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과 死

화성.춘천서 남녀 8명 집단자살

含閒 2010. 5. 13. 16:52

더 이상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살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화성.춘천서 남녀 8명 집단자살

 

경기도 화성과 강원도 춘천에서 동반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녀 시신 5구와 남자 시신 3구가 12일 발견됐다.

경찰은 두 사건이 자동차 안과 민박집 객실로 서로 다른 곳에서 일어났지만, 창을 밀폐시켜 놓고 연탄을 피운 점 등 자살 방법이 비슷하다는 점에 비춰 특정 자살사이트를 통해 동시에 이뤄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10분께 화성시 서신면 장외리 장외공단 도로변에 세워진 카렌스 승용차 안에서 남성 1명과 여성 4명 등 20-30대 5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신고자 이모(50)씨는 “길을 지나는데 차량 유리가 안에서 검은 비닐로 가려져 있어 이상한 생각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숨진 5명은 강모(22.경남 남해), 피모(22.여.경기 평택), 김모(22.여.경기 의정부), 전모(31.여.충남 천안), 황모(31.여.서울은평)씨 등 5명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사 결과 피씨가 인터넷 메신저를 이용해 함께 자살할 사람을 모집, 나머지 4명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차 안에는 불에 타다가 만 연탁과 화덕이 놓였으며, 내비게이션 옆에서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경찰 구급대원 아저씨, 치우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 지문으로 신분 확인이 안되면 바지 뒷주머니에 주민증이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자살한 5명 중 황 씨는 ‘더 이상 희망도 꿈도 없어’라며 신변을 비관한 내용의 글을 적은 메모지를 갖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우울증, 실연 등으로 고통을 겪었다는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이어 오후 5시16분께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모 민박집 2층 객실에서 박모(28.경기 군포시), 한모(27.주거부정), 방모(21.부산 사하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업주 서모(47)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가출 신고된 남성들이 펜션이나 모텔에 투숙해 연탄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찰의 문자를 받고 객실을 확인하다 발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