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나서(讀書後)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含閒 2009. 11. 24. 18:26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The)education of little tree

저자

포리스트 카터 지음 | 조경숙 옮김
출판사
아름드리미디어
2009-03-27 출간 | ISBN 10-8988404513 , ISBN 13-9788988404515 | 판형 A5 | 페이지수 336
 

책소개

인디언의 세계를 어린 소년의 순수한 감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전미 서점상 연합회가 설정한 제1회 에비상 수상작. 따뜻한 할아버지의 손으로 표현되는 소박하고 진실한 인디언의 삶과,위선과 탐욕으로 점철된 백인사회의 모습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이 작품은, 첨단 문명의 시대 속에서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저자소개

이 책의 저자인 포리스트 카터는 1925년 알라바마주 옥스퍼드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 해군에서 근무했으며, 콜로라도 대학에서 공부했다. 하지만 작가로서 등단하기 이전까지의 그의 삶은 베일에 가려진 부분이 많다.
카터가 작가로서 출발한 것은 48세가 되고 나서였다. 처녀작인 <텍사스로 가다>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그 외 <조지 웨일즈의 복수의 길>, <산위에서(국내에서는 '제로니모'로 번역돼 출간됐음)> 등이 있는데 대부분 인디언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이다.

 
목차
 

내 이름은 작은 나무
자연의 이치
할아버지와 조지 워싱턴
빨간 여우 슬리크
"당신을 사랑해, 보니 비"
과거를 알아둬라
파인 빌리
나만의 비밀장소
할아버지의 직업
기독교인과 거래하다
사거리 가게에서
위험한 고비
어느 빈터에 걸었던 꿈들
산꼭대기에서의 하룻밤
윌로 존
교회 다니기
와인 씨
산을 내려가다
늑대별
집으로 돌아오다
죽음의 노래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저자 포리스트 카터의 자서전적인 소설로, 이야기는 주인공인 작은 나무가 홀어머니의 죽음으로 조부모와 함께 사는 것에서 시작된다. 체로키족인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작은 나무는 산사람으로서 인디언으로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자연의 이치로 세상을 보고 판단하는 지혜를 배워간다.
작은 나무는 조부모로부터 감사를 바라지 않고 사랑과 선물을 주고, 영혼의 마음을 알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체로키 인디언의 생활철학을 깨우쳐간다. 또 백인문명에 짓밟혀가면서도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고 영혼의 풍요로움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던 인디언들의 영혼을 지켜갔는지 배운다.
이 책은 자연의 이치를 벗어나 탐욕과 위선으로 점철된 현대 사회에 대한 고발이기도 하다. 작은 나무의 삶을 통해 보여지는 것들, 입에 발린 말들로 사람들을 속이면서 자기 욕심 챙기기에 정신이 없는 정치가들과, 진정한 영혼의 구원보다는 종교를 자신들의 이기적인 목적을 실현하는 수단으로 삼는 종교인들과 신도들, 가난한 한 소작농의 잘못 발휘된 자존심 등이 생생하게 현대 사회의 허구성을 드러내고 있다.
결국 백인 문명의 이 같은 허구성은 작은 나무의 조부모가 인디언이라는 이유로, 또 자신들과는 다른 철학으로 아이를 기른다는 이유로 작은 나무를 강제로 고아원으로 보내 '더 좋은 교육'과 '더 좋은 환경'을 주는 배려에서 절정에 이른다. 결국 작은 나무는 부모가 백인처럼 결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어차피 지옥에 떨어질 사생아"로 취급하는 백인 문명의 잔혹성과 위선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조부모가 죽고 난 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인디언 연방을 찾아 헤매는 어린 방랑자가 된다.

책속으로

"누구나 자기가 필요한 만큼만 가져야 한다. 사슴을 잡을 때도 제일 좋은 놈을 잡으려 하면 안 돼. 작고 느린 놈을 골라야 남은 사슴들이 더 강해지고, 그렇게 해야 우리도 두고두고 사슴고기를 먹을 수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