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뒤로 (ADurer.1472-1528) 라는 소년이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그림에 뛰어난 재질이 있어
항상 위대한 화가가 되는 열망이 가슴 속에 불타고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에겐 항상 가난이라는 멍애가 자신을 짓눌러 우울하고 암울한 소년 생활을 보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래서 같은 마을에서 그림의 뜻을 둔 소년과 의논하여 보다 문명화된 열린사회로 나가
그림 공부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 때부터 낯선 이방 지대에서의 두 소년의 고생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어린 소년에게 닥쳐오는 첫 번째 시련은 당장 배고픔을 극복하는 차가운 빵 한 조각이었고
다음은 오늘밤 어디서라도 몸을 붙여 지친 영혼을 쉬어야할 은신처였다.
이상은 현실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가져온 약간의 돈 마져 모두 떨어져
두 소년은 밤늦도록 생계를 위해 싸늘한 이방 지대의 캄캄한 밤을 방황해야만 했다
이러다간 둘 다 공부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므로 한 사람이 공부하는 동안
한사람은 일자리를 구하여 뒷바라지를 하고 학업이 끝나면 서로 교대하여 공부하자고 제의 하였다
그리고 친구는 뒤러의 만류를 뿌리치고 삼류 식당에 뛰어들어 먼저 취업을 하게 된다
친구의 눈물어린 정성과 뜨거운 격려를 받아가며 수년간 각고의 노력으로 피 맺힌 공부를 계속할 무렵
뒤러의 첫 그림이 팔리게 되었다.
뒤러의 눈동자에 눈물이 핑 돌았다
'아 이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 이었던가 얼마되지 않는 돈일망정 친구의 피와 자신의 영혼으로 만든 그림의 댓가.
그는 그 돈이 손에 쥐어지자마자 친구가 근무하는 그 식당으로 정신없이 뛰어 갔다.
캄캄한 친구의 주방엔 황금빛 저녁놀이 창문을 비집고 들어왔다.
그때 거기서 친구는 험한 일들로 뼈마디가 굵어지고 거칠어진 두 손을 함께 모으고
뒤러를 위해 진실한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는 친구를 성공의 길로 인도해 달라는 간절한 사랑의 기도 소리를 듣고
가슴에서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복 바치는 눈물을 흘렸다.
오직 친구를 위해 희생하며 자신의 재능과 젊음을 송두리째 바친 친구의 진실된 손을,
이제는 그림을 그릴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저 성스럽게 합장한 하느님을 향한 두 손을 재 빨리 화폭에 옮기는 일 뿐이었다.
우정과 사랑 그리고 예술 지금까지도 온 세상 사람들의 흉금을 울리는 독일의 알베르트 뒤러의 작품
(기도하는 손)은 이렇게 해서 만들어 졌다
독일의 화가이며 북극적이고 독일적인 전통을 쌓은 뒤러는
이제는 문학에서 괴테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독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다.
뒤러의 성공은 진실된 우정과 아름다운 사랑의 헌신적인 노력 그리고 보이지 않는
친구의 간절한 기도와 눈물로 만들어 졌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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