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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내린 미모’와 S대 출신이라는 지성적 아우라가 합체해 당대의 미인으로 평가받는 김태희라는 젊은 배우가 있습니다. 그녀에 대한 젊은 대중의 평가는 부러움을 넘어서 질투에 가깝다고 할 만큼 완벽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그녀와 함께 주연으로 활동한 동료 배우가 전하는 실상은 조금 다릅니다. 김태희는 잘난 척을 하지 않을 뿐 더러 자기가 잘난 줄도 모른다는 겁니다. 덧붙여, 남들이 보면 돌 맞을 불필요한 열등감까지 있다나요;;
저는 그 말이 김태희라는 배우의 겸손한 인간성을 강조하려는 동료 배우의 의례적인 수사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심리적인 관점에서 모든 인간은 실제로 그러하니까요.
자기애나 자기 인정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객관적 재능이나 아름다움과는 상관없이 주관적으로 완성됩니다. 그래서 자기애를 향한 인간의 갈증은 아무리 먹어도 허기지는 사람처럼 금방 충족되기 어렵습니다. 어떤 경우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을 만큼이요.
하지만 제 경험상, 물을 빛의 속도로 붓다보면 밑 빠진 독도 결국 언젠가는 물이 차게 되어 있습니다. 물리 세계의 법칙에서는 황당한 이론일 수도 있지만 마음의 영역에서는 실제로 가능한 일입니다. 주위 사람들의 ‘끊임없는’ 인정과 응원 속에 자기애의 정신만 놓치지 않는다면요.
‘축복내린 자기애’가 있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빛의 속도로 항아리에 물이 채워지는 경험은 축복입니다. 아직 그런 경험이 없다면 본인이 직접 나서면 됩니다^^ 내적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다독이면서 주위에 있는 누군가의 밑 빠진 독에 빛의 속도로 물을 붓다보면 머지않아 빛의 속도로 내 항아리에도 물이 차게 마련입니다.
실제로 제 주위에도 그런 보기 좋은 사람들이 몇 명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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