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뜨거운 沈默

含閒 2020. 9. 22. 09:40

뜨거운 沈默

 

모래알 같이 많은 사람들
하필이면 왜 당신이었나
미워서도 아니고

좋아서도 아니다

너무나 벅찬 당신이기에
말없이 돌아서서 조용히 가련다.

별 같이 많은 사람들
하필이면 왜 당신이었나
잘 생겨서도 아니고

못나서도 아니다

너무나 높이 뜬 당신이기에
고개 숙여 걸으며 두 눈을 감는다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엽/구르몽,김시습  (0) 2020.10.05
한가위/이해인  (0) 2020.10.05
白鹿潭/정지용  (0) 2020.08.31
그랬다지요 / 김용택  (0) 2020.08.23
水仙花에게 - 정호승  (0) 2020.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