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 594

가장 쉬운 일과 가장 어려운 일

2025년 1월 11일 가장 쉬운 일과 가장 어려운 일고대 그리스에서 활동했던마케도니아 왕국 출신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사람들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를 찾아가조언을 구했습니다.그런데 어느 날, 한 남자가아리스토텔레스에게 뜬금없이 수수께끼와 같은질문을 던졌습니다."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그러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에게바로 대답했습니다."자신을 아는 일입니다."그러자 남자는 이번엔 가장 쉬운 일을 물었고이에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습니다."남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우리는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더 많이 배웠다고, 더 많이 가졌다고 생각하지만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이러쿵저러쿵 비난하기보다는자신을 돌아보면서 부족함을 ..

따뜻한 하루 2025.01.13

바다에 빠진 소

2025년 1월 10일 바다에 빠진 소아일랜드에서는 배로 소를 운반할 때,뭍에 가까워지면 소를 바다에 빠뜨린다고 합니다.소들이 스스로 헤엄쳐 가도록 하는데겉보기엔 잔인해 보일 수 있지만,실제로는 소들에게 이 방법이꽤 자연스럽습니다.소는 네 개의 위장을 가지고 있으며,장도 매우 길어서 체내에 가스가 많이 차 있습니다.이 덕분에 소는 마치 구명조끼를 착용한 것처럼물에서도 잘 뜨며, 오랜 시간 동안수영할 수 있습니다.연구에 따르면, 소는 무려 5시간 동안해안까지 헤엄칠 수 있다고 합니다.특히, 수심이 얕아 배가 해안에 정박하기 어려운 경우,소를 바다에 빠뜨리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전한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그리고 바닷물 염분에 의해소의 몸에 붙어 있는 진드기나 기생충이소독된다고 합니다.얼핏 이상해 보이는 아일랜..

따뜻한 하루 2025.01.10

소금 장수의 딸

소금 장수의 딸어느 마을에 부잣집 아들이소금 장수 집 딸을 너무도 사랑해서그녀와 결혼하려고 했습니다.부잣집에서는 심하게 반대했는데그날부터 부잣집 아들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버티자할 수 없이 결혼을 허락했습니다.하지만, 결혼을 반대한 부잣집에서는이후 며느리에게 심한 시집살이를 시켰습니다.시집살이가 어찌나 지독한지 마을 전체에 소문이 자자했고,소금 장수 부부도 알게 되었습니다.시름에 빠진 소금 장수 집 부인은 남편에게'사돈댁을 우리 집에 초대해 음식 대접을 하자'라고제안했습니다.하지만, 부잣집에서는 소금 장수부부의 초대를 거절했습니다.그 후에도 여러 번 간청하자, 부잣집 부부는마지못해 초대에 응했습니다.소금 장수 부부는 사돈 내외가 오자,갖가지 음식을 잔뜩 차려 밥상을 올렸습니다.사돈 내외는 음식을 입에 한..

따뜻한 하루 2025.01.08

이유 있는 청출어람

2025년 1월 7일 이유 있는 청출어람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굴비는 영광굴비입니다.특히 법성포에서 만들어지는데,칠산 앞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조기에법성포의 천일염과 해풍이 더해져최고의 맛을 자랑합니다.조기는 어디서나 잡히지만,그 재료가 특별한 환경과 정성을 만나탄생하는 것이 영광굴비입니다.안동 간고등어도 마찬가지입니다.바다 없는 안동에서 탄생한 간고등어는영덕에서 잡은 고등어를 소금을 뿌려 옮기며상하지 않게 한 지혜에서 시작됐습니다.그렇게 고등어는 짭조름하고깊은 풍미를 가진 별미가 되었습니다.서해안 젓갈의 명가 강경도 예외가 아닙니다.군산 앞바다에서 잡은 재료가 금강을 따라강경으로 옮겨져, 정성과 기술로세상에 둘도 없는 젓갈로재탄생했습니다.음식에서 재료는 제일 중요한 요소입니다.하지만 재료만으로는 최고의..

따뜻한 하루 2025.01.07

날이 새면 집을 지으리라

2025년 1월 6일 날이 새면 집을 지으리라히말라야산맥 아래, '할단새'라는전설의 새가 있다고 합니다.날개에서 불을 뿜는 이 사나운 할단새도대설 무렵만은 눈보라에 갇혀 꼼짝 못 한다고 합니다.히말라야의 혹독한 추위가 몰리는 밤이 되면할단새는 떨면서 '날이 새면 꼭 집을 지으리라'라고굳게 마음먹지만, 따뜻한 낮에는 빈둥빈둥놀기만 합니다.때로는 다른 새들의 둥지를 기웃거려 봅니다.하지만, 어떤 새들도 자신의 자리를내주지 않습니다.그러나, 다시 낮이 되면 즐기다가밤이 되면 추위에 떨며 목이 터져라 울면서굳게 마음먹고 또 다짐합니다."내일은 반드시 둥지를 지어야지!"'할단새'의 모습은 마치우리가 매일매일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모습을 닮았습니다.우리는 많은 일들을 자주 내일로 미루고,그 다짐이 지나면 또다시 새..

