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LPGA 투어 최저타·최다 언더파 신기록
입력 2018.07.09. 15:03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김세영(25)이 "꿈이 이뤄졌다"고 대기록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김세영은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에서 열린 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31언더파 257타로 우승했다.
이는 LPGA 투어 사상 72홀 최저타수, 최다 언더파 우승 기록이다.
[투어다이제스트]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김세영의 우승
투어다이제스트 이한빛 기자 입력 2018.07.09. 15:04PGA 케빈 나, 롱버디 퍼트 앞세워 PGA투어 통산 2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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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손베리 크리크 LPGA 클래식
김세영(25·미래에셋)이 LPGA투어 역대 72홀 최저타와 최다 언더파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 손베리 크리크(파72·6천624야드)에서 펼쳐진 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LPGA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김세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 최종합계 31언더파 257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투어 통산 7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던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마지막 날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리더니
5번 홀(파4)과 6번 홀(파4)에서 연거푸 버디를 잡아내며 흐름을 이어갔다.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김세영은 후반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12번 홀(파3)과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추가하면서 우승에 다가섰다. 완벽했던 김세영도 16번 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침착하게 세컨샷을 그린에
올렸고 끝내 파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위기를 넘긴 뒤 남은 두 홀 모두 파세이브를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257타로 우승하면서 2004년 카렌 스터플스(45·미국)가
세운 72홀 최저타 기록인 258타를 1타 줄였고, 동시에 2001년 애니카 소렌스탐
(48·스웨덴)이 달성한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인 27언더파도 뛰어넘으면서 LPGA
투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한편, 카를로타 시간다(28·스페인)은 8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단독 2위에 오르며 대회를 마쳤고, 김세영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양희영(29·PNS창호)은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고진영(23·하이트진로)과 최운정(28·볼빅)은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7위
에 오르며 대회를 마쳤다.
<승부의 순간>
대회 마지막 날, 완벽한 경기력으로 전반부터 앞서나간 김세영은 우승컵을 미리
확보한 상태에서 대기록 경신을 위한 자신과의 싸움을 펼쳤다. 5번 홀과 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72홀 최저타 기록과 타이를 만들었고 9번 홀(파)
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기세를 탄 김세영은 최종합계
31언더파로 소렌스탐이 가지고 있던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까지 갈아치우면서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PGA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재미교포 케빈 나(35·미국)가 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케빈 나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 올트 화이트 TPC
(파70·7,286야드)에서 펼쳐진 PGA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곁들이며 6언더파 64타를 기록,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켈리 크래프트(29·미국)를 5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선두 2명과 한 타 차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케빈 나는 신들린
퍼트와 비거리가 훌쩍 늘어난 드라이버 샷을 바탕으로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아내며 독주 체재를 갖췄다. 4번 홀(파4)부터 6번 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았고, 8번 홀(파3)부터 10번 홀(파4)까지 다시 한번 3연속 버디를 넣으면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케빈 나는 프로에서 지독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올해 제네시스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 준우승만 6차례를 기록하면서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키곤 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지난 2011년 10월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뒤 무려 7년,
158경기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하면서 그동안의 설움을 한 번에 날려버렸다.
한편, 이번 시즌 3승을 달리고 있는 부바 왓슨(39·미국)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공동 13위에 머물렀고, 최종일에 5타를 잃은 김민휘(26)는 최종합계
1오버파 281타로 공동 74위에 그쳤다.
<승부의 순간>
대회 최종일에 케빈 나는 전반 초반 버디 쇼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선두에 오르며
우승을 예약했다. 특히 5번 홀(파4)에서 3m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로
올라섰고 6번 홀에서는 무려 10m 거리의 롱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기세를
올렸다. 8번 홀에서는 또다시 13m 거리의 롱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으며 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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