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모음(垃圾)

보좌관이 숨진 쉼터소장 119 신고, 윤미향은 1시간 뒤 '인연글' 올려

含閒 2020. 6. 15. 23:29

보좌관이 숨진 쉼터소장 119 신고, 윤미향은 1시간 뒤 '인연글' 올려

입력 2020.06.09 16:09 | 수정 2020.06.09 18:05

[야당이 주목하는 몇가지 부분]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보좌관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정대협) 위안부 피해자 쉼터(마포쉼터) 손모(60)소장의 변고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소방당국에 신고를 한 이후 윤 의원이 페이스북에 손 소장 관련 ‘인연 글’을 올린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윤 의원 보좌진이 손씨의 경기도 파주 아파트까지 찾아가 “집 안에서 응답이 없다”면서 119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보좌진의 신고시점 이후 윤 의원은 과거에 손씨와의 인연을 강조한 글을 돌연 페이스북에 띄웠다가 이튿날 삭제했다. 다만, 윤 의원의 페이스북 ‘인연 글’이 윤 의원의 손 소장에 대한 119 신고 인지(認知) 이후에 쓰여진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실에 따르면 사건 당일인 지난 6일 오전 10시 57분 손씨가 홀로 경기도 파주 아파트로 귀가하는 모습이 엘리베이터 CCTV에 잡혔다. 손씨는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이 불거진 이후부터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5월 31일 오후 7시 51분 트위터에는 익명으로 “이순덕 할머니 조의금은 손씨 개인계좌로 받았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손씨가 사망한 당일인 지난 6일 오후 5시 49분에도 마찬가지로 트위터에 “윤미향씨 개인계좌만 있나요? 아뇨 전혀, 손○○ 개인계좌”라면서 과거 윤 의원이 손씨 계좌로 조의금을 모금한 캡처가 떴다.

서울 마포구 '평화와 우리집'/뉴시스

이로부터 3시간 뒤인 이날 오후 9~10시 사이에 윤 의원 보좌진이 손씨의 거주지인 경기도 파주 아파트로 찾아왔고, 이들은 10시 35분쯤 “집 안에 기척이 없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시점 이후 15분 만인 오후 10시 50분 현장에 도착한 경찰·소방관들은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손씨가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보좌진이 소방당국에 신고한 지 1~2시간 만인 자정을 전후해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숨진 손씨와의 인연이 강조된 과거 게시물을 올렸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흐르는 전류, 그만큼 강한 힘이 또 있을까. 손씨가 세 번째 사표를 내던 날, 저는 그 앞에서 엉엉 목놓아 울면서 붙잡고 싶었다”는 내용이었다. 윤 의원은 “(손씨가)세 번째 사표도 결국은 다시 접고, 손씨는 14년을 우리와 함께 해왔다”며 “우리 소장님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자”고도 썼다. 이 글은 손씨의 사망 이튿날인 지난 7일 삭제됐다.

손씨가 개인계좌로 모금했다는 내용의 익명 게시글/곽상도 의원실

손씨가 숨진 경기도 파주 아파트 현장에서 유서는 없었고, 현재로서는 타살 혐의점도 나오지 않았다. 숨진 손씨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결과는 오는 10일 전후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는 윤 의원 측에 수 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연합뉴스

좋아요 0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9/202006090274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