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여자 펜싱 에페, 단체전 값진 은메달
류한준 기자 입력 2021.07.27 22:00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9년 만에 다시 오른 올림픽 결승 무대에서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펜싱 대표팀이 에페 단체전에서 한국 선수단에 도쿄올림픽 첫 은메달을 선사했다.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펜싱 대표팀은 27일 일본 지바에 있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에스토니아와 맞대결했다. 대표팀은 에스토니아와 접전을 펼쳤으나 32-36으로 졌다.
9년 전인 2012 런던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으나 준결승(4강)에서 만난 세계랭킹 1위 중국을 32-29로 꺾었다.
한국 펜싱 최인정, 강영미, 송세라, 이혜인이 2020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전 대한민국과 에스토니아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낸 후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대표팀의 이번 메달은 의미가 있다. 대표팀은 지난 3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 그랑프리대회에 출전했다가 선수단 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자가 나오는 등 어려움을 껶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코로나19를 이겨내고 메달을 따냈다.
대표팀은 결승에서 첫 주자로 나선 최인정이 율리아 벨리아예바에 2-4로 밀렸다. 두번째 투주 강영미가 카트리나 레히스를 상대로 선전하며 7-7로 균형을 맞췄다.
대표팀은 세 번째 주자 송세라가 에리카 키푸르를 우위를 점하며 12-10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어 강영미가 벨리아예바를 상대로도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대표팀이 22-21로 앞선 가운데 치른 7번째 경기에서 흐름이 에스토니아쪽으로 넘어갔다.
에스토니아는 이리나 엠브리흐가 주도권을 잡았고 점수 차를 좁혔다. 8번째 경기까지 26-26으로 팽팽했다. 승부는 마지막 9번째 경기에서 갈렸다.
최인정이 나서 레히스와 맞대결했다. 레히스는 시작과 함께 3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최인정은 경기 종료 23초를 남기고 30-31까지 따라붙었으나 이후 다시 레히스에 연속 실점했다.
한국 펜싱 최인정, 강영미, 송세라, 이혜인이 2020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전 대한민국과 에스토니아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낸 후 에스토니아 선수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에스토니아는 이날 승리로 올림펙 펜싱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이탈리아가 중국을 23-21로 이겼다.
이탈리아도 1996 애틀랜타 대회 은메달 이후 25년 만에 에페 단체전에서 다시 한 번 메달을 가져갔다.
한국 펜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3위에 오른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에 이어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로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메달을 신고했다.
한국 펜싱 최인정, 강영미, 송세라, 이혜인이 2020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전 대한민국과 에스토니아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낸 후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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