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맨체스터 김종국 기자]홍명보호가 64년 만에 올림픽 축구 4강에 진출한 가운데 한국축구 사상 첫 올림픽메달 획득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은 지난 5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서 열린 영국단일팀과의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올림픽 본선에 7회 연속 출전한 한국은 기나긴 도전 끝에 메달권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개최국 영국을 격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난 2009년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을 맡기 시작했고 현재 올림픽팀 선수들은 3년간 꾸준히 성장해 왔다. 홍명보호는 지난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청소년월드컵 8강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후 동메달을 차지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팀 결속력은 더욱 강해졌다. 올림픽팀 선수들은 모두 "이팀은 나에게 특별한 팀"이라고 입을 모을 만큼 홍명보호에 대한 애정이 특별하다. 영국전을 마친 후 올림픽 본선에서 본격적으로 팀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기성용(셀틱)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에게 "이런 느낌이구나"라고 말할 만큼 동료애가 남다르다.
팀정신을 바탕으로 홍명보호는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올림픽팀은 이번 본선 4경기서 2골만 허용할 만큼 전력이 안정적이다. 영국의 피어스 감독은 한국에 대해 '골을 넣기 힘든 강팀'이라고 평가했고 브라질의 메네제스 감독은 '다이나믹한 팀'이라며 경계했다.
올림픽팀 선수들은 풍부한 세계대회 경험도 강점이다. 주장 구자철은 8강행을 확정한 후 "청소년월드컵은 8강에서 떨어졌고 아시안게임은 4강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잘할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은 어떻게 준비하는지 잘알고 있다.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낸 가운데 영국을 격파하는 위력을 선보였다.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 UAE와의 4강전서 승부차기를 대비해 연장후반전 종반 교체 투입된 골키퍼 이범영(부산)은 당시 경기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허용했지만 영국과의 올림픽 8강 승부차기에선 상대 마지막 키커 스터리지(첼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 4강서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맞대결을 치른다. 네이마르(산토스) 레안드로(인터나시오날) 헐크(포르투)가 공격을 이끄는 브라질은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8강전까지 매경기 3골씩 터뜨리는 화력을 과시했다. 개최국 영국을 꺾은 홍명보호는 4강전에선 세계최강 브라질을 상대해야 하는 험난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올림픽팀의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을 앞두고 "세계대회에 나와서 브라질 같은 강팀과 경기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낸 가운데 또 한번의 도전을 앞두고 있다.
[올림픽축구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