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29일
당신의 외로움
외로움은
정신 질환이 아니며,
정신 질환이 되어서도 안 된다.
누군가와 진실로 맺어지지 못하는 고질적이고
고통스러운 경험이 당사자의 모든 인간관계에
영향을 줄 때, 그리하여 어떤 관계도 가깝다고
보지 못할 때, 외로움은 병적 성격을 띨 수 있다.
하지만 수줍음과 사회 불안이 별개이듯이,
그런 유의 외로움조차도 병리학적
현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 라르스 스벤젠의《외로움의 철학》중에서 -
* 외로움은 숙명입니다.
누구나 그 숙명 속에 살아갑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세계를 갖고 있지만
홀로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홀로 오래 있으면
병적 상태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필요합니다. 당신의 외로움은
친구가 덜어줄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0년 6월 26일
인, 신 두 아들에게
인, 신 두 아들에게.
지금 일지를 기록하는 것은
너희들로 하여금 나를 본받으라는 것이
결코 아니다.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동서고금의 많은 위인 중 가장 숭배할 만한
사람을 선택하여 배우고 본받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들이 성장하여 아비의 일생 경력을 알 곳이
없기 때문에 이 일지를 쓰는 것이다. 다만
유감스러운 것은 오래된 사실들이라
잊어버린 것이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일부러 지어낸 것은 전혀 없으니
믿어주기 바란다.
- 김구의《백범일지》중에서 -
* '백범일지'는 김구 선생이
피로, 혼으로 쓴 역사적 기록입니다.
거창한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10세 안팎의
어린 두 아들에게 '언제 왜놈 손에 죽을지 모르는'
아버지의 삶을 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들들을
위해 쓴 그 기록이 이제는 근현대 대한민국의
역사가 되고 신화가 되었습니다.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필독해야 할.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0년 6월 25일
온 세상과 맞서자!
무엇이 오든지 싸워 이겨라. 별들을 창공에서 옮겨 내버리고 온 세상과 맞서자! 어떠한 불행에도 한 발 뒤로 물러서면서 불행을 피하지 말라.
- 비베카난다 잠언집《나는 행복을 원하지 않습니다上》중에서 -
* 불행은 언제든 다가옵니다. 개인에게도 사회 전체에도 절체절명의 위기입니다.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맞서 싸워야 합니다. 싸워 이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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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0일
하지 않을 의지
사람들이 농담으로 말하듯이, 우리가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을지 모르지만, 하지 않을 의지는 가지고 있다. 우리는 도덕적인 행동을 할 수는 없어도 충동은 억누를 수 있다. 심지어 어떤 충동은 완전히 뒤집을 수 있다.
- 데이비드 브룩스의《소셜 애니멀》중에서 -
* 하지 않을 의지도 중요합니다. 그 의지를 어떤 순간에 발휘하느냐가 문제입니다. 돌아보면 '나'만을 생각할 때 나오는 행동은 늘 충동에 가까웠습니다. '우리'를 생각하니 내 행동에 의지가 담기고 그 뒤에 더 많은 의미가 따라오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 어느 때 보다 우리 모두 '우리'를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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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6일
분노 발작(Temper Tantrum)
정신과 용어 중 'Temper Tantrum'이라는 말이 있다. 보통 '분노 발작'이라고 번역한다. 자연적 또는 사소한 자극으로 유발되는 분노 혹은 짜증. 주로 욕구가 충족되지 않고 좌절될 때 분노를 폭발적으로 표출하는데, 울거나, 소리 지르거나, 발을 구르거나, 발길질을 하며 뒹굴거나, 펄쩍펄쩍 뛰거나, 숨을 몰아쉬면서 호흡이 가빠지거나, 몸이 뻣뻣해지는 등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 이효근의《우리는 비 온 뒤를 걷는다》중에서 -
* 화산 폭발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땅속 뜨거운 용암이 여러 지질학적 요인으로 어느 순간 지표면을 뚫고 폭발해 엄청난 재난을 몰고 옵니다. 사람의 내면에도 용암이 가득합니다. 그 불덩이가 우울, 짜증, 분노, 스트레스와 뒤엉켜 '분노 발작'으로 폭발합니다. 폭발하면 늦습니다. 그 전에 멈춤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휴식과 명상과 감정 이완. 매우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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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5일
아, 그리운 만남
만남은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몰랐던 자신에 대해 알게 된다. 내가 이렇게 소심하구나. 이런 말도 할 줄 아는구나. 이런 편지도 쓸 수 있구나. 내가 이렇게 질투도 많고, 의심도 많은 사람이구나.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 착한 척하는 이기적인 사람이구나. 알게 되는 것은 그것만이 아니다. 사람에 대해 알게 된다.
- 권석천의《사람에 대한 예의》중에서 -
*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배고프듯 만남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언제 만나지? 오늘 당장? 아니면 내일? 하루 한 시라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입니다. 만나면 드러납니다. 내가 드러나고 나와 그 사람 사이의 관계가 드러납니다. 나를 알게 되고, 남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성장합니다. 만남은 함께 자라며 흐르는 강물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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