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在生活裏)

반창고 밴드 에이드의 탄생

含閒 2009. 11. 26. 21:01

남산편지 930 반창고 밴드 에이드의 탄생




'존슨 앤드 존슨'사에서 외과 치료용 붕대를 판매하던 얼 딕슨(Earl Dickson: 1892- 1961)은 매사에 덜렁대는 부인과 결혼했습니다. 그녀는 툭하면 부엌에서 칼에 베이거나 불에 데기 일쑤였습니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딕슨은 붕대와 반창고를 가지고 치료를 한답시고 한바탕 소동을 피기 일쑤였습니다.




마침 딕슨은 '존슨 앤드 존슨' 사에서 다녔기 때문이 이 회사에서 나온 반창고로 부인의 상처를 감싸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반창고는 거즈가 붙어있지 않았고 테이프처럼 감겨져 있는 접착용이었습니다. 불편한 것이었지만 딕슨은 이 반창고를 이용하여 능란하게 부인의 상처를 감싸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딕슨이 자리에 없을 때 부인이 다칠 경우는 피가 떨어지는 손을 싸들고 한 손으로 엉거주춤 겨우 치료를 하게 될 것이 뻔했습니다. 




그래서 1920년 딕슨은 궁리 끝에 혼자서도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반창고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먼저 자신이 아내의 손을 치료할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테이프를 일정한 크기로 자르고 그 안에 거즈를 작게 접어 가운데 부분에다 붙였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외과용 테이프의 끈적끈적한 부분을 보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랜 수소문 끝에 딕슨이 찾아낸 것은 나일론과 비슷한 종류의 직물인 크리놀린이었습니다. 표면이 매끄러워 테이프가 깨끗이 떨어지고, 빳빳하여 보전 상태도 좋았습니다.




어느 날 존슨사의 회장 제임스 존슨은 우연히 딕슨이 그가 직접 만든 반창고를 붙이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회장님은 그 반창고가 대단히 편리하다는 것에 주목하고 딕슨의 아이디어를 제품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1921년에 '밴드 에이드(Band-Aid)' 라는 이름으로 이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1924년에는 양산할 설비를 도입한 후 대량생산에 들어갔습니다. '존슨 앤드 존슨'은 이 밴드 에이드 때문에 크게 성장하였고 딕슨은  경제적으로 많은 보상을 받아 큰 부자가 되었고 나중에 이 회사 부회장되었습니다.




얼 딕슨의 아내를 배려하는 마음이 오늘 날 우리가 널리 사용하는 반창고를 탄생시켰고 그는 그 나름대로 충분한 보상을 받게 되었다 봅니다. 아내를 사랑하라 하신 성경말씀은 보상이 있는 말씀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 몸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엡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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