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종합]'124승' 박찬호, 아시아 투수 최다승 위업
뉴시스 | 권혁진 | 입력 2010.10.02 11:08
【서울=뉴시스】정세영 기자 = '코리안 특급' 박찬호(37.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메이저리그 아시아 출신 투수 최다승을 수립했다.
박찬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3-1로 앞선 5회말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퍼펙트로 막아냈다.
박찬호는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발 대니얼 맥쿠첸(4이닝 1실점)이 승리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한 탓에 행운의 구원승을 추가했다.
총 투구수 48개 중 스트라이크가 31개나 될 정도로 제구가 잘 됐고 94마일에 육박하는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등을 적절히 조합한 노련한 투구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평균자책점은 4.66까지 떨어뜨렸다.
지난 달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구원승으로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은퇴. 123승)의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최다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박찬호는 이날 124승째(98패)를 챙겨 노모를 뛰어넘고 역사를 새롭게 썼다.
박찬호는 124승 중 선발 투수로 113승(86패)을 챙겼고, 나머지 11승(12패)는 구원으로 나와 수확했다.
대기록을 앞두고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어느 때보다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박찬호는 등판과 함께 상대 2,3,4번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이닝을 마감했다.
오스발도 마르티네스를 첫 타자로 만난 박찬호는 볼카운트 2-1에서 85마일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로리 모리슨과 댄 어글라의 방망이도 바람만 가를 뿐이었다.
자신감이 붙은 박찬호는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가며 상대 타자를 압박했다.
6회 가비 산체스를 6구 만에 3루 땅볼로 처리한 박찬호는 채드 트레이스와 브래드 데이비스를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7회에도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박찬호는 브래드 데이비스와 스캇 커즌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린 뒤 톱타자 에밀리 보니파치오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며 이날 등판을 모두 마쳤다.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박찬호는 5-1로 앞선 8회 에반 미크와 교체됐고 구원 투수들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대기록 달성을 일궈냈다.
피츠버그 선수들은 아시아 최다승 기록이 확정되자 박찬호에게 몰려들어 축하 인사를 건네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박찬호는 7회초 모처럼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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