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在生活裏)

퇴근 후 3시간

含閒 2007. 5. 17. 17:50

바쁜 현대인들은 야근, 긴 출퇴근 시간 등으로 여가활동을 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은 여유를 갖고 찾아보면 하루에 3시간은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하며, 발상을 전환하면 자투리 시간 활용이 인생을 바꾸는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인생 재구축이란 관점을 통해, 퇴근 후 자신만의 3시간 확보를 위한 전략적인 시간론을 소개하며, 그 시간을 어떻게 확보하며, 자기 계발과 인생 재구축을 향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말한다.

저자 : 니시무라 이키라 / 출판사 : 해바라기(양상호)

인생 최대의 자원은 시간!

얼마나 효율적으로 시간을 쓸 것인가? 이것이 인생의 최대 주제이다. 하루 9시간을 회사에 건네주고 월급을 받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은 시간을 운용한다는 의식 자체가 없을 것이다. 9시간 동안 하는 일에 질을 높이려는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 9시간만 회사에서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열심히 하든 그렇지 않든 똑같은 월급이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9시간의 밀도에 주목해야 한다. 9시간이라는 근무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지에 주의가 미치면 곧바로 생산성이 올라간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퇴근 후의 시간인 15시간도 능률적으로 사용한다. 1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있으므로, 15시간을 직접 돈으로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귀중한 자원으로 활용하려 한다. 같은 24시간을 살아도, 이런 사람과 15시간을 별 생각 없이 지내는 사람과는 인생의 밭에서 거둬들이는 곡식의 질과 양에서 커다란 차이가 생긴다. 인생의 목표가 뚜렷한 그는 시간마다 그 길을 따라 부지런히 걸어감으로써 생각보다 빨리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

시간의 의무경비와 투자경비

국가 예산을 설명할 때 ‘의무경비’와 ‘투자경비’라는 말을 사용한다. 공무원의 월급이나 연금처럼 반드시 지불해야 하는 돈을 ‘의무경비’라고 하며, 공공사업 등 신축성이 있고 자유재량의 여지가 있는 경비를 ‘투자경비’라고 부른다. 그리고 ‘의무경비’의 비율이 늘어 예산을 자유롭게 짜지 못하는 일을 ‘재정의 경직화’라고 한다. 이것을 그대로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에 적용해 보자. 일주일은 7일이므로, 24시간 곱하기 7을 하면 누구에게나 168시간이 있다. 즉, 예산 총액은 168시간이 된다. 이 가운데 정규 근무 시간을 하루에 9시간으로 계산해 보자. 주5일 근무제일 때는 9곱하기 5를 하면 45시간을 직장에 구속 받는다. 그리고 이 시간은 의무경비에 해당된다. 이외에 일주일에 15시간 정도 야근을 하거나 휴일에 출근을 한다면, 의무경비는 금세 늘어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부분이 줄어 상대적으로 투자경비를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생겨났다.

역L자형 스케줄 짜기

시간을 내려면 반드시 스케줄 표를 만들어야 한다. 먼저 모눈종이처럼 줄이 그어진 노트를 준비한다. 그리고 가로축에는 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7일을, 세로축에는 24시간을 써넣을 수 있도록 선을 긋는다. 이때 각 요일의 폭은 모눈 네 개가 들어갈 만큼의 크기로 잡는다. 한 시간을 15분, 즉 15분 간격으로 세분화 하여 스케줄을 짜야 하기 때문이다. 선을 그어 일주일 동안의 시간을 나눈 다음 회사에서 근무하는 시간대인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9시~18시 부분을 크게 색연필로 칠한다. 그리고 나머지 색을 칠하지 않는 부분을 다시 쳐다보면 평일 귀가 후 시간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의 시간대와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이 마치 알파벳의 L자를 거꾸로 놓은 듯한 모양이 된다. 이 역L자 부분이 바로 앞에서 설명했던 '투자'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대다. 지금까지는 회사에서 지내는 시간이 주된 시간이고, 역L자 부분은 남는 시간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인생을 재구축하려는 지금부터는 역L자 부분이 주역이 되어야 한다.

◆ 내 자신을 위해 미래의 씨앗을 뿌릴 수 있는 시간은 하루 중 언제일까? ◆

날마다 늘어가는 지친 업무와 점점 더 엄습해 오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희망을 찾을 것인가’, 아니면 ‘포기와 좌절로 머무를 것인가’ 하는 극단적인 결론으로 우리를 치닫게 한다. 하지만 아무리 세상이 힘들고 어려워도 인간은 근본적으로 그것을 헤쳐가려는 속성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극복의 과정을 얼마나 현명하고 지혜롭게 이겨낼 것인가를 삶의 화두로 내세우는데 아무도 주저하지 않는다. 날마다 마음을 다잡으며, 새벽 운동이나 외국어학원 수강증을 끊어 계획을 세우지만 작심삼일을 넘기기가 힘들다. 이미 야행성이 되어버린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날마다 이른 아침의 자명종 시계 소리에 맞추기에는 아무래도 힘겹다. 그런데 여기,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조용히 파묻혀 버려지고 있는 시간이 있다.

늘 가까이 있으면서도 그것을 소비할 줄만 알았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지 못했던, 우리 인생의 최대 자원이 있다. 아무리 야근이 많고 출퇴근 시간이 길더라도 의지를 갖고 찾아보면 하루에 3시간은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다. 전략적인 발상만 있으면 자투리 시간만으로도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충분한 자원이 되는 것이다. “혹독한 경제 상황 속에서 야근이나 사교의 감소로 지금까지 가져 보지 못한 ‘3시간’이 생겨났다. 이 시간을 타성에 젖어 보낼 것인가, 무언가를 실현하는 데 쓸 것인가? 새로운 행동을 모색하는 비즈니스맨에게 이 책은 틀림없이 인생을 바꿀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저자소개]

지은이 니시무라 아키라 : 1956년 도쿄 출생. 와세다(早稻田) 대학 제1문학부를 졸업한 뒤 NHK에 입사. <모닝 와이드> 경제 캐스터, , <경제 매거진> 등을 제작. 1992년 텔레비전 도쿄로 이적. <월드 비즈니스 새틀라이트>의 편집 주임 겸 캐스터로 경제를 해설하고 있다. 현재는 프리 경제 캐스터로 텔레비전과 라디오, 잡지 등 각종 미디어에서 활약 중. 《'포스트잇' 지적 생산 기술》, 《루트 16의 법칙》 등 나날의 비즈니스에 직결하는 저서를 쓰기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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