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在生活裏)

까마귀의 울음소리

含閒 2013. 1. 12. 17:35

까마귀의 울음소리
까마귀가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다가
우연히 제비를 만났다.
둘은 함께 나무 위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제비가 물었다.

“너는 어디로 가는 중이니?”

까마귀는 분한 듯 씩씩거렸다.

“이곳 사람들이
내 울음소리가 듣기 싫다며 나를 미워해.
돌을 던지고 욕하지.
난 이곳을 떠나고 싶지는 않지만
다른 먼 곳으로 가려고 해.
다른 마을로 가면 지금보다는 낫겠지.“

그러자 제비는 상냥한 말투로 충고했다.

“네가 울음소리를 바꾸지 않으면
어느 곳에 가더라도 똑같을 거야.“

- 황태현(새벽편지가족) -



모든 문제의 시작은
자기를 보지 못하고 남의 잘못만
보이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 자기를 먼저 보는 사람은 적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