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산책(漢詩散步)

[스크랩] 삼도헌 정태수/술이나 마시게

含閒 2011. 11. 1. 10:51

 

                  삼도헌(三道軒) 정태수(鄭泰洙) <술이나 마시게(不如來飮酒)> 41x43   2011

 

 

 

 

不如來飮酒(불여래음주) / 술이나 마시게


  - 白居易 (백거이) -


莫入紅塵去(막입홍진거)    먼지 자욱한 속세에 들어

       令人心力勞(영인심력로)    힘들여 마음 쓸 일 어디 있으랴

      相爭兩蝸角(상쟁양와각)    달팽이 뿔 위에서 서로 싸운들

   所得一牛毛(소득일우모)    얻어야 한 가닥 쇠털뿐인 걸

且滅嗔中火(차멸진중화)    잠시, 분노의 불길을 끄고

     休磨笑裏刀(휴마소리도)    웃음 뒤 감춘 칼갈이도 그치고

    不如來飮酒(불여래음주)    차라리 이리와 술이나 마시며

 穩臥醉陶陶(온와취도도)    평온히 누워 도도히 취하세


 

속세에 살면서 마음쓸일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기껏 싸워봐야 거저 쇠털 한 올 얻어걸릴까요?

무얼 그리 아옹다옹하십니까?

부질없는 일 그만두고 이리 오셔서

서예세상과 벗하며 술 한 잔 하십시오.

 

종이는 조선초 500년 된 고지입니다.

서예세상은 삶에 지친 서우님의 편안한 친구입니다.

9회 세계서예축전에 출품해 주신 서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서예세상은 지구촌 서우님들의 예도에 동반자[酒]가 되고자 합니다.

 

 

 


 

 

 

 

 

 

 

출처 : 서예세상
글쓴이 : 三道軒정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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