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봄비

含閒 2007. 2. 8. 10:05

봄비


노천명 詩


강에 얼음장 꺼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는 내 가슴속 어디서 나는 소리 같습니다

봄이 온다기로
밤새껏 울어 새일 것은 없으련만
밤을 새워 땅이 꺼지게 통곡함은
이 겨울이 가는 때문이었습니다

한밤을 줄기차게 서러워함은
겨울이 또 하나 가려 함이었습니다

화려한 꽃철을 가져온다지만
이 겨울을 보냄은
견딜 수 없는 비애였기에
한밤을 울어울어 보내는 것입니다

 

한시와 비교해 보셔도 재미가 있을 겁니다.

春夜喜雨


-杜甫-

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


隨風潛入夜 潤物細無聲


夜徑雲俱黑 江船火獨明


曉看紅濕處 花重錦官城

서예세상에서 보내 온 시입니다. 年年歲歲花相似 歲歲年年人不同 봄이 오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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