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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콘서트장' 같았던 '정봉주 송별식'

含閒 2011. 12. 26. 17:23
'아이돌 콘서트장' 같았던 '정봉주 송별식'
"정봉주, 쫄지마" 웃으며 시작해 눈물로 보냈다
머니투데이|
뉴스|
입력 2011.12.26 15:41
[ 뉴스1 제공]["정봉주, 쫄지마" 웃으며 시작해 눈물로 보냈다]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배상은 인턴기자 = 정봉주는 달려야 한다. 달려야 한다. 달려야 한다."

징역 1년의 형 집행을 위해 26일 검찰에 출석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을 위해 마련된 송별회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속에서 시작됐다.





대법원 확정 판결로 구속 수감을 앞둔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의 정봉주 전 의원이 26일 지지자들과의 송별회를 마친 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로 출석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정 전 의원은 구속 수감을 앞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오늘은 진실이 구속되지만 다음 차례는 거짓이 구속될 차례"라면서 "감옥에서 당당하게 굽히지 않고 쫄지 않고 진실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News1 오대일 기자

"먼저 우는 사람이 100만원을 주기로 내기했다"며 농을 던진 '나는 꼼수다' 공연 기획자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의 말처럼 슬픔과 눈물의 이별 장면이라기보다 즐거운 축제의 한마당 같았다.

드레스코드에 따라 빨간 목도리, 빨간 모자, 빨간 가방 등으로 단장한 1000여명(경찰 추산)의 지지자들은 저마다 손에 빨간 장미꽃 한송이를 들고 정 전 의원의 모습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덕분에 서울중앙지검 앞이 온통 붉게 물들었다. 마치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현장을 연상케 하는 풍경이었다.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각, 정 전 의원이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 설치된 무대차량에 등장했다.

'모세의 기적'처럼 인파를 가르며 정 전 의원이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정 전 의원을 맞았다. 스피커에서는 '올 유 니드 이즈 러브(All You Need Is Love)'가 흘러나왔다.

빨간색 목도리를 두르고 볼에 붉은 입술 스티커를 붙인 정 전 의원은 "너무 행복하죠?"라며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우는 사람은 한나라당 프락치다. 우는 사람 있으면 즉시 고발해라. 나와 같이 교도소 가자"며 농담을 던졌다.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의 정봉주 전 의원이 26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열린 지지자들과의 송별회에서 부인에게 키스를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정 전 의원은 구속 수감을 앞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오늘은 진실이 구속되지만 다음 차례는 거짓이 구속될 차례"라면서 "감옥에서 당당하게 굽히지 않고 쫄지 않고 진실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News1 오대일 기자

이어 아내 송지영씨를 찾은 정 전 의원은 서둘러 무대차량에 오른 송씨를 포옹하고 입을 맞추는 등 애정을 과시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영부인'을 외치며 즐거워 했다.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월계동에서 지역기반을 한반도와 부속도서로 확대하고 있는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위대한 정치인 17대 국회의원 정봉주입니다"라며 특유의 인사말로 자신을 소개한 정 전 의원은 "우리가 울면 그들이 웃는다"며 눈물을 훔치는 시민들을 향해 "웃으면서 즐겁게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비록 오늘 진 것 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이길 날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오늘은 진실이 갇히지만 내일은 거짓이 갇힐 것이다. BBK라는 '판도라의 상자'는 곧 열릴 것"이라 말했다.

함께 무대차량에 등장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시사평론가 김용민씨 또한 미소를 지으며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김 총수는 "오해가 있다. 구속수감이 아니라 지도방문이다. 무상급식 현장을 시찰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씨는 나꼼수에서 선보였던 조현오 경찰청장 등의 성대모사를 선보여 좌중을 웃겼다.

이날 송별회에는 나꼼수 멤버들 외에도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외에도 정동영·박영선·안민석·원혜영·천정배 등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참석했다.