따뜻한 하루 2025.01.06

작은 것을 관리하는 것

2025년 1월 3일작은 것을 관리하는 것일 잘하는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습관은 과연 무엇일까.쓸데없는 비평, 파괴적인 말, 부정적 표현, 잘난 척하기,격한 감정, 반대 의견, 정보 독점, 인색한 칭찬, 남의 공 가로채기(중략),사과하지 않기, 경청하지 않기, 고마워하지 않기...- '쿨하게 사과하라' 중에서 -일은 잘하는데 인정받지 못하고, 성공도 하지 못하며,사람들에게 호감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그 이유를 살펴보면 두 가지로 나뉩니다.첫째는 알게 모르게 몸에 밴 교만한 모습이고,둘째는 무례한 말투입니다.사람은 높은 산에 걸려 넘어지지 않습니다.오히려 발밑의 작은 돌부리에 걸려넘어집니다.마찬가지로, 사람의 호감과 비호감은큰 결점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작은 말투, 작은 태도, 작은 습관에서..

따뜻한 하루 2025.01.03

희망은 결단 속에서 피어납니다

2024년 12월 31일 희망은 결단 속에서 피어납니다독립 유공자이자 2024년 건국포장을 수여받은전영창(1917∼1976) 선생은 애국심이 남다른교육자였습니다.가난 때문에 중학교조차 다닐 수 없었던 그는보이어 선교사의 도움으로 전주 신흥학교에 진학했고,그곳에서 교장 윌리엄 린튼 선교사의 눈에 띄어일본 고베신학교로 유학의 기회를 얻었습니다.그러나 그는 일본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싸우다후쿠오카 감옥에서 1년간 옥고를 치르게 됩니다.해방 이후 전 선생은 주한미군 군종실에서통역관으로 일하며 조국의 재건에헌신했습니다.1947년, 그는 미군 목사의 도움으로미국 유학길에 올라 웨스턴신학교에서신학 공부를 이어갔습니다.그러나 졸업을 불과 2주 앞둔 시점,6·25 전쟁이 발발하자 조국을 위해즉시 귀국을 결심합니다.당시..

따뜻한 하루 2025.01.01

진실처럼 포장된 거짓

2024년 12월 30일 진실처럼 포장된 거짓담배는 세계보건기구(WHO)가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며 건강에가장 해로운 기호식품 중하나로 꼽힙니다.우리나라도 예전엔 흡연에 관대했는데,공중파 방송에서 담배 광고 및 흡연 장면 등이여과 없이 나오기도 했습니다.그리고 1970년대 미국 의사들은담배회사 광고 모델로 자주 등장했습니다.그들의 이미지는 '건강'을 상징했기에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신뢰를심어주었습니다."당신의 목에 휴가를 주세요.신선한 담배를 흡연하세요.""당신의 담당 의사로서 이 특별한필터를 가진 담배를 추천합니다.""38,381명의 치과의사가이 담배를 피우라고 말합니다.이 담배의 필터는 당신의 치아에해가 없습니다."어떤 광고에서는 소녀가 의사와 즐겁게 상담하며"저는 100살까지 살 거예요"라고 말하고,그 ..

따뜻한 하루 2024.12.30

삶의 기쁨을 느끼는 작은 지점들

2024년 12월 27일 삶의 기쁨을 느끼는 작은 지점들몇 해 전 겨울이었다.암 치료로 몸과 마음이 많이 쇠약해진 나는벨 소리를 듣고 겨우 소파에서 일어나 출입문으로 향했다.물건 파는 사람이나 전도하려는 사람인가 싶었다.현관에는 친한 친구가 따뜻한 미소를 띠고 서 있었다.예상치 못한 방문이었다.회사 일로 늘 시간에 쫓겨 바쁜 친구였다.그런 친구가 그저 나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귀한 휴가를 나에게 내어준 것이었다.우리는 일과 가족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몇 가지 요리법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각자 회사 일에 대해서도 얘기했다.차를 마시며 함께 한 시간은 두 시간 남짓.무척 즐겁고 행복해서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우리는 바로 지금 여기 함께 있는 것 자체에 집중하며서로의 실을 뽑고 단단하게 묶었다.친구가 선사한..

따뜻한 하루 2024.12.27

넘지 못할 산은 없다

2023년 12월 23일 넘지 못할 산은 없다연식이 오래된 자동차나 경차를 타고 가다가갑자기 나타난 높고, 굽은 길을 만나면덜컥, 겁이 날 때가 있습니다.그런데, 언덕에 가까이 다다르면막상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차가 언덕을쉽게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등산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멀리서 산을 바라보면 너무 높아 보여서과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걱정이 앞설 때가 있습니다.하지만, 걱정과 달리 산을 오르다 보면점점 숨어있던 등산로가 나타나고,그 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다다르게 됩니다.우리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멀리서 보면 굽은 길이요 도무지 길이 없어 보이지만,막상 그 자리에 가면 굽은 길도 펴지고 없던 길도드러나기 마련입니다.그래서 미리 염려하고 미리 걱정하고미리 포기하지 말..

따뜻한 하루 2024.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