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오전 10시께 추가 정상회담.."결과발표 예정"(3보)
입력 2018.09.19. 09:27 수정 2018.09.19. 09:45
오전 정상회담 일부·결과발표 생중계
저녁엔 평양시민 찾는 '대동강 수산물식당'서 만찬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연정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인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전 10시부터 추가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첫 회담을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오전 10시경 추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두 정상간 합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지금은 예측하기 어렵다. 결과발표도 예정은 돼 있지만 정확한 시간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일단 오전 정상회담 일부와 결과발표는 생중계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면 오찬을 위해 옥류관으로 이동한다.
오찬 후 문 대통령 부부와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은 평양시 평천구역 소재 만수대 창작사를 참관하고 예술품과 조각을 관람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저녁에는 평양시민이 자주 찾는 식당인 대동강수산물식당을 방문해 봄맞이방에서 식사한다. 이 자리에는 공식수행원도 함께한다.
윤 수석은 "이 방의 다른 테이블에는 평양시민이 자연스럽게 식사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일반 평양 시민들이 찾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문 대통령은 평양시 중구역 능라도 소재 북한 최대 규모의 종합체육경기장인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을 1시간 동안 15만명의 관객과 함께 관람한다.
윤 수석은 이와 관련, "전체적인 틀은 '빛나는 조국'이라고 알고 있다. 다만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들이 들어가 있어서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저희가 확인할 수 없다"면서 "빛나는 조국이라는 틀에 환영의 의미가 담겨있다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동병원·음악종합대학 방문 등 별도 일정 소화하기도
(평양·서울=뉴스1) 평양공동취재단,박응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첫날인 지난 18일 남북의 퍼스트레이디로서 '찰떡 궁합'을 선보였다.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때 보인 두 여사의 친밀함이 한층 더 돈독해졌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과 리 여사는 18일 오전 문 대통령과 김 여사를 영접했다. 김 여사와 리 여사는 두손을 맞잡으며 반갑게 인사했고, 북한 의장대의 사열을 받을 때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뒤를 따라 보폭을 맞춰 나란히 걸었다.
환영식을 마치고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리 여사는 "최선을 다하느라 노력했는데 미흡한 점이 있으면 양해해 주십시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고, 김 여사는 "무슨 말씀을….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대화 도중에도 두 여사는 서로 손을 잡는 등 친밀함을 보였다.
두 여사는 양 정상의 정상회담이 진행되던 오후에 옥류아동병원을 함께 방문해 어린이 4명, 보호자 등과 대화를 나눴다.
두 여사는 이어 김원균 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하는 등 오후 내내 별도 일정을 소화했다. 두 여사는 음악을 공부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 여사는 대학 건물을 이동하면서 중간에 보이는 왕다래 열매를 화제로 삼았다.
김 여사는 "계절이 바뀌는 것을 꽃과 과일 등 자연을 보며 느끼게 된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의지를 세계에 보여준 것이 5개월이 지났다. 이렇게 풍성하게 열린 가을과일처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결실이 맺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리 여사는 "맞다. 저도 지금 하고 있는 회담이 정말 잘되길 기대하고, 또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또 음악당에서 간이 공연을 관람했다.
이후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저녁에 김 위원장과 리 여사가 준비한 평양 목란관 환영만찬에 참석해 친밀함을 과시했다.
남북정상회담 '9월 평양공동선언' [전문]
2018. 9. 19. 12:43
이재용·최태원 백두산 올라 '엄지척'…"상징적 장면, 파급력 클 것"
전날 만찬장소엔 김정은 '깜짝 방문'…경제인들 대북인식 변화여부 촉각
문 대통령은 방북 3일째인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백두산 천지에 올랐다. 재계 인사 등 특별 수행원은 고려항공 민항기를 타고 백두산에 함께 갔다. 이날 오후엔 이 부회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특별수행원들이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찍은 기념사진이 공개됐다. 이들은 엄지를 치켜세우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다. 백두산은 '백두혈통'이라 불리는 김일성 일가의 상징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선전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후 중요한 일을 앞두고 백두산을 빈번히 방문하며 백두혈통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백두산 동반 방문 제안에는 지난 4·27 정상회담에서 백두산 트레킹 의사를 밝힌 문 대통령의 '소원' 성사뿐 아니라 이 같은 체제 선전 의도도 포함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를 알면서도 상호 신뢰를 재확인하고 평화통일 의지를 다지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예정에 없던 백두산 천지 방문은 우리 경제인들에게도 대북 인식을 뒤바꿀 만한 특별한 경험이자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인사들은 전날(19일)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은 조선인민군 112호 양묘장을 방문한 뒤 평양 교원대학교를 방문하고, 문 대통령과 함께 평양 시민들이 자주 찾는 대동강 수산물시장을 방문해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엔 김정은 위원장 내외가 깜짝 방문해 저녁을 함께 했다. 일반시민들이 출입하는 식당에서 김 위원장이 식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첫날 문 대통령 내외와 이미 만찬을 가진 김 위원장이 이곳 식당을 찾은 것은 우리 경제인들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총수들은 집단체조 공연도 관람했다. 오후 9시에 평양 5·1경기장에 도착한 이 부회장 등 특별수행원들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15만명 가량의 북한 주민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우리 경제인들이 공연에 집중하고 호응하는 모습이 우리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이 오찬 장소인 옥류관 발코니에서 대동강변을 배경으로 이재용 부회장 등의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옥류관 평양냉면의 '인증샷'을 찍는 친근한 모습도 다수 카메라에 잡혔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전문가는 "경제인들은 절대 이익이 없는 상황에서 경협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그동안 북한에 관심이 없었던 경제인들이 북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고 2박3일간 김정은의 인간성을 접하고 그가 신뢰할 만한 인물인지 경험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세계가 알아주는 삼성 부회장이 북한에서 '엄지척'하는 사진만으로 '나도 한 번 가볼까' '북한이 달라졌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단 점에서 파급효과가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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