자신을 '정봉주 구출위원회'의 상임고문이라 소개한 정동영 의원은 "대한민국 역사상 검찰청 앞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2011년이 가기전에 정봉주를 풀어놓으라"고 외쳤다.

어느덧 검찰이 정 전 의원의 요청에 따라 3차 통보한 출석 시간인 오후 1시가 가까워오자 분위기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송별회를 마치고 정 전 의원은 나꼼수 멤버들과 함께 지지자들이 저마다 들고 있던 빨간 장미꽃을 뿌려 만든 꽃길을 걸어 검찰 청사쪽으로 이동했다. 내내 미소를 지었던 정 전 의원도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취재진과 지지자들이 뒤엉켜 혼란스러운 현장을 가까스로 통과한 정 전 의원은 검찰 청사로 향하는 오르막길을 걷기 전 나꼼수 멤버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고개를 숙인 채 마지막 작별의 시간을 보냈다.

폴리스라인 너머로 이 모습을 지켜본 몇몇 지지자들은 끝내 감정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검찰과 법원을 향해 격한 목소리로 욕설을 던지는 이들도 있었다.





대법원 확정 판결로 구속 수감을 앞둔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의 정봉주 전 의원이 26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로 출석하며 멤버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정 전 의원은 구속 수감을 앞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오늘은 진실이 구속되지만 다음 차례는 거짓이 구속될 차례"라면서 "감옥에서 당당하게 굽히지 않고 쫄지 않고 진실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News1 오대일 기자

나꼼수 멤버를 비롯해 정동영·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 노회찬 민주통합당 대변인 등 정치권 인사, 정 전 의원의 지지자 등 50여명이 함께하는 가운데 천천히 오르막길을 걸어 검찰 청사 앞에 도착한 정 전 의원의 얼굴은 지지자들에게 농담을 건넬 때와 달리 긴장한 빛이 역력했다.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서기 전 정 전 의원이 수십 개의 카메라 앞에 섰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정 전 의원이 처음으로 내뱉은 말이다.

정 전 의원은 "진실을 밝히는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며 "내 입을 막고 진실을 가두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우리가 주장했던 진실이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아있는 우리 꼼수 친구들, 민주통합당을 믿는다. 그리고 국민들을 믿는다"고 밝힌 정 전 의원은징역 1년을 확정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 묻자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 법이 얼마나 잘못돼 있는 법인지 통합민주당이 샅샅이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재화 변호사와 박 의원의 손을 붙잡고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선 정 전 의원은 곧바로 형 집행을 담당하는 공판 2부 사무실로 향했다. 이제 정 전 의원은 절차에 따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뒤 교도소를 배정 받게 된다.

붉게 물든 눈으로 돌아선 정 전 의원의 뒷모습에 지지자 중 누군가가 크게 외쳤다.

"쫄지마! 힘내, 정봉주!"

 

이화여대, 정봉주 유죄에 "진실은 감옥에 가둘수없다" 광고
11-12-26 14:11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 1000여명이 26일 수감되는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유죄판결을 규탄하는 광고를 종합 일간지 2곳에 게재해 네티즌 사이에 화제다.

"진실은 감옥에 가둘 수 없다"는 제목으로 26일자 한겨레 1면 하단과 경향신문 20면 전면에 실린 이 광고는 시안과 실제 신문에 실린 광고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실은 감옥에 가둘 수 없다'는 문구는 지난 22일 BBK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정봉주 전 의원이 대법원에서 징역 1년형 판결을 받은 당시 대법원 청사 앞에서 집회 중이던 한 여성이 선보인 것. 이후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 진행자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이종걸 민주통합당 의원 등이 인용하면서 정 전 의원의 유죄 확정을 규탄하는 대표 문구로 자리 잡았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무너진 삼권분립과 짓밟힌 민주주의를, 비리가 도덕을 억압하고 거짓이 진실이 구속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라며 "사람을 감옥에 가둘 수는 있어도 진실을 감옥에 가둘 수는 없습니다. 민주주의를 향한 모두의 발걸음에 우리의 한 걸음을 더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광고는 이화여대 온라인 커뮤니티 '이화이언'을 중심으로 추진됐다. 지난 22일부터 25일 자정까지 학생들은 1만원에서 50만원까지 자발적으로 모금해 광고 비용을 마련했다. 모금에 참여한 학생은 신문사에 광고 시안을 보내기까지 865명에 달했고 이후 10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사진 = 이화여대 커뮤니티 '이화이언']

