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우승(高尔夫球冠軍)

리디아 고 US여자아마 정상 등극

含閒 2012. 8. 14. 11:04

 

리디아 고 US여자아마 정상 등극

36홀로 치러진 결승전에서 제이 마리 그린에 3&1으로 승리

[마니아리포트 이사부]뉴질랜드 교포인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5.고보경)가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제112회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더 컨트리클럽(파72.651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36홀로 치러진 챔피언십 매치에서 미국 주니어 랭킹 2위인 제이 마리 그린(18.미국)을 3&1(1홀 남기고 3홀 차 승리)으로 꺾고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리디아 고는 이로써 대회 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정상에 오른 선수로 남게 됐다. 역대 최연소 우승은 지난 2006년 우승했던 킴벌리 김으로 당시 나이는 14세 11개월 21일이었다. 리디아 고는 15세 3개월 18일 만에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또 이 대회에서 지난 1988년 펄 신이 첫 우승을 한 이후 7번째 한국(계)인 우승자로 남게 됐다. 이와 함께 리디아 고와 그린은 아마추어 자격을 유지할 경우 내년 US여자오픈에 초청받게 되며 앞으로 2년 동안 이 대회에도 자동 출전권을 얻는다.

준결승에서 미국 주니어 랭킹 1위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3홀 차로 여유있게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리디아 고는 이날 경기에서도 35홀을 치르는 동안 단 한 차례도 뒤지지 않은 채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데 이어 4번 홀(파4)에서 무려 13m나 되는 긴 퍼트를 버디로 연결해 2홀을 앞선 리디아 고는 6번 홀(파4) 보기에 이어 12번 홀(파5)에서 그린에게 버디를 허용, 승부가 원점으로 되돌아 오기도 했다. 그러나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컵 1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낚아 다시 1홀을 앞서며 오전 18홀을 마쳤다.

후반 경기에서도 리디아 고는 24번째 홀인 6번 홀(파4)에서 그린의 티샷이 오른쪽 숲속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컨시드를 받아 간격을 2홀 차로 벌린 뒤 이어진 7번 홀(파4)에서는 그린 밖 페어웨이에서 한 칩샷을 그대로 컵에 넣어 버디로 연결시켰다. 또 26번째 홀에서는 2.8m짜리 버디 퍼트를 컵에 넣으며 연속버디를 잡아 그린의 추격을 4홀 차로 따돌리며 우승컵을 사실상 확정했다.

리디아 고는 29번째 홀인 11번 홀(파3) 그린에서 그린의 볼마크가 스탠드에 걸리는 것 때문에 잠시 실랑이를 벌인 뒤 짧은 파 퍼트를 놓쳐 1홀을 내줬고, 34번째 홀(16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2홀 차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35번째 홀(17번 홀)에서 그린이 보기를 범하는 사이 가볍게 2 온2퍼트로 파를 기록, 3홀 차의 기나긴 승부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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