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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 애가 그런 얘길 했단 말이에요?” 청소년 상담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자녀에게서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을 수도 있고, 귀 담아 듣지 않아서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부부 갈등의 속마음을 듣는 상황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하는 멘트이니까요. “그 사람이 진짜 그런 얘길 했다구요?” 네! 했습니다.
귀 기울여 듣는 일이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겠지요. 그래서 ‘경청’이란 화두는 늘 사람들의 관심사 1위입니다. 베스트셀러로, 기업구성원들의 소통프로그램으로, 가훈으로 그 중요성은 끊임없이 반복 확산됩니다.
하지만 귀 기울이는 것의 중요성만 강조하다가 진짜로 중요한 경청의 대상 첫 번째를 깜빡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내가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것일까...?’ 바로 내 마음의 소리를 경청하는 문제에서요!
가만히 귀 기울이면 ‘진짜 내 마음이 그렇단 말인가?’ 류의 질문들이 여름밤 개구리울음소리처럼 시끄러울 정도로 많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그랬어? 네! 진즉부터 그랬지요. 미처 몰랐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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