 

 

 

 

'정봉주 나와라' 비키니 인증샷 논란

2012년 01월 30일 (월) 14:27:05 노재웅 기자 ripbird@nate.com

   
 

[뉴스포스트= 노재웅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비키니 1인 시위' 사진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나와라 정봉주 국민본부'의 '1인 시위 인증샷' 게시판에 한 여성이 비키니 차림으로 자신의 가슴에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고 쓴 모습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이 개제된 이후 그 표현 방식을 두고 찬사와 비판이 동시에 쏟아졌다.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패널인 시사평론가 김용민 교수는 21일 나꼼수 방송에서 "정 전 의원이 독수공방을 이기지 못하고 부끄럽게도 성욕감퇴제를 복용하고 있다"며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나꼼수 패널인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지난 27일 정 전 의원이 수감된 충남 홍성교도소에 낸 접견 민원인 서신에 "가슴 응원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고 적혀 있는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반면 소설가 공지영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를 두고 "매우 불쾌하다"며 "당연히 사과를 기다린다"는 글을 남겼다.

공씨는 "전 국민 중 남자의 70%가 성매매 경험이 있는 나라에서 여자의 몸에 대한 시각은 당연히 정치적"이라며 "수구와 마초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여성의 성징을 드러내는 석방운동을 개인적으로 반대하며 그것에 대해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나꼼수팀과는 의견을 달리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 팬클럽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의 한 회원은 인터넷을 통해 "우리는 진보의 치어리더가 아니다"라며 "정봉주 석방을 위해 가슴을 제공한 사건에 `이슈가 된 쇼맨십` 이상의 정당성이 있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분수대] 나꼼수 ‘비키니 사진’ 논란 사과하는 게 옳다 …

모든 남성들, 자기를 돌아보자[중앙일보] 입력 2012.01.31 00:00 / 수정 2012.01.31 00:00

 

 

[일러스트 =김회룡 기자]

몇 해 전 무더운 여름. 여성들의 노출패션·속옷패션이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을 때였다. 집에서 TV를 보다가 쿡쿡 새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해 한참 애먹었다. 젊은 여성 리포터가 서울시내 번화가에서 노출패션에 대한 시민 반응을 생방송으로 취재하고 있었다. 길 가던 할아버지 한 분이 마이크 앞에 세워졌다. “아버님. 요새 젊은 여성들이 너무 노출이 심한 것 같지 않으세요? 어떻게 보세요?” 리포터는 노인이 당연히 눈살 찌푸리고 혀를 찰 줄 알았던 모양이다. 웬걸. 할아버지는 겸연쩍게 웃으며 한마디 던졌다. “뭘, 나야 고맙지 뭐….”

