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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야, 너는 특별하단다

2024년 10월 18일 소녀야, 너는 특별하단다14살 여중생 예진(가명)이는요즘 들어 부쩍 고민이 많아졌습니다.얼마 전 초경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예진이는가정을 지켜내기 위해 밤늦게까지 일하시는 아버지에게값비싼 생리대를 사달라고 말하는 것이무척 부담스럽습니다.더군다나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고 민감한 시기에아버지에게 생리에 대해서 말하는 일은여간 부끄럽고 곤란한 일이아닐 수 없습니다.그래서 예진이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빌려서 사용하거나 양호실에서 생리대를받곤 합니다.그것도 눈치가 보이면 아버지가 준얼마 안 되는 용돈을 모아 생리대를 사서아껴서 쓰곤 합니다.그러나 예진이 주위에는 이러한어려움과 고충을 들어줄 어른이 없습니다.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생리대를 구매하는 일은어느새 예진이..

따뜻한 하루 2024.10.18

혼은 어디로 갈까

2024년 10월 18일 혼은 어디로 갈까몸이 죽으면혼은 어디로 갈까, 문득 너는 생각한다.얼마나 오래 자기 몸 곁에 머물러 있을까.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들여다볼 때, 혼도곁에서 함께 제 얼굴을 들여다보진 않을까.강당을 나서기 직전에 너는 뒤돌아본다.혼들은 어디에도 없다. 침묵하며누워 있는 사람들과 지독한시취뿐이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 중에서 -* 혼은 떠나기 전,생전의 자기였던 몸을 바라본다 합니다.어쩌면 작가의 시선처럼 산 자와 함께 한때는자신이었던 몸을 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한없는 슬픔과 연민과 고마움으로 작별을고할 것입니다. 이제 나머지는 오직살아있는 자들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