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 시
전출새6(前出塞6)
挽弓當挽强(만궁당만강) : 활을 당김에는 마땅히 강한 것을 당겨야 하고
用箭當用長(용전당용장) : 화살을 쓸 때에는 마땅히 긴 것을 사용해야 한다네
射人先射馬(사인선사마) : 먼저 말을 쏘아죽일 각오라야 사람을 쏠 수 있고
擒敵先擒王(금적선금왕) : 먼저 왕을 사로잡을 각오라야 적을 사로 잡을 수 있다네
殺人亦有限(살인역유한) : 사람을 죽이는 데는 또한 한계가 있는 법이고
立國自有疆(입국자유강) : 나라를 세움에는 강토의 경계가 있어야 한다네
苟能制侵陵(구능제침능) : 진실로 적의 침략을 막을 수 있다면
豈在多殺傷(개재다살상) : 어찌 그리도 많은 살상이 있어야 하겠는가
전출새7(前出塞7)
驅馬天雨雪(구마천우설) : 하늘에는 눈비 내리는데, 말 몰고
軍行入高山(군항입고산) : 군대는 행군하며 높은 산을 오른다
逕危抱寒石(경위포한석) : 좁다란 길 위태하여 찬 바위 껴안으니
指落曾冰間(지낙증빙간) : 손가락은 얼음 사이로 미끄러 떨어진다
已去漢月遠(이거한월원) : 이미 떠나온 고향의 달은 멀기만 한데
何時築城還(하시축성환) : 어느 때라야 성곽을 쌓아 쌀 수 있을까
浮雲暮南征(부운모남정) : 날은 저무는데 뜬구름 남으로 가는데
可望不可攀(가망부가반) : 거저 바라만 볼 뿐, 따라 잡을 수가 없구나
출처 : 산과바다
글쓴이 : 산과바다 원글보기
메모 : 전출새6은 최인호님의 유림에 나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