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화석정

含閒 2007. 2. 16. 18:22
 花石亭 화 석 정   李 珥 이 이
 


林亭秋已晩 임 정 추 이 만

騷客意無窮 소 객 의 무 궁

 

遠水連天碧 원 수 연 천 벽

霜楓向日紅 상 풍 향 일 홍


山吐孤輪月 산 토 고 륜 월

江含萬里風 강 함 만 리 풍


塞鴻何處去 새 홍 하 처 거

聲斷暮雲中 성 단 모 운 중


◈ 작자(作者) ◈


이이(1536∼1584)는 조선 宣祖 때의 名臣이며 學者이다. 號는 栗谷, 李退溪와 쌍벽으로 畿湖學派를 이루었다. <栗谷全書>가 전한다.


◈ 자해(字解) ◈


▶ 林亭(수풀 림, 정자 정) : 숲 속의 정자.

▶ 騷客(글 소, 손 객) : 시인.

▶ 連天碧(이을 련, 하늘 천, 푸를 벽) : 하늘에 잇닿아 푸르다.

▶ 山吐(뫼 산, 토할 토) : 산이 토해 내다.(월출을 말함)

▶ 塞鴻(변방 새, 기러기 홍) : 변방에서 날아오는 기러기.

▶ 聲斷(소리 성, 끊을 단) : 소리가 사라지다.


◈ 해석(解釋) ◈


<화석정>

숲 속의 정자에 가을이 이미 깊으니

시인의 생각은 끝이 없네

멀리 강물은 하늘에 잇닿아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은 해를 향해 붉구나

산은 외로운 둥근달을 토해 내고

강은 만리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머금었도다

변방의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가?

소리가 저녁 구름 속으로 사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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