 복역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을 응원한답시고 ‘나는 꼼수다(나꼼수)’ 진행자들이 여성들에게 비키니 차림 사진을 보내달라고 독려해 논란이다. 나꼼수 방송을 통해 “정봉주 전 의원께서는 독수공방을 이기지 못하시고 부끄럽게도 성욕 감퇴제를 복용하고 계십니다. 그러하오니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고 했다. 그러자 몇몇 여성이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 같은 글귀가 쓰인, 자기 가슴 일부가 드러난 사진을 찍어 올렸다. 솔직히 털어놓자면 나도 그 사진들을 ‘고맙게’ 보았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아마도 정치적 메시지와 수많은 추종자라는 ‘마패’가 있으니 무엇이든 정당화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 아니면 성폭력의 원인을 여성에게 돌리는 데 항의하는 슬럿워크(slut walk)나 모피 반대 알몸 시위 같은 외국 사례를 본뜬 걸까. 나꼼수는 전에도 정 전 의원을 위해 여배우들을 동원하고 싶어 했으니 습관성 마초 기질이 발동했을 수도 있겠다. 표현의 자유라고? 그렇다면 “다 줘야 하는데” “자연산”이라는 망언을 한 의원들이나 ‘오바마 건배사’를 읊었다가 사퇴한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는 참 억울한 경우다.

 가슴 사진에서 고마움 직후에 불편함이 찾아온 것은 내가 남성이라는 ‘범(汎)가해자’군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여성학계에서도 여자 몸의 상품화, 소비 객체화에 대해 진작부터 고민과 논의가 많았다. ‘예쁜 여자 되기를 거부하는 것’과 ‘미모를 여성의 특권으로 여기는 것’이라는 상반된 대처방법이 제시됐지만 둘 다 가부장적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지금도 제3의 대안들이 활발히 모색되고 있다고 한다(이영아, 『예쁜 여자 만들기』).

 성매매금지법이 초래한 생계난에 항의하는 집창촌 여성들의 집단 시위에서 보듯이, 젠더(gender·성) 문제는 굵직한 주제가 이리저리 얽혀 있는 지뢰밭 영역이다. 마패 하나 달랑 꺼내 든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나꼼수가 혹시 신흥종교만 아니라면, 정중한 사과가 따라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사과는 나꼼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이 땅의 모든 남성이 공유하는 게 옳지 않을까 싶다.

 

 

'정봉주 구명' 비키니女 "사과따위 필요없다"
헤럴드경제|
입력 2012.02.03 15:30
정봉주 전 의원 구명을 위한 비키니 시위 논란이 '여성성 논란'으로 비화되자 당사자가 사태 수습에 나섰다.

정봉주 전 의원 구명을 위한 1인시위로 지난달 16일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사진을 공개했던 필명 '불법미인'이 3일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에 자신의 입장을 남겼다. 이는 최근 점화되고 있는 비키니 시위 논란에 대한 당사자의 직접적인 생각이다.

이 여성은 이날 '1인시위' 게시판을 통해 "나꼼수 듣고 비키니 시위한 거 아니다. 나꼼수가 사과하는 건 나의 뜨거운 가슴으로부터의 진실된 외침을 모욕하는 것"이라면서 "주진우가 "주진우가 사과하면 나를 그 정도 유치한 농담도 소화 못하는 유딩으로 치부하는 것. 김용민이 사과하면 나를 자신의 피교사범으로 폄하하는 것. 김어준이 사과하면... 그럴리 없으니 실패"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이 여성은 "사과 따위 필요없다. 자꾸 진보의 치어리더니 뭐니 함부로 나불거리다 걸리면 고소고발 들어간다"면서 지나친 논란과 선 긋기에 도리어 불쾌하다는 입장은 전했다.

비키니 시위 논란은 이 여성이 지난달 16일 해당 카페에 비키니 사진을 입은 채 가슴부분에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는 글을 적은 사진을 공개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여성의 사진 게재 이후 '나꼼수'의 멤버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 보탰다.

먼저 '나꼼수'의 김용민 씨는 방송을 통해 "정 전 의원 선욕 감퇴제 복용하고 있다.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고,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가슴 응원 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는 글을 게재했다.

문제제기는 소설가 공지영 씨로부터 비롯됐다. 공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꼼수의 비키니 가슴 시위 사건 매우 불쾌하며 당연히 사과를 기다린다"면서 "가슴 인증샷을 옹호하는 마초들의 불쾌한 성희롱적 멘션들과 스스로 살신성인적 희생이라고 하는 여성들의 멘션까지 나오게 된 것은 경악할 만하다"면서 사과를 요구했고, 이후 누리꾼 사이에서도 비키니 시위 논란으로 불거지며 지금까지 화두가 된 사안이다.

