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33.9㎞ 새만금 방조제, 19년 만에 준공
한반도 서해안의 지도를 바꾼 길이 33.9km로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가 만 19년 대역사의 성공적인 공사 끝에 ‘동북아의 경제중심지 글로벌 명품복합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27일 준공됐다.
▲하늘에서 바라본 새만금방조제 (군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군산시와 부안군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33.9Km)의 ‘바다 위의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새만금방조제 도로가 27일 개통한다.ⓒ 전북도청 제공
전북 군산과 부안을 잇는 전북 군산시 새만금방조제 현장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 인사 20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새만금 지역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어 가는 녹색성장의 거점지로 발전시키면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로 개발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4대강 사업이 죽어가는 강을 살리는 것이라면 새만금 사업은 대한민국 최초로 종합적이고 계획적인 녹색도시를 건설하는 일"이라며 준공을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또 “새만금 방조제는 단순한 방조제가 아니라 동북아를 뛰어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경제 고속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전북 군산시 옥도면에서 열린 새만금방조제 준공식에 참석,
유공자들을 표창하고 축사를 통해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희망메모를 작성한 뒤 초등학생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청와대 제공
1991년 11월 첫 삽을 뜬 새만금방조제는 환경단체와 정부 간 법정 공방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날 준공됐다. 사업비 2조9000억 원이 투입된 방조제는 건설에 쓰인 토석 자재량만 1억2300만㎥로, 경부고속도로 4차로(418㎞)를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규모다.
방조제 길이는 33.9km로 세계 최장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될 예정이다. 공사 인력은 연 237만 명, 투입장비는 덤프, 준설선 등 연 91만대가 동원됐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군산시 외곽방조제가 준공되면서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 여의도의 140배에 해당하는 바다가 내해로 바뀌어 4만100ha(1억2000만평)라는 대규모의 새로운 국토면적이 늘어난다.
준공식이 끝나는 오후 4시 부터는 방조제 전 구간이 일반에게 공개됐으며 국도 77호선으로 이름 붙여졌다. 방조제에 건설된 4차선 도로 개통으로 군산∼부안 간 거리가 약 50㎞ 단축돼 종전에 1시간30분가량 걸리던 시간이 30분가량 줄어든다.
정부는 1월 발표한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 실천계획'에 따라 새만금 내부를 산업용지, 관광용지, 생태·환경용지, 과학·연구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 도시용지. 농업용지 등 8개 용지로 구분해 2020년까지 청사진의 70%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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