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伦敦奥运会)

황경선, 한국 태권도 사상 첫 2연패 '위업'

含閒 2012. 8. 11. 10:58

 

[런던2012][종합]황경선, 한국 태권도 사상 첫 2연패 '위업'

뉴시스|김희준|입력2012.08.11 06:50

  • 【런던=뉴시스】권혁진 기자 = 여자 태권도의 '간판' 황경선(26·고양시청)이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황경선은 11일(한국시간) 런던 엑셀 사우스아레나1에서 벌어진 2012런던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 결승에서 누르 타타르(20·터키)를 12-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황경선은 대표선발전 통과도 어렵다는 한국 태권도에서 사상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이뤄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황경선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2연패에 성공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한국 선수 가운데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황경선은 한국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노련함을 앞세운 황경선은 예선과 8강에서 각각 4-1, 8-4로 승리를 거뒀고, 준결승에서도 프란카 아닉(21·슬로베니아)를 7-0으로 완파했다.

    결승에서 황경선은 완전히 몸이 풀린 모습을 보이며 타타르를 완전히 압박했다.

    1라운드 초반 황경선은 왼발돌려차기로 타타르의 머리를 가격했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타타르도 거의 동시에 황경선의 머리를 때린 것으로 판정돼 3-3 동점이 됐다.

    이후 황경선은 주먹 공격과 왼발 돌려차기로 몸통을 때려 연달아 점수를 수확, 5-3으로 앞선채 1라운드를 마쳤다.

    황경선은 2라운드 시작 8초가 지난 후 왼발 돌려차기로 타타르의 머리를 때렸다. 처음에는 점수가 올라가지 않았지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끝에 득점으로 인정받았다.

    8-3으로 앞선 황경선은 이후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곧바로 타타르의 몸통을 가격해 1점을 추가한 황경선은 이후 연달아 왼발 돌려차기로 타타르의 몸통을 때려 11-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2라운드 종료 34초전 타타르에게 1점을 내줬던 황경선은 3라운드 중반 주먹으로 타타르의 몸통을 공격, 1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