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우승 이미림, 세계랭킹 94위→21위로 '73계단 급등'
하유선 기자 news@golfhankook.com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달성한 이미림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이미림(30)이 큰 폭으로 세계랭킹을 끌어올렸다.
9월 15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평점 3.19포인트를 받은 이미림은 21위로 73계단 급등했다.
이미림은 2020시즌 들어 1월 게인브리지 LPGA와 8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잇따라 컷 탈락하는 등 세계랭킹 9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넬리 코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15언더파 273타 공동 1위로 4라운드를 마쳤고, 18번홀(파5)에서 치른 연장 첫 번째 홀 버디로 우승을 확정하며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했다. LPGA 투어 통산 4승째다.
이날 경기에서 이미림은 6번과 16번홀(이상 파4)에서 칩인 버디를 낚았고, 정규 마지막 18번홀(파5)은 샷이글을 잡아내며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했다.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연장 끝에 이미림 프로에게 우승을 넘긴 넬리 코다. 사진제공=Getty Images
ANA 인스피레이션에 출전하지 않은 고진영(25)이 지난주와 동일한 7.97점을 유지하며 세계 1위를 지켰고, 2위에는 6.68점의 넬리 코다가 뒤따랐다.
선두를 달리다가 역전패한 코다는 세계 3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고, 2위였던 다니엘 강(미국)은 3위(6.43점)로 자리를 맞바꾸었다.
10개월 만에 LPGA 투어 복귀전을 치른 박성현(27)은 공동 40위를 기록, 세계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민지(호주)가 5.43점으로 세계 5위를 지켰고, ANA 인스피레이션의 또 다른 공동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9위에서 6위(5.42점)로 3계단 상승했다.
김세영(27)이 5.24점으로 세계 7위,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5.14점으로 8위, 그리고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4.90점으로 9위에 자리했다. 3명 모두 한 계단씩 하락한 순위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단독 4위로 선전한 렉시 톰슨(미국)이 세계 10위(4.77점)으로 올라서며, 이 대회에 불참한 김효주(25)를 세계 11위로 밀어냈다.
그 뒤로 이정은6(25)는 세계 12위, 유소연은 세계 13위로 바짝 추격했다.
국내파 선수로는 세계 19위인 임희정(20)이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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