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은 먼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도 인생의 숙제로 남아 있다. 최근들어 자살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어 그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과연 자살을 꿈꾸는 사람들은 인생의 실패자인가, 피해자인가. 이 책에는 자살이라는 철학적 문제에 대해 프리드리히 니체, 생텍쥐페리, 알베르트 카뮈 등 세계의 지성들이 쓴 삶과 죽음에 관한 명쾌한 진단이 담겨 있다.
- 출판사
- 북스토리
2003-10-05 출간ISBN 10-898967526X , ISBN 13-9788989675266 판형 A5 페이지수 202
목차
1부 자살, 그 달콤한 유혹
죽어야 할 때 죽어라 - 프리드리히 니체
그러나 싫지 않은 공포, 새로운 깨달음 - 셍텍쥐페리
진정으로 중대한 철학적 문제는 자살뿐이다 - 알베르트 카뮈
자살은 인간이 가진 가장 빼어난 가능성 - 칼 뢰뵈트
삶과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 - 아놀드 토인비
2부 모순에서 피는 꽃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려지고 있는 것 - 미우라 아야꼬
살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 - 미우라 아야꼬
누구에게나 인생은 예술이다 - 이무라 가즈키요
자살은 외형적 구원일 뿐이다 - 쇼펜하우어
자살은 결론이 아니라 하나의 끝 - 쟝 그르니에
3부 자살의 방정식
자살의 방법 - 디오도오 루빈
자살의 해부 - 칼 A. 메닝거
자살은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 로버트 L. 베닝거
한번쯤 자살을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남들이 보기엔 아주 사소한 문제지만 자신의 마음 속에서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때나, 절박하다 못해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을 때 우리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자살은 과연 스스로를 죽이는 것인가? 스스로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인가? 내면의 자아와 외면의 자아. 이 둘만의 은밀한 관계 속에서 과연 무슨 대화가 오고 가는 것일까?
자살. 그것은 먼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도 우리들 인생의 숙제로 남겨져 있다. 특히 최근들어 자살은 최고의 사회적 문제 대두되어 여기저기서 그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얼마전 우리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던 대 기업가의 자살을 비롯해서 경제난에 허덕이던 가족들의 연이은 동반자살 등이 그것이다. 과연 자살을 꿈꾸는 사람들은 인생의 실패자인가, 피해자인가. 우리는 지금 이 시점에서 나 자신과 그들을 돌아보지 않으면 안 된다.
프리드리히 니체, 생텍쥐페리, 알베르트 카뮈 등 최고의 지성인들도 자살이라는 철학적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그들은 자살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했는가. 그들이 자살에 대한 그들의 명쾌한 해석이 이 책 '어느 쓸쓸한 날의 선택, 자살'에 담겨 있다.
"나의 죽음, 자유로운 죽음, 즉 '내'가 바라고 있기 때문에 나에게 오는 죽음을 나는 그대들에게 권한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삶에 지쳐 방황하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외치고 있다. '죽어야 할 때 죽어라!' 니체는 짜라투스트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자유롭지만 그에 따른 책임이 있는 죽음의 권리를 보다 의미있게 행사하라고 말한다.
"자살은 여러 '한계상황' 가운데 어떤 하나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인간이 가진 가장 빼어난 가능성이다. 그가 단지 하나의 생물체에 지나지 않는다면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좌지우지할 수 없을 것이며, 더군다나 생물체가 아니라면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독일의 철학자 칼 뢰뵈트는 본문에서 역설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자유로운 인간은 결코 죽음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지혜는 죽음에 관한 것이 아니라 생명에 관한 명상에서 나오는 것이다. 자유로운 인간, 즉 오직 이성에 의해 살아가는 인간은 결코 죽음의 공포에 의해 이끌리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선한 것을 갈망한다."고 결론지어 이성적 자유를 찾음으로써 굴레에서 벗어나라고 말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예술이다. 자신의 일생에 만족하며 그 자리에 최후의 마침표를 찍고 싶은 사람에게는 스스로 그 목숨을 끊는 것이 상관없으리라 여겨진다. 하지만 아직 죽기는 싫고, 그러나 자신이 짊어진 무거운 짐에 짓눌려 죽는 방법 외엔 다른 도리가 없게 된 사람들, 아무도 그 괴로움을 알아주는 사람 없이 혼자 울고 있는 사람들. 그러한 사람들이여, 몸을 던지기 전에 이것만은 꼭 한번 생각해 보길. 후회하지 않겠는가? 울고 있는 사람은 당신만이 아니다. 몇 천 몇 만의 외로운 사람들이 지금 어디선가 울고 있다. 그 사람들에게 한마디 말을 걸어 보지 않겠는가?"
일본에서 병마와 싸우며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이무라 가즈키요라는 의사는 삶을 하나의 예술이라고 말하면서, 그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가 삶을 정리하며 쓴 이 글을 통해 자살충동이라는 인간만의 굴레 속에서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보길 권하고 있다.
이처럼 자살에 대한 많은 해석과 조언들이 무엇보다 절실해진 요즘, '어느 쓸쓸한 날의 선택, 자살'은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밝은 삶의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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