이와 관련 나꼼수 측은 현재 공식적인 입장 전달을 하고 있지 않았으나 3일 오전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이와 관련 "필요하다면 나꼼수 방송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나꼼수’ 정봉주 옥중 편지 “비키니 사과...

  감옥서 원샷정리 어떻게…”
“민주당 ‘광’만 팔고 정봉주法 의지 없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돼 수감된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전 패널 정봉주 전 의원이 최근 자신의 구명을 요구하는 ‘비키니 1인 시위 인증 샷’ 논란과 관련해 옥중에서 보낸 편지로 고민을 털어놨다.

정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팬 카페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의 회원인 ‘데비원’에게 보낸 육필 편지에서 “‘나꼼수가 사과할 때까지 가만있지 않겠다. 이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편지가 계속 온다”며 “내가 감옥에서 무엇을 어떻게 합니까. 마치 모든 것을 지휘하듯이 멋지게 ‘원 샷’으로 정리할 수 있나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낭떠러지에 서 있는 사람에게 요구가 너무 많다”고도 했다.

그는 또 자신을 “힘든 적응의 싸움을 하는 나약한 존재”라며 “이런 사람에게 비키니 사건을 책임지고 처리하라고 하면 내가 전지전능한 초능력자도 아니고 ‘어쩌면 이렇게 배려심이 없나’하고 섭섭할 때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정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도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민주통합당은) 언론에다만 떠들면서 자기들 ‘광’만 팔고 있지 실제로 ‘정봉주법’을 통과시킬 의지가 전혀 없어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비웃고 앉아 있다”고 썼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진중권 "나꼼수와 극성팬들이 스스로 자멸의 길을 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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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날짜, 기자

2012-02-10 15:49 노컷뉴스 편집팀

▶1-3-3 기사보내기, 추천, 댓글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멤버들이 '비키니 시위'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이후 문화평론가 진중권이 김어준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진중권은 트위터를 통해 심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도 자신의 지적이 틀리지 않았다며 나꼼수와 극성팬들이 스스로 자멸의 길을 택한 것이라 말했다. 그는 "정봉주의 사과편지가 그나마 회생의 동아줄이었는데 그것마저 차버렸"다며 나꼼수 문제는 제쳐두자 했다.

진중권은 "김어준은 사과를 거부했군요. 황우석 때처럼. 그의 사전에 '사과'란 존재하지 않죠. 우익 마초 정서에요."라며 이번 일이 일본 우익이 과거에 대한 반성을 자학이라고 비난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진중권은 김어준에겐 리버럴과 우익마초의 측면이 공존한다며 "생물학적 완성도"니, "내가 사과를 말렸다"는 말이 모두 우연히 나온 말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김어준이 황우석 사태때 쓴 글을 예로 들며 " 성희롱 발언? 실수로 할 수 있어요. 대한민국 전체가 마초 사회이고, 다들 알게 모르게 거기에 물들어 있을 테니. 문제는 그 실수 '이후'입니다."라고 김어준이 사과하지 않은 것에 대해 다시 비판했다.

진중권은 김어준에 대해 김어준 스스로가 자신의 사고를 독특하다 믿을지 몰라도, 그의 사고방식은 이미 학문적으로 정리가 끝난 유형이라고 단언했다.

진중권의 글에 대해 네티즌들은 "심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건 꼼수의 극성팬이 아니라 진교수님같아요", "비교할 상대가 없어 일본우익을 비교하나요?", "나를 비롯한 다수의 여성들은 여전히 그들을 응원하고 있다. 제발 비키니사건은 그만 떠들어대고 더 시급한 사안들을 논했으면 좋겠다."며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