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伦敦奥运会)

손연재 “하필 올림픽에서 이런 일이…” 철렁

含閒 2012. 8. 11. 11:05

 

손연재 “하필 올림픽에서 이런 일이…” 철렁

일간스포츠|입력2012.08.11 03:59


  • 손연재(18·세종고)는 꿈을 이뤘다. 어린 시절부터 목표했던 올림픽 결선 무대. 손연재가 거기에 서게 됐다.

    손연재는 10일(한국시간)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리듬체조 둘째날 예선 두 경기에서 54.400점(곤봉 26.350·리본 28.050)을 기록했다. 전날 점수까지 더해 총점 110.300점을 얻어 전체 6위에 올라 10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올림픽만 생각했다. 결선에서는 메달이나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편하게, 마음껏 내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곤봉에서 슈즈가 벗겨져 당황했겠다.

    "(월드컵 때는) 리본 끈이 끊어지더니 이번엔 슈즈가 벗겨졌다. 한 번도 신발이 벗겨진 적이 없었는데…. 순간 '어쩌다 올림픽에서 이런 일이 생기나' 싶었다."

    -연기할 때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신발이 없으니 턴이 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그래도 어제 점수가 괜찮아서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 했다."

    -페널티(0.050점)를 받았는데.

    "그 상황은 잘 모르겠다. 아마 초반에 곤봉을 놓쳐서 인 거 같은데."

    -리본에서는 좋은 연기를 했다.

    "계속 던지고 받는 곤봉과 달리 리본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다. 오래 해 오기도 했고."

    -목표를 이룬 것인데.

    "어릴 때부터 올림픽 결선 무대를 꿈꿔왔다. 특히 지난 2년(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은 올림픽만 생각했다. 꿈을 이뤄 기쁘다."

    -어제 4위, 오늘까지 6위를 기록해 메달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어제 좋은 점수가 나와서 그러신 것 같다. 그래서 좀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꿈을 이뤘으니 결선에서는 메달이나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내 연기를 마음껏 펼치고 싶다. 그러면 성적이 따라올 것이다."

    런던=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