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Go Dowon早上信)

2010년 1월

含閒 2010. 1. 1. 03:30

2010년 1월 1일

 

복을 많이 지으십시오!

이제는
새해 인사를 드려야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복은 어느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어서 내가 받는 것, 그렇다면
새해 인사말을 이렇게 고쳐 해야겠네.
새해에는 복을 많이 지으십시오!

- 법정의《새들이 떠나간 숲속은 적막하다》중에서 -

* 흔히 복은 '받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누군가로부터 '주어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복을 바라고 빌고 기대고 삽니다.
그러나 복은 '돌아오는' 것입니다.
스스로 지은 만큼 돌아옵니다.
복을 많이 지어, 흘러넘쳐서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복의 근원'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2010년 1월 6일

 

나에게 주는 선물

선물은
내가 남에게 주어야 하고,
남이 나에게 주어야 선물인 줄 알았다.
그동안 나를 위해 내가 산 물건은 선물이라고
생각 안 했다. 필요해서 산 물품쯤으로만 알았다.
앞으로 나를 더욱 사랑하고, 더욱 챙기면서
살아가야겠다고 다짐을 한다. 그래야
남도 사랑하게 되고, 소중히 여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홍미숙의《희망이 행복에게》중에서 -

* 지난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 때
다른 사람으로부터 아무런 선물도 받지 못했습니까?
그래서 행여라도 마음에 우울함이 남아 있습니까?
내가 나에게 보내는 '선물'을 마련해 보세요.
그리고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사랑과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담아
소포로 보내면 더 좋겠지요.
행복을 빕니다.  

2010년 1월 7일

 

생명

인간의 생명은
고독한 것이기는 하지만 고립된 것은 아니다.
그 생명은 어딘가의 또다른 생명과 이어져 있다.
거기에 대해서도 어쩌면 나는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하리라.

- 무라카미 하루키의《1Q84》중에서 -

* 홀로 있는 생명은 없습니다.
나와 너, 나 아닌 '그 무엇'과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연결된 또 다른 생명과의 관계 속에 살아갑니다.
그 관계가 헝클어지거나 깨지면 사람도 함께 망가집니다.
그 관계를 책임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랑입니다.
사랑하면 생명과 생명 사이에 빛이 들어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따뜻하게 합니다.  
홀로 있어도 고독하거나
고립되지 않습니다.


 

2010년 1월 8일

 

'남보다' 잘하려 말고 '전보다' 잘하라

남보다 잘하려 하지 말고
전보다 잘하려고 노력해. 위대한 경쟁일수록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경쟁이다.
경쟁을 통한 성취도 '남보다'라는 바깥의 기준보다
'전보다'라는 안의 기준에 비추어 본 평가가 소중하다.
아무리 남보다 잘해도 전보다 못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없다. 전보다 잘하려는 노력이
전보다 나은 자기 자신을 만드는
원동력이다.

- 유영만의《청춘경영》중에서 -

* 이젠 경쟁의 개념도 바뀌어야 합니다.
나만 잘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되는 것으로.
더 나아가 경쟁의 상대도 바뀌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싸움에서 나와의 싸움으로.
경쟁의 목표도 이젠 바뀌어야 합니다.
나 혼자만의 성공과 행복이 아니라
더불어 행복해지는 쪽으로.

2010년 1월 11일

 

모든 아침이 새날이다

새벽에 눈뜨면 새날입니다.
햇살이 눈부시지요! 밝습니다.
살아서 맞는 모든 아침이 새날입니다.
그 어느 아침도, 전에 있었을 리 없는 옹근 새날입니다.
그렇듯, 존재도 그렇게 새로워져야 합니다.
성취와 보람은 물론, 실패와 좌절, 실망조차
새날의 경이로움 위에 놓인 것을 확인하는
새 아침이 되시기 빕니다.

- 이철수의《당신이 있어 고맙습니다》 중에서 -

* 날마다 새날이 밝아옵니다.
그 가슴벅찬 새날이 때로는 의미도 가치도 없이
그저 그렇게 밍밍하게 보내는 하루가 되기도 합니다.
어제 죽은 자에게는 오늘이라는 새날이 없습니다.
오직 오늘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찾아옵니다.
몸은 살아 있으나 정신은 마냥 '죽은 채로'
하루 하루를 끌려가듯 사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2010년 1월 20일

 

희망은 있다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면
절벽 아래로 떨어질 상황이었을 때도
나는 한번도 희망을 놓은 적은 없다.
돌아보면 사방이 꽉꽉 막힌 벽이었을 때도
잠시 숨을 멈추고 기다렸다.
벽이 열릴 때까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외치면서.

- 안효숙의《나는 자꾸만 살고 싶다》중에서 -

* 사람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절벽 때문이 아닙니다.
지레 겁에 질려 희망의 줄을 놓았기 때문입니다.
희망은 기다릴 줄 아는 자의 것입니다.
슬기롭게 대비하면서 기다리면
길은 다시 열립니다.
(2006년 10월 11일자 앙코르 메일)

 

2010년 1월 27일

 

토스카니니의 기억력

사실 토스카니니의 기억력은
거의 전설적인 것이었다. 그는 아무리 복잡하고
긴 악보라도 한두 번만 보면 깡그리 외워 버렸다.
이것은 처음 대하는 악보인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악보를 외울 수밖에 없었던 것은 지독한 근시였던 탓에
지휘 때 악보대 위의 악보를 보면서 지휘할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의 천재적 기억력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 이덕희의《토스카니니:세기의 마에스트로》중에서 -

* 세계적인 지휘자 토스카니니,
그가 다른 연주자처럼 눈이 좋았다면
처음부터 악보를 외울 필요가 없었을 겁니다.
지독한 근시였기 때문에 악보를 외워야만 했고
그것이 어느날 그를 전설적인 지휘자로 만들었습니다.
치명적인 약점이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복이고 기회입니다.

 

 

2010년 1월 30일

 

'이 나이에...'

나이가 한계일 수는 없다.
'이 나이에' 하고 자신의 한계를 정하는 순간,
우리의 나머지 인생은 단지 죽음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이 되고 만다. 이러한 부정적인
자기 최면은 실제 뇌 세포의 사멸 속도를
빨라지게 한다.

- 이시형의《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중에서 -

* 새해가 시작되고 한 달이 지나갑니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결심을 하지만,
대개 중도에 포기하거나 점차 멀리하기 쉽습니다.
중년이 되면 그런 경향이 더 강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이 나이에'하고 자신의 한계를 정하지 않으셨나요?
이제부터라도 '이 나이에'가 아니라 '이 나이에도'
(할 수 있다)'라고 마음을 바꾸어 보세요.  
분명 행복한 삶의 시간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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