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인사
이해인
새소리 들으며
새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봄 인사 드립니다
계절의 겨울
마음의 겨울
겨울을 견디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까치가 나무 꼭대기에
집 짓는 걸 보며
생각했습니다
다시 시작하자
높이 올라가자
절망으로 내려가고 싶을 때
우울하게 가라앉고 싶을 때
모든 이를 골고루 비추어주는
봄 햇살에 언 마음을 녹이며
당신께 인사를 전합니다
햇살이야말로
사랑의 인사입니다
-시집 <희망은 깨어있네> 중에서 -
이해인 수녀 : 1945년 강원도 양구 출생.
1976년 종신서원.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 졸업.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외에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희망은 깨어있네' 등
10 권의 시집을 펴냈으며 그밖에도 동시집, 시선집, 산문집과 몇 권의 번역서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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