마음 매듭을 지어
將以遺知音 (장이유지음) 내 님에게 보내려고 마음 먹는데,
春愁正斷絶 (춘수정단절) 봄 시름은 속절없이 끊겨 버리고,
春鳥復哀吟 (춘조부애음) 봄 새들이 다시 와서 애달피 우네

 


其三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로) 바람결에 꽃잎들은 날로 시들고
佳期猶渺渺 (가기유묘묘) 맺어질 날 아득하게 멀어만 가네.
不結同心人 (불결동심인) 그대와 는 한마음을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부질없이 동심초 만 맺고 있다네

 

 


其四

那堪花滿枝 (나감화만지) 어찌하나 가지 가득 피어난 저 꽃
煩作兩相思 (번작량상사) 괴로워라 서로 서로 그리운 것을,
玉箸垂朝鏡 (옥저수조경) 아침 거울 흘러내린 옥같은 눈물
春風知不知 (춘풍지불지) 봄바람아 네 아느냐 모르고 있나...

 

 

 


‘설도’(薛濤)의 ‘봄을 기다리는 노래’라는 뜻의 이 ‘춘망사’(春望詞)는 시인 ‘김억’(金億)이 ‘동심초’(同心草)라는 제목으로 우리말로 옮긴 바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시나 지은이는 잘 몰라도 ‘동심초’라는 가곡과 가사는 잘 압니다. 시쳇말로 ‘오리지널’은 몰라도 ‘짝퉁’은 잘 아는 셈입니다. 이 시는 ‘춘망사’ 4수 가운데 제3수입니다.


‘설도’(薛濤, 768-832)는 중당(中唐) 시인으로 기생입니다. 자는 ‘홍도’(洪度)로 장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 아버지를 따라 촉(蜀)의 성도(成都)로 옮겼고 후에 기생이 되었습니다. 총명하고 기지가 풍부하며 시작(詩作)에 능해 ‘원진’(元稹), ‘무원형’(武元衡) 등 많은 선비들의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절구(絶句)를 잘 썼으며 스스로 만든 붉은 종이에 섬세하고 감상적인 정취의 시를 썼습니다. 그녀는 수질이 좋은 물을 사용하여 단시를 쓰기에 안성맞춤인 소형 편지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종이가 바로 ‘설도전’(薛濤箋)이며 많은 사람에게 애용되었고 지금까지 전해 옵니다. 오늘날 성도의 망강공원(望江公園) 안에 그녀가 종이를 떴던 ‘설도정’(薛濤井) 등의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月下獨酌)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 꽃 사이 놓인 한 동이 술을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 친한 이 없이 혼자 마시네.
  擧盃邀明月(거배요명월) ...... 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고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 그림자를 대하니 셋이 되었구나.
     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 ...... 달은 전부터 술 마실 줄 모르고
               影徒 隨我身(영도수아신) ...... 그림자는 부질없이 흉내만 내는구나.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 한동안 달과 그림자 벗해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 행락은 모름지기 봄에 맞추었다.
我歌月排徊(아가월배회) ...... 내가 노래하니 달은 거닐고
       我舞影凌亂(아무영능란) ...... 내가 춤을 추니 그림자 어지러워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 깨어서는 모두 같이 즐기고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 취한 뒤에는 제각기 흩어진다.
     影結無情遊(영결무정유) ...... 길이 무정한 놀음 저들과 맺어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 아득한 은하에서 다시 만나길.
 
(연꽃)

 

(竹裏館)

 

죽리관(竹裏館)           왕유(王維)

 

獨坐幽篁裏(독좌유황리) : 홀로 그윽한 대숲에 앉아서

彈琴復長嘯(탄금부장소) : 거문고 타다 다시 길게 휘파람 부네.

深林人不知(심림인부지) : 숲이 깊어 사람들은 알지 못하나

明月來相照(명월내상조) : 밝은 달이 찾아와 서로 비추네

 

(抱撲:포박) :노자 도덕경

絶聖棄智, 民利百倍. 絶仁棄義, 民復孝慈. 絶巧棄利, 盜賊無有. 此三者以爲文不足. 故令有所屬. 見素抱樸, 少私寡欲.

성스러움을 끊고 지혜를 버리면 백성들의 이익은 백배로 늘어날 것이다. 어짐을 끊고 의리를 버리면 백성들은 도와 자애를 회복할 것이다. 기교를 끊고 이익을 버리면 도둑이 없어질 것이다. 이 세 가지(聖智, 仁義, 巧利)는 인위적으로 꾸민 것(爲文)으로서 무위(無爲)의 삶을 살기에 부족하다. 그러므로 무위의 삶을 살기위해서는 덧붙일 바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소박하게(본래의 바탕을 드러내고(見素)), 통나무처럼 다듬지 않은 마음을 품고(抱樸)) 살며, 사욕(私欲 : 사사로움과 욕심)